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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 SLR/n, SLR/c 센서 필터 부식(곰팡이)의 원인과 대책(2탄)

4. BG40의 결과물
별로 잘 찍은 사진들이 아니어서 부끄럽습니다만, 색감만 보시라고 올려봅니다.
제가 현재 S8612를 사용한 오리지널 SLR/n 바디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BG40으로 필터를 교체한 바디로 촬영한 Auto 결과물과, 간단한 보정 후 결과물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모두 raw 촬영 뒤 포토데스크에서 jpg로 변환하였습니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4-1)
Sample1_2400.jpg
- 사용 렌즈: Nikkor AF 50mm f1.8d (구형)
- 원본 사진은 모두 Auto로 두었고, 보정 사진은 red 영역만 조절해 보았습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마젠타 기운이 있는 사진을 선호해서 원본 사진도 괜찮아 보입니다만, 아무래도 객관적으로는 red 영역을 감소시킨 사진이 나은 것 같습니다.
(4-2)
Sample2.jpg
- 사용 렌즈: Nikkor AF 50mm f1.8d (구형)
- 원본 사진은 모두 Auto로 두었고, 보정 사진은 포토데스크에서 클릭 화이트밸런스를 적용하였습니다.
(4-3)
Sample3.jpg
- 사용 렌즈: Nikkor AF 50mm f1.8d (구형)
- 하단의 카페 사진의 경우 개인적으로는 Auto 사진의 느낌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4-4)
Sample4.jpg
- 사용 렌즈: Nikkor AF 50mm f1.8d (구형)
- 개인적으로는 상단의 경우 Auto 사진의 느낌이 더 좋은 것 같기도 합니다.
(4-5)
Sample5.jpg
- 사용 렌즈: 상단의 인물사진은 Nikkor AF 50mm f1.8d (구형)을, 하단의 오토바이 사진은 Nikkor MF 50mm f1.4 Ai(10m 무한대)를 사용하였습니다.
(4-6)
Sample6.jpg
- 사용 렌즈: Nikkor AF 24mm f2.8d
(4-7)
Sample7.jpg
- 사용 렌즈: Nikkor AF 50mm f1.8d (구형)
- 상단 두 사진은 원본 색감이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별도로 보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옛날 SLR/n이 뽑아주던 사진의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4-8)
Sample8.jpg
- 사용 렌즈: Nikkor AF 50mm f1.8d (구형)
(4-9)
Sample9_1.jpg
- 사용 렌즈: Nikkor AF 50mm f1.8d (구형)
- 상단 산타페 사진의 경우 보정 후 사진에서 포트라 vc 색감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4-10)
Sample10.jpg
- 사용 렌즈: Nikkor AF 50mm f1.8d (구형)
- 상단은 자연광, 하단은 형광등 아래에서 촬영하였습니다.
5. 결론
- Schott사의 BG40을 사용하여 SLR/n의 센서 필터를 교체한 결과,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색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 특히 최근들어 오리지널 바디의 색감이 옛날처럼 생생하지 않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장기간 경과에 따른 전반적인 부식 내지 투광 능력의 저하 때문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교체 후 바디에서는 옛날 바디가 보여주던 생생한 색감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 경우에 따라 오토 화이트밸런스가 잘 맞지 않거나 붉은 기운이 도는 경우가 있으나, 항상 그러한 것은 아니었고 어떤 경우에는 오토로도 자연스러운 색감이 나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차피 코닥 바디의 오토 화이트밸런스 성능이 그다지 좋지 않아 기존에도 커스텀 세팅을 사용하였던 점을 고려할 때 큰 문제는 아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렌즈에 따라서도 색감 차이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추후 더 추적 관찰해 보겠습니다).
이로써 센서 필터 부식 문제에 관한 긴 고민을 마치려고 합니다. '무엇으로 찍을 것인가'의 고민이 해결되었으니, 앞으로는 '무엇을 왜 찍을 것인가'를 좀 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댓글
  • rivera9 2021/07/28 06:34

    아....그래도 적외선쪽 커트를 많이 해줘야 하네요. (오리지널 기준으로 닉엔은 닉씨보다 마젠타가 좀 덜한 경향이 있더라구요.)
    특성그래프를 기반으로 수정치를 포토데스크 프로필에 적용하면 자동으로 적용이 될텐데 말입니다. 제가 이공생이 아니다 보니 이 작업은 제 역량을 벗어나 있습니다(예전 게시물 보면 가끔 그런 능력자분들이 계시던데 말입니다.) 아니면 R의 특정 영역대를 커트해주는 필터를 UV필터 앞에 대는 것은 어떠할까요?
    마지막 문장 공감합니다. ^^ 전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의 감정교류가 사진에 나타났으면 하는 목적의식을 갖고 찍고 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생각나는대로 댓글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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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올라™ 2021/07/28 13:43

    rivera9님 앞서 많은 고민과 시도를 해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감사드립니다^^ 리서치를 하면서 rivera9님께서 예전에 올려 주신 내용을 계속 다시 보면서 방향을 잡았습니다. 예전에 올려주신 바 있는 투과율 그래프 계산기(http://www.pgo-online.com/intl/schott-filter-calculator.html)를 기초로 차이를 수치화해서 프로필로 만드는 방법도 있을텐데요... 러시아에 계시는 고수분들께서 혹시 가능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그런데 리서치를 쭉 해보고 나니 S8612와 거기서 나오는 "오리지널 색감"이라는 것에서 좀 자유로워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거의 20년이 되어 가는 '오리지널 바디'들의 색감이 출시 당시의 색감과 같을 수 없다는 생각도 들고요...^^ 어쩌면 단종되어 이제는 다시 만날 수 없는 E100VS나 Reala 필름같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의미 있는 사진을 찍어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7PmJz)

  • 雪山 2021/07/28 09:58

    비교사진까지 올려주셔서 잘 보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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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올라™ 2021/07/28 13:44

    설산님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7PmJ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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