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그 때 겪은게 대체 뭔지 모르겠음
개인적으로 귀신 믿는것도 아닌데
귀신 아닌거 같긴함 근데 사람도 아닌거같고
아무튼 아는 유게이는 알고 모르는 유게이는 모를텐데
사단급사령부에는 CCC라고해서 존나 큰 벙커가 있음
그리고 그 입구엔 경계 및 휴대폰 표찰 교환 임무로 두명이 대기를 타는데
사수는 작은 부스에 앉아있고
난 부사수라 서서 오는사람 확인하는 임무였음
그리고 천장에 달린 라이트가 밖을 비춰주는 구조
평소처럼 사수랑 잡담하면서 새벽근무를 섬
2시 4시 근무였으니까 순찰오는 당직사령 빼면 아무도 안 올 때였고
겨울인데다 싸리눈이 내려 바닥에 얕게 깔려있는 날이였음
근무 서다가 누가 오는 것 같으면 사수한테 알린담에
정자세 취하고 다가온 사람 누구인지 확인 후
간부면 경례하며 근무중 이상무 말해야하는 룰이 있었음
암튼 근무 서고 있다가
멀리서 눈 밟는 소리가 들리는거임
자박자박 하면서
아, 누가 오는가보다 싶으니 사수한테 말해주고
누군지 보려고 라이트로 보이는 곳을 쭉 응시했는데
발 하나가 떡하니 라이트 불빛 안으로 들어왔음.
그것도 맨 발 하나가
???
근데 그러고 안 움직여
저렇게 가만히 있음
한 10초?
10초동안 온갖 생각이 머리를 헤집었음
이 추운 겨울 눈길인데 맨발?
왜 안 움직이지?
뭐지 시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닥치니까 머리부터 발끝까지 까딱할수없게 되더라고
그러더니 발이 살그머니 뒤로 사라짐
문제는 그 다음에 발자국 소리가 안 들려
거기 계속 서 있는거지
정적을 깬건 사수로 있던 선임이였음
"야 누구 온다면서 왜 안와"
(ㄷㄷㄷㄷ)"지금..저기 누가 계속 서 있습니다.."
"뭐? 그럼 너가 내려가서 확인해봐"
'아 뿅뿅..'
공포감이 엄습했지만 주문을 받았으니 실행은 해야지 싶어서
쉼호흡 하고 계단부터 뛰어서 라이트 지점까지 전속력으로 뛰어서 내려갔음
근데..
눈에 찍힌 발자국이
여기까지 온 발자국만 있고
돌아간 발자국이 없음
내려갔는데 아무도 없었고
저 날 근무 끝난다음 옆에 동기 껴안고 잤음
아직도 저게 뭐였는지 정체를 모르겠다
동기: (아 개 씨1ㅂ)
커신이라고 생각했나요? 쟌넨 공비였습니다 (....)
당신의 포상휴가 귀신썰로 대체되었다
루리웹-3426817090 2021/07/28 05:24
동기 입장에서 공포맞지?
Elvenea 2021/07/28 05:26
고대로 자기 발자국 뒤로 밟아서 간거임. 밟은데를 맨발로 또 밟으니 소리가 안나지
문 과 2021/07/28 05:27
대체 왜 밤중에 맨발로 백스텝하면서 가는건데요..ㅠㅠ
Elvenea 2021/07/28 05:30
커신이라고 생각했나요? 쟌넨 공비였습니다 (....)
Elvenea 2021/07/28 05:31
당신의 포상휴가 귀신썰로 대체되었다
정의의대천사 티리엘 2021/07/28 05:27
동기: (아 개 씨1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