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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보내주고 왔습니다.

심장이 좋지 않다고

태어나면 바로 수술 해야할 수도 있고 

그렇다고 수술이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고

아니 수술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어떻게 자식을 먼저 포기하겠습니까...

아내는 자기 몸이 무너져가는 중에도 허락하는 순간까지는 품어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주 작은 가능성이라도 붙잡고 싶었습니다.


지난 주말 우리 둘째는 기다림에 대한 보상이라도 해주려는 듯

아빠, 오빠, 할머니 품에 한 번씩 안겨주었고...

엄마 품에서 떠났습니다.


그리고 제 아버지, 어머니 곁에 아이를 보내고

저에게 못해줘서 아쉬운게 있었다면 손녀에게 다 해달라고,

많이 이뻐해주시라고 말씀드리고 돌아왔습니다.


미친 듯이 더디가 가는 시간 속에

아빠라서... 남편이라서....

이악물고 버티고 버텼는데 

이렇게 또 글을 쓰려니

몇 번을 지우고 쓰기를 반복하게 되네요.


임신 소식에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시고 응원해주셨는데,

소식을 전해드리는 것이 마땅할 것 같아 처음 소식을 전했던 게시판에 글을 남깁니다.

죄송합니다.


사랑밥 식당은 내일 오픈할 예정입니다.

마음을 좀 추스르고 조만간 식당에 대해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댓글
  • 쿸쿠보틀 2021/07/27 14:47

    아가는 좋은 곳에서 지켜보고 있을 거예요. 너무 상심 마세요....

    (OmUBLA)

  • 레피시 2021/07/27 14:47

    아이고...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까 가늠도 못하겠네요ㅜㅜ 배우자분과 부디 쾌차하시길 바래요..

    (OmUBLA)

  • 라퓨타 2021/07/27 14:56

    참...뭐라 말씀드려야할지...마음이 무너지고 힘드실거라 생각합니다...충분히 잘 추스리시고 다시 일어서시길 바라겠습니다...

    (OmUBLA)

  • TY 2021/07/27 14:5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분명 작지만 가장 예쁘게 빛나는 별님이 되어서,
    두 분을 지켜보고 있을 거에요.

    (OmUBLA)

  • jojo심슨 2021/07/27 15:01

    치약님과 가족분들 마음 어찌 다 알겠나요.
    서로 상처 잘 보듬어주시면서 이겨나가시길 바랍니다.
    아내분도 죄책감이 크실텐데 치약님께서 잘 하실테지만 절대 아내분탓 아니니 마음을 굳게 잡수시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자식먼저 보내는 길은 그 무엇으로 위로가 되지 않지만.
    시간이…
    가족간의 믿음과 사랑이…
    무뎌지게 해주더라구요.
    힘내세요.

    (OmUBLA)

  • 오빨믿냐? 2021/07/27 15:03

    사랑하는 아이를 가슴에 묻는 아픔 짐작조차 어렵지만 감히 위로의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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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단살고보자 2021/07/27 15:04

    아가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얼마나 아프실지, 얼마나 힘드실지
    같은 부모이지만 감히 짐작조차할 수 없네요.
    아가는 글쓴이님 부모님곁에서 예쁨받고 사랑받고
    그리고 먼훗날 만나는거 기다릴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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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고양이 2021/07/27 15:04

    아................ㅠㅠ
    뭐라고 위로를 드려야 할지.....ㅠㅠ
    몸조리 맘조리 잘 하세요.

    (OmUBLA)

  • 병신보면짖움 2021/07/27 15:06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아이도 할아버님, 할머님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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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무에관하여 2021/07/27 15:07

    몇 번이나 위로의 말을 적다가 지웁니다.
    그저 많이 우시고 어서 기운 차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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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뜬금쟁이 2021/07/27 15:07

    나중에 모두가 반갑게 만나서 기쁨의 눈물 짓는 날이 꼭 있기를 마음속으로 바라겠습니다.
    글쓴님과 글쓴님의 가족분들 모두에게 평안이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OmUBLA)

  • 그냥또 2021/07/27 15:10

    정말 아깝고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어떤 말이 위로가 되겠습니까만은 내외분 모두 잘 추스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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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오리소라 2021/07/27 15:12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별이된 아기가 칫솔님을 지켜줄꺼예요...
    가족분들 모두가 힘들겠지만 누구보다 힘들어할 아내분 곁 잘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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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본을써라 2021/07/27 15:1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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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섬 2021/07/27 15:16

    에구 ㅠㅠ

    (OmUBLA)

  • 꼬르륵배고프다 2021/07/27 15:18

    누구 잘못도 아니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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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ng™ 2021/07/27 15:19

    '때때로 불행한 일이 좋은 사람들에게 생길 수 있다.'
    [슬기로운의사생활]에서  석형이 김수정 산모에게 보낸 문자에 적힌 문구입니다.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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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타콤 2021/07/27 15:23

    사랑하는 아이를 먼저 보내다니
    너무 안타깝네요 ㅠㅠ
    마음 잘 회복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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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부남 2021/07/27 15:26

    아가의 명복을 빕니다.
    또한, 두 분 모두 잘 추스리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OmUBLA)

  • 댓글다는고양 2021/07/27 15:29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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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밋구려 2021/07/27 15:29

    가늠할수 없는 상심이실것 같습니다
    하늘에서의 아이의 평안함을 기원합니다

    (OmUBLA)

  • 술맹세개맹세 2021/07/27 15:35

    힘내세요.

    (OmUBLA)

  • 봉자 2021/07/27 15:36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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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대제 2021/07/27 15:4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OmUBLA)

  • lucky 2021/07/27 15:48

    아기가 천국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품에서 평안하길 기도드립니다. 님 가정을 하나님이 위로하고 보살펴 주시길 기도드립니다.

    (OmUB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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