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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흘린 월급 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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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봉투열었는데 저 사진들어있었던거임?
야 새끼야 돈달라고 영수증 말고 돈
그후 아내에게 메챠쿠챠
가챠 드립치고싶지만
계획대로
그래서 봉투열었는데 저 사진들어있었던거임?
그후 아내에게 메챠쿠챠
야 새끼야 돈달라고 영수증 말고 돈
가챠 드립치고싶지만
계획대로
요새는 저렇게 못하겠지만.
봉투는 흘렸지만 돈은 은행으로 입금됐다
저번에 올라올 때 아내가 이걸로 뭐라하면 아내가 쓰레기라던가 하는 식의 이야기를 누가 해서 잠깐 짧은 대첩도 났지.
상식적으로 가정 있는 남자가 저러려면 사전에 가족과 상의를 하고 돈을 주는 건데 말이야.
상식적으로 한 가정의 한달치 수입이 구멍나버리면 어찌되겠어
당장 그달 내야할 공과금, 카드값이 필요한데
약 10 여년전 자신의 결혼식에
절친한 친구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를 등에 업은 친구의
아내가 대신 참석하여
눈물을 글썽이면서 축의금
만 삼천원과 편지1통을 건네 주었다..
친구가 보낸 편지에는
"친구야! 나 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아기가
오늘 밤 분유를 굶어야 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 삼천원이다.
하지만 슬프지 않다.
나 지금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개밥그릇에 떠있는 별이 돈보다
더 아름다운 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봉지를 들려 보낸다.
지난 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가서 먹어라.
친구여~ 이 좋은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마음 아파 해다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 해남에서 친구가 -
*
*
*
나는 겸연쩍게 웃으며
사과 하나를 꺼냈다.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다 떨어진 신발을 신은
친구 아내가 마음 아파 할텐데..
멀리서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가 가슴 아파 할까봐
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 버렸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가운데 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