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왕건 방영 당시에 추허조가 예상보다 더 일찍 퇴장했던 이유.jpg

배우 서인석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흑역사가 있다. 태조 왕건을 촬영하다가 후배 연기자인 강재일과 술자리에서 다툼을 벌인 것이 그 일이었다.

태조 왕건의 극 중에서는 이 장면을 마지막으로 추허조가 죽었고, 견훤은 자신의 든든한 돌격 대장이었던 추허조가 죽자 내가 아끼던 장수인 추허조를

너희들이 죽였다며 세 자식들에게 채찍질까지 하고 자결까지 하라며 강하게 질책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에는 한 가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원래 강재일인 연기하는 추허조는 이 장면에서 죽지 않고 더 오래 산 다음에 왕건에게 포로로 잡히는 것이 본래의 스토리였다. 하지만 평소에 크고 작은

마찰이 있었던 서인석과 강재일은 결국 술자리에서 크게 다툼이 있었고, 술에 취한 강재일이 촬영장 근처의 여관에서 자고 있던 서인석을 찾아가 발길질을 한 것이다.

결국 서인석은 나는 저 자식이랑은 더 이상 같이 사극을 찍을 수 없으니까 쟤를 일찍 하차시키던지 말던지 대책을 강구하라고 제작진에게 요구했고

실제 역사와는 달리 추허조가 견훤의 세 아들들을 보호하고 후퇴 시켰다가 죽는 것으로 이야기의 내용이 변경 되었고 강재일은 이렇게 태조 왕건에서 하차했다.

극 중에서의 견훤은 추허조를 듬직한 돌격 대장으로 여기면서 아끼는 부하 장수로 여겼지만, 실제로 이를 연기한 배우들의 관계는 최악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