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민주당의 주 재원은 백만에 달하는 당원들의 당비입니다.
이 당비만으로도 충분히 당운영이 가능합니다.
이게 뭘 의미하느냐?
과거의 정당들은 당원은 명색이 당원이고, 기본 당원비 1000원을 형식상으로 받은 후에
여기저기 사람 동원하느라 어마어마한 돈을 썼어야 했습니다.
결국 이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공천을 사고 팔아야 했고, 계파가 생길 수 밖에요.
우리나라 계파정치는 이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 필연이었습니다.
근데 민주당은 완전경선체제를 구축하면서, 진성 민주 지지자들이 자신의 참정권을 댓가로 기꺼이 당비를 기부합니다.
이 재원으로 경선도 치르고, 선거도 합니다.
거기다 기본 바닥으로 지지율이 있으니 선거비 보전도 문제 없습니다.
다른 당들은 여전히 지역에서 공천권으로 받은 돈으로 수도권에 쓰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는 것을 생각해보시면 이게 어마어마한 변화라는 걸 아실겁니다.
이런 식이면 좋은 인재란 인재들은 죄다 민주당으로 몰릴 것이고, 민주당의 장기집권은 뻔합니다.
비유하자면 같은 수준의 대학에서 어느 대학은 전액 장학금 보장이고, 어느 대학은 몇 천만원 등록금을 내야 한다면 선택은 뻔한 것 아니겠습니까?
쓸만한 인재들은 계속 민주당으로 몰릴 것이고, 가면 갈수록 민주당의 경쟁력은 강해질 것입니다.
지난 총선의 승리가 결코 우연이 아닌 이유죠.
이 개혁을 문재인이 해낸 겁니다.
그가 대통령이 거의 될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문재인은 진짜 대단한 사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