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위치한 맑은 한우 곰탕들
놋그릇에 담겨져 나오는 곳만 10곳 추려봤습니다
뚝배기 없습니다 뽀얀 곰탕 없습니다
서울 9곳, 판교 1곳입니다
1. 애성회관
제 맘속의 1위라서 첫 번째로 소개한 건 아니고요
서울 맑은 곰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집이라서 첫 번째로 소개합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맑은 곰탕+간장향을 더한 국물 맛
내포가 없어 쿰쿰한 맛은 아예 없고요
특이하게 중면을 넣어 주는데 이게 호불호 좀 갈려요
이 집은 긴 말 필요 없이 고기가 끝내줍니다
물에 적신 고기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구나 하는 집
입맛에 따라 다소 짭쪼름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감안하고 들러보세요
2. 수하동 & 하동관
서울 곰탕을 이야기할 때 이 집 빼고 이야기 가능? ㄴㄴ 불가능
서울, 대한민국 곰탕의 역사의 한 축
딱히 뭐라 쓸 말이 없어요
기냥 맛있습니다
서울 맑은 곰탕의 교과서에요
하동관 본점 불친절하다, 아니다 그나마 개선됐다
하동관이랑 수하동이랑 천지차이다 나는 하동관파 너는 수하동파 등등
제 생각을 짧게 말씀드리자면...
서울에서 맑은 곰탕 첫 경험하실 분들은 무조건 하동관으로 가세요
맛도 맛이지만 그 `분위기`도 함께 느껴보시길 바라는 의미에서
(좋건 나쁘건 간에)
3. 고담정
돈까스도, 맑은 곰탕도 마포에 맛있는 집들이 제법 있어요
이 집 역시 마포의 숨은 강자.. 아니 이젠 숨어있다고 할 수도 없겠구나
하동관 st. 중에서 하동관보다 낫다 라고 단언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집 (주관적인 입맛임) 입니다
묵직하지만 쿰쿰하지 않고 깔끔하게 똑떨어지는 국물에 넉넉한 건더기
김치도 제법 맛있고요
(곰탕의 완성은 김치임 김치)
친절함은 덤
하동관과 같은 고기를 쓰다가 최근 고기를 바꾸셨는데 크게 바뀐 점은 없습니다
4. 세석정
최근 역삼동 일대의 곰탕집들을 하나 둘 정리하고 있는 신흥 강자
고담정의 노하우를 그대로 이어받은 국물, 건더기, 김치 맛
가장 최근에 생긴 곳이라 굉장히 깔끔합니다
역시나 마찬가지로 친절함은 덤
같은 가격 대비 건더기 양도 가장 푸짐합니다
건져 먹는 재미가 있는 곳이에요
5.곰탕반
어라? 여기도 마포네..
고담정과 세석정보다 상대적으로 조금은 마일드한 느낌의 국물 맛입니다
그럼에도 어설프게 흉내 내는 집들과 비교ㄴㄴ
이 집도 꽤 묵~직한 편입니다
이 집은 곰탕도 곰탕인데.. 15,000원짜리 반수육이 물건이에요
요거 하나 시켜 놓고 잔술 (3,000원) 한 잔 제끼면 하면 보약이 따로 없죠
이곳의 형제 업장이 연희동에도 있으니 (연희곰탕) 가까운 곳으로 들르시면 좋을듯합니다
6.합정옥
이 집 국물을 좋아하는 이유는 마냥 깔끔하지만은 않기 때문입니다
온갖 종류의 내포가 다 들어가기 때문에 다른 하동관 st. 곰탕들과 확실히 차별화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어요
깔끔하게 똑~떨어지는 국물 맛 원하시는 분들께는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적당히 쿰쿰하고 묵직한 국물 원하시는 분들은 이 집이 아마 원픽이지 싶어요
저도 가끔은 이 집 곰탕이 가장 먼저 생각나곤 합니다 애성회관 미안하다..
7. 청대문집
으아니, 신촌 한복판에 이런 감성의 한옥이..
(한복판은 아니지만...아무튼)
이 집 곰탕은 다소 연합니다
다른 집들과 비교하면 육향이 거의 없어요
구수한 숭늉에 밥 말아서 고기 건더기 씹어 먹는 맛??
맛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요
한옥이 주는 느낌..맛 이상의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가진 그 힘!!!
그거 한 번 느껴보러 가실 분들은 이 집 추천합니다
건물 외관만큼 내부도 끝장나요 ㅋㅋ
ps. 김치도 jmt임
8. 도하정
또 마포네..
최근 수요미식회 나와서 꽤 유명세를 얻고 있는 집입니다
이 집 곰탕을 처음 접했을 땐 상당히 담백하고 밍밍했는데..최근엔 간이 제법 쎄졌더군요
갈비탕 느낌도 살짝~나고요
김치 자부심이 굉장히 뛰어난 곳인데...제 입맛엔 soso 했습니다
김치는 대한민국 국민 5,000만 전부 전문가니 뭐라 할 말이 없네요 ㅋ
직접 가서 드셔보시길!!
9. 옛곰탕집
이번엔 쪼금 멀리 수유시장으로 왔습니다
말 그대로 `숨어있는 집`
한우 곰탕 한 그릇 6,000원..더 설명이 필요한가요?
내포 없이 살코기만으로 이뤄진 묵직한 국물...
여기에 이 집 특유의 한약재가 살포시 들어가서 뭔가 모를 특이한 향까지 느껴집니다
호불호 약간 갈릴 수 있는데..갈비탕만큼 억센 향이 아니라 정말 은은~하게 느껴집니다
사장님 곰탕 자부심도 있으시고..내외분 접객도 친절하시고요
시장통 안에 있는 집이라고 무시 말기요!!
10. 판교 우영관
원래 열 번째는 언주옥으로 마무리하려고 했는데..구글 포토에 언주옥 사진이 없는 거임 ㅜㅜ
그래서 경기도 t.o 한 자리 넣었습니다
일산 서동관, 판교 운중 , 우영관 셋 중 어디 넣을까 하다가 제 입맛에 가장 맞는 곳으로
음식 맛도 괜찮고 판교역이랑 가까워 접근성도 좋습니다
우영관이 입점해있는 건물에 맛집도 제법 많아요
(육전식당, 호시카츠, 광화문국밥, 한와담 등등등)
판교 현백에서 쇼핑 때리고 길 건너 우영관에서 곰탕 한 그릇 하면 딱 떨어집니다
https://cohabe.com/sisa/2043627
서울 맑은 곰탕 10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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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해놓고 담이 올라가면 먹으러 가볼게요 감사합니다
저두요. 정성스런 글 감사합니다!
굳. 자료네요.ㄷㄷㄷ
가격도 좀 올려주시지....
저는 비싸면 무조건 안 가는 사람인지라...
저정도 나왔으면 가격은 네이버 검색만 해도 다 나올텐데.. 너무 해줘 가 많으시군요
저도 맑은 곰탕 좋아합니다!!
그런데 맛있는 곰탕집인데 가끔 고기에 초록색 빛을 띄는 부위가 있는데 이거 상한건가요?
원래 그런건가요? 초록색이니까 찝집해서 못 먹겠더라구요
그거 정상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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