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는 없던 도둑들도 생긴다고 그러죠
그런데 제 사수는 진짜
타고난 도둑이었어요
보통 군대에서 절도라고 치면
속옷 양말 같은 생계형 절도가 대부분이잖아요
제 사수는 아니었습니다
그는 정말 모든걸 훔치는 사람이었는데
타병사 혹 간부의 군복, 전투화
처부의 각종 비품, 머그컵, 각종 공구
교본이나 도서, 컴퓨터의 마우스
1종창고에서 전투식량을 털어오는가 하면
훈련 나가서는 옆부대 중위의
하이바 커버까지 벗겨 훔쳐왔었죠
그런데 웃긴건 이 사수가
총을 정말 잘 쐈다는건데요
총을 쐈다 하면 만발
영점사격은 몇 초 이내로
그냥 타타타 쏴서 끝내는데
그게 영점이 다 맞고
3일간 이어진 사격집중훈련에서
한 번 빼고 전부 만발을 쏘는
실로 무시무시한 실력자였습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이 사수를 보고
사람들이 말하곤 했었어요
이 색기는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고
만약 서부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전설의 대도가 되었을텐데
라고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서부시대가 아니었고
제 사수는 결국 영창+파견으로
전역 전날에나 한 번 보고 말게되었다는 이야기
끝
서부까지안가더라도 한국전쟁직후만 해도 존나 잘살았을듯
할배들 썰 들어보면 군에서 안팔아먹은게 없던 시절이더만 ㄹㅇ
난세에 간웅이 될 상이었거늘... 아쉽게 평화시기라...
야인시대 최적화 인재
교본 훔쳐서 뭐할라고.. ㅋㅋ
Kasumigaoka_Utaha 2021/06/20 16:49
서부까지안가더라도 한국전쟁직후만 해도 존나 잘살았을듯
Kasumigaoka_Utaha 2021/06/20 16:50
할배들 썰 들어보면 군에서 안팔아먹은게 없던 시절이더만 ㄹㅇ
체르노빌산 유게이 2021/06/20 16:59
일제시대 만주에서 태어나서 마적때에 들어갔으면 이름 좀 날렸겠는데?
박파이리 2021/06/20 16:50
야인시대 최적화 인재
게임안함 2021/06/20 16:57
난세에 간웅이 될 상이었거늘... 아쉽게 평화시기라...
둥굴레 2021/06/20 16:57
교본 훔쳐서 뭐할라고.. ㅋㅋ
-동굴곰- 2021/06/20 16:57
서부까지 안가고 일제시대였으면 만주에서 마적단 두목쯤은 했을 양반이네.
codename47 2021/06/20 16:59
교본? 혹시 이놈이 저번에 전차수리교본 훔쳐서 휴가나간놈은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