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사겼던 여친을 만나고왔어요

고딩때 첫사랑으로 시작해서 5년정도 사귀고 헤어졌어요
지금 42살 동갑입니다
어쩌다 소식은 주고받고 하면서 평범하게 각자 가정을
이루고 살고있습니다
근 10년만에 만나서 애들 키우는얘기 옛날 얘기하다보니
저녁시간이 금방가더군요
이 친구만나니 20년전으로 돌아간만큼 즐겁더군요
얼마전 새집으로 이사했다면서 남편이 출장중이라 집구경
시켜주고싶데서 아무생각없이 따라갔네요
애들주려고 베킨 사갔는데 시간이 늦어서 초딩 애들은
자고있더라구요 차한잔 내줘서 마시며 얘길나누는데
기분이 묘하더군요 가족사진보면서 더더욱요
저도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그친구 또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넉넉하진 않지만 부족함없이 잘 사는편입니다
얘기중에 그친구가 물어보더라구요
우리가 그때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지금 더 좋은모습였을까?
저는 꿀먹은 벙어리처럼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그친구와 뭔가 다시 시작하고픈 마음은 1도 없습니다 정말로
그러기엔 저나 그친구나 각자의 현실이 중요함을 잘알고있습니다
근데 그 청소년기 시절의 나를 기억하고 추억을 회상하는
한땐 열정적으로 사랑했었던 그 친구를 만나고오니
마음이 혼란스럽네요
40이 넘어서도 두근거림을 느껴보니 신기하기만 하네요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는건 이뤄지지 않기게
더 아름다운거겠지요?
암튼 오랜만에 설레이고 두근거림의 심장박동을 느꼈을때
신선하고 좋은느낌였습니다
님들도 아름답고 후회없는 사랑을하시고 그 추억을 오래도록
소중히 간직하세요
이러다 바람난다 어쩌고 그런 댓글은 마음이 아픕니다
그냥 좋은감정의 의도로 봐주세요
저에겐 사랑하는아내와 소중한 딸들이 늘 함께 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