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역사서들을 보면 기근이나 전쟁이 터지기 전에 각종 기상천외한 전조현상들이 적히곤 해.
현재도 그런 이야기들이 있잖음? 심해어인 산갈치가 떼거지로 해변가에 발견되면 그건 지진의 전조현상이라고.
사실인진 모르겠지만 암튼 그런 이야기들이 옛날부터 지금까지도 나오고 있잖아.
이번에 소개할 거치녀도 커다란 전쟁의 전조현상으로 만들어진 존재야.
거치녀는 '기언','연려실기술'이라는 책에 기록된 요괴인데, 선조 16년(1583년)에 함경도 갑산이라는 산에서 발견 됐대.
허봉이라는 선비가 자신의 반대세력의 모함으로 유배를 떠나면서 만났는데,
거치녀(鋸齒女)라는 이름처럼 상어마냥 톱니같이 나있는 이빨, 흐트러진 더벅머리, 부릅 뜬 눈을 하고있는 여자였어.
거기다 톱니 이빨만 해도 이상한데 왼손엔 활을, 오른손엔 불을 쥐고있는 아주 기괴한 모습를 보여줬다고 해.
이를 발견한 고을의 군사들이 북을 치면서 쫓아내는 데에 성공하고, 이를 본 허봉은 귀신을 쫓는 글이라는 축려문을 지었지.
이 축려문을 본 박지화라는 사람이 예언을 했는데, 10년 안에 남쪽으로부터 엄청 큰 난리가 나게 될것이라고 했어.
그리고 거치녀가 발견되고 9년뒤, 조선 역사에 거대한 영향을 끼친 전쟁 중 하나인 임진왜란이 일어났다고 해.
뭔가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거치녀가 임진왜란의 전쟁 징후로 표현된 이유 중에 재밌는 썰이 있어.
일본을 뜻하는 왜(倭)는 亻자와 禾, 그리고 女가 합쳐진 형태인데,
활 모양의 亻이 女의 바로 왼쪽에, 불 모양의 禾이 女의 오른쪽 위에 있지.
이게 합쳐진 倭자가 위에 묘사한 거치녀의 모습과 일치해.
뜻이 안맞지만, 일종의 야민정음 비슷한 거라고 보면 될거야.
마침 禾의 음이 火랑 똑같기도 하고.
아무튼 딱히 나쁜짓 안했는데 이상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쫓겨난거 보면 참 불쌍한것 같기도 하다...
어이어이 이름부터 거"치녀"라니 이거ㅏ 완전 덮쳐달라는 신호 아니냐고Wwwwwww
나도 너같은 치녀와 전쟁을 해볼까 아 물론 전쟁 이름은 야리파코섺쓰라고 wwwww
상어이빨에 더벅머리라니
대꼴설정이구만
루리-1448707037 2021/06/06 22:15
상어이빨에 더벅머리라니
대꼴설정이구만
착한돌고래뀨뀨 2021/06/06 22:16
가능
루리웹-6101865829 2021/06/06 22:16
지나가던 나무꾼과 포풍ㅅㅅ를 하며 오래오래 잘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Rapbadaharhi 2021/06/06 22:18
오
근근비틱라붕e 2021/06/06 22:19
어이어이 이름부터 거"치녀"라니 이거ㅏ 완전 덮쳐달라는 신호 아니냐고Wwwwwww
나도 너같은 치녀와 전쟁을 해볼까 아 물론 전쟁 이름은 야리파코섺쓰라고 wwwww
Baphomet66 2021/06/06 22:21
그 치녀 아니..... 아닙니다 그냥 갈게요
아스티엘란 2021/06/06 22:29
齒의 치 아님?
중정품 2021/06/06 22:20
치녀 ㄷㄷ
설페이트 2021/06/06 22:28
https://m.blog.naver.com/sina1310/221897819952
LegenDUST 2021/06/06 22:29
파자를 사용한 요괴구나
코인위쳐 2021/06/06 22:29
옆나라는 온갖 잡귀까지 다 나와서 캐릭터화되는데
한국은 도깨비정도밖에 기억안나는거 보면 유교가 잡신미신 꽉 틀어잡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