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에 모 특정 상품 납품 겸 판매 업체에 면접을 보러 갔었음
사장이 30대 중반의 젊은 남자더라
설립한진 얼마 안 됐고, 최근에야 사무실 겸 창고 하나 겨우 얻은 수준인지라 규모도 작은데, 뭐, 그럴 수도 있지. 싶었지만
들어 보니 남자는 자기 혼자고 아래에 여자 직원만 10명이 있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사무실 보여주는데 정말 사무실에 여직원밖에 없음...
유게식 발상으로는 하렘 전개도 될 수 있겠지만 딱 보자마자 사무실 전체 싸한 공기가 엄청난 게 느껴지면서 위험을 감지함
그러고는 하는 말이 원래는 뽑을 생각은 없지만 자기가 직원들 감당이 안 되서 남자는 한 명 더 있어야 될 것 같았을 때 내가 지원해서 일단 날 부른 것이라더라
그러면서 은근 뽑을 생각은 없는데~ 를 3번 정도 강조하는 게 거슬렸음
사장 다음으로 유일하게 남자 직원이 된다고 해도 이 사람들이 전부 내 윗사람이고 내가 이 사람들을 감당할 여력은 없을 것 같단 생각이 가득해졌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여자 상사도 많이 모셨고, 괜찮지 않을까 싶다가도 사장이 감당이 안 된다고 대놓고 말하면 그 아랫사람은...
게다가 나는 직원도 아니고 알바 면접 보러 온 건뎈ㅋㅋㅋㅋ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뭐 때문에 지금까지 젊은 여자들만 뽑아놓고 이제 와서 이런 소리를 하냐. 란 감상만 가득했다
결과적으로 나는 합격은 했으나 다른 곳 용역으로 빠지는 길을 택했고,
여기는 다른 사람을 채용했다가 그 사람도 얼마 못 가고 도망갔는지 몇 주 뒤에 또 같은 채용 공고 올렸더라ㅋㅋㅋ
그게 계속 반복되어서 지금은 몇 번째로 올라왔는지 모를 정도인 게 유머
애초에 여직원이 아니라 다 남자직원이건, 반반이건 간에
사람 면접 불러놓고 뽑을생각 없는데 이딴소리 하면 갈곳이 아님.
여초 직장은 가는거 아냐... 기싸움 미침...
지옥의 아가리에서 도망갔네 ㅋㅋㅋ
Mimicat 2021/06/01 20:07
여초 직장은 가는거 아냐... 기싸움 미침...
닉네임184274 2021/06/01 20:08
애초에 여직원이 아니라 다 남자직원이건, 반반이건 간에
사람 면접 불러놓고 뽑을생각 없는데 이딴소리 하면 갈곳이 아님.
ㅇㄹㅇㄹㄴ 2021/06/01 20:08
지옥의 아가리에서 도망갔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