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도의 굴욕의 상징이지만 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유물인 삼전도비.
하지만 의외로 기묘한 모험(?)에 휘말리게 되었었는데...
• 인조 시절에 세워진 삼전도비
이후 청 사신들의 필수 관광코스가 되던 와중
• 영조 시절 대홍수로 잠실이 통채로 사라지고 송파의 민가 1/3이 떠내려가는 초유의 사태로 삼전도비 마저 물에 잠기자
• 이거 잘못하면 청과의 외교문제 터진다 해서 헐레벌떡 정비하러 가보니
존나 튼튼하게 박아놔서 혼자 멀쩡함
• 이후 고종 시절 청일전쟁이 터지자 이때다 하고 바로 뽑아버림
• 근데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총독부에서 뭔진 몰라도 존나 큰 비석이 자빠져있길래 다시 꽂아둠
• 이때 또 존나 튼튼하게 꽂아놔서 대홍수로 송파 전체가 날라갈때 또 삼전도비만 멀쩡함
• 이후 한국전쟁 3년여간 또 혼자 멀쩡하게 버팀
• 휴전 이후 치욕의 상징은 없애야 한다며 다시 뽑아서 땅속에 묻어버림
• 근데 파묻은 자리가 송파강(현 석촌호수) 바로 옆이라 10여년 후 강변이 깎이면서 또 다시 멀쩡하게 발견됨
• 이후 둘데가 없어서 석촌동 논두렁 한복판에다 박아둠
• 근데 서울 올림픽 일정 확정되면서 결국 공원 만들어서 옮겨 꽂음
• 올림픽 끝난 이후 방치됨
지역주민들은 저거 치우라고 난리
• 결국 문제의 그 반달리즘 사건 터짐
• 회수해서 간신히 복원하고 원래자리로 옮겨 꽂으려는데
• 원래 자리가 이미 석촌호수 밑바닥 되어버림
• 그래서 바로 그 옆(현 롯데타워 앞)에다 갖다 꽂아둠
총 전적
• 대홍수 2번 버팀
• 한국전쟁에서 생존
• 3번 뽑힘
• 1번 생매장
• 1번 테러당함
삼전도비는 이제 자유에요
AAA 2021/05/26 01:43
삼선전자 주식에 몰빵한 노예(도비) 이야기인 줄 ㅋㅋㅋ
TamamoCross 2021/05/26 01:46
삼전도비는 이제 자유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