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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랑 응급실에 갔는데

저는 20대 초반이고 남친은 두살 많아요 
저는 올해부터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주에 좀 많이 아프더라구요 
저는 생리통이 심해서 고기를 자제할 정도에요  
 그런데 이번에는 공부한다고 고기도 와구 먹고 운동도 안해서 그런지 아프다... 하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제가 독서실 화장실에 쓰러져 있더라구요  
오랜만이지만 중학생때 몇번 쓰러진 적이 있어서
가서 수액맞고 진통제맞으면 되지~ 하는 가벼운 마음이 였어요
남친은 두시간 거리라 오지도 못할거고 걱정시키기 싫어서 전화를 안했어요
부모님도 놀라실 꺼고 그냥 혼자 있다가 가야지 했는데
남친에게 딱 전화가 오는 거에요
그래서 오잉 뭐지? 하고 티날까봐 전화를 끊고 문자로 왜?? 라고 했는데
뭔가 이상했는지 왜 전화를 안받냐며 계속 전화를 해요.. 그래서 그냥 받아서 사실 이러이러해서 응급실인데 조금만 쉬다가 수액 다 맞고 갈거당! 했는데 어디병원? 이러는 거에요
그래서 말해줬더니 십분후에 딱!
알고보니 오전수업 마치고 저 놀래켜주러 몰래 오는 길이었던.... 
그래서 엄청 감동했는데 남친이가 오자마자 갑자기 미친 고통이 몰려들면서 심장이 뛰기 시작하는거에요 
처음에 감동먹어서 이게 두근대나? 했는데 그 정도가 아니더라구요 다시 의사선생님이 저를 살피더니 정밀 검사를 하자네요
전에도 경험이 있어서 놀라지는 않았는데....
저보고 키 몸무게 재는 기계위에 올라오라구....ㅎ.........
옆에 남친 있는데...... 
갑자기 몸이 치유된 느낌이라 그냥 검사 안하겠다고^^했더니 간호사선생님이 단호하게 올라가라고...
진짜 거의 울면서 올라갔는데 아무도 안가려주고^^.....
남친에게 모든것이 드러납니다...
제가 남친을 처음 만날때는 165에 57정도 였는데 살이 상체에 몰려있고 다리가 날씬해서 이 분께서는 너가 몸무게 50이 넘어?할 정도였어요 그런데 일년여를 만나며 저는 70간당간당한 구가 됐어요 집에서 잴때는 68이였는데 응급실꺼로는 70.xxx가 나오더라구요 
남친이 정말 건조한 눈으러 보다가 ㅇㅅㅇ! 이렇게 되더니 갑자기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다시 읽습니다 하지만 숫자가 변하나요^^ 저는 속으로 오빠... 오빠가 본게 맞아....를 삼키며 혈압을 쟀습니다 그런데 남친이!ㅋㅋㅋㅋㅋㅋㅋ 도저히 못믿겠는지 갑자기 자기가 그 위에ㅋㅋㅋㅋㅋ 올라가는 거에요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자신의 키 몸무게가 찍힌걸 보고 더욱 복잡한 표정을 짓습니다 저는 그 과정에서 웃겨 고통이 자연치유 됐어요 
그리고 밤 일곱시가 좀 넘었을때쯤 병원에서 나와서 걷는데 일찍가면 부모님이 걱정하시니 독서실에 다시 들어가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남친이 저의 손을 잡더니 성큼성큼 모텔로... 아니 이 오빠가? 아직 내가 생리는 안하고 물론 나도 오랜만이라 불타고 지금은 하나도 안아프지만 난 방금 응급실서 나왔는데...? 하는 마음이지만 일단 따라갔어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저를 눕히더니 열한시에 깨워서 집에 보내줄게 그때까지 푹자 하는 거에요(제가 원래 독서실에서 열한시에 집에 가요)  그러더니 제 청바지를 벗기고 주물주물 마사지를 해주며  잠이 솔솔오지~? 하는 거에요 화장실에 가서 뜨거운물에 손을 담그고 오더니 배도 쓰담쓰담 해줬어요 이제 안아픈데...^^ 저는 아픈척을 해가며 나 무서웠쪄를 반복했어요 
그러다 몸무게가 기억나서 그때 왜 체중계에 올라갔어? 하니까 체중계가 진심으로 고장... 난줄 알았다고ㅋㅋㅋㅋ.............. 저한테 간호사 언니가 약 더 줄까봐 걱정되서 올라가 봤데요....ㅎ
그러더니 자기도 70키로라며 우리는 운명~ 하는데 진짜 이남자.... 너무 소중한데 갑자기 때리고 싶더라구요 갑자기 잠이 밀려와서 잠이 들락말락 하는데 오빠가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요
 우리 애기 얼마나 무서웠어 코자~ 이런 달콤한 말들에 눈물이 날려던 찰나....! 근데 힛 오빠가 졌어 우리애기가 소수점에서 오빠 이겼어... 라는 소리가... 저는 무시하면 잠을 청했어요
한시간 쯤 자고 일어났는데 오빠 몸이 성나있더라구요 귀여워서 오잉 뭐야? 했더니 얼굴이 빨개지며 너 아픈데 미안하다고 자신의 의지는 아니었데요
저는 후후.. 뜨밤을 즐겨볼까? 했는데 끝까지 오늘은 안된데요
그래서 모텔을 나와 카페에서 맛있는거 먹고 집으로 갔습니다!
사실은 이런 연애를 하는게 꿈만 같아요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 오빠를 만나기 전까지 두명의 남자와 연애를 했는데 다 저의 자존감 도둑이였거든요 
너는 뱃살만 빼면 완벽한데... 
너는 얼굴이 보통보다 조금 더 큰거같아 
피부가 안좋아지네 피부과 빨리가 등등 개소리를 듣고도 저 사람은 나를 위해 해주는 말이야 라며 혼자 삭혔어요 
 그런데 지금 이 사람은 안그러네요
피부가 안좋으면 그 위에 뽀뽀치료다! 하며 뽀뽀해주고(오빠 사실 그러면 더 안좋아져) 살이 쪄서 밥을 안 먹으면 '나는 너 안먹고 공부하는 거 보다 백키로 되도 공부하고 나중에 살빼는게 더 좋다 하루 세끼 챙겨먹고 간식으로 다섯끼 완성해!'라고 자꾸 먹이는 이 사람이 너무 고마워요 물론 70을 넘지않게 조절할 테지만요  
이 사람은 본가로 내려가서 공부하는 저를 한번도 불안하게 하지 않아요 예술쪽에서 일해 남자친구 본인을 포함해 주변사람들이 항상 딱봐도 멋드러지게 옷을 입어요 
그런데도 제가 존재하지 않는 패션세포를 굴려 옷을 입고가면 항상 예쁘다 해줘요 옷 잘입는 법을 모르겠다고 하면 옷을 골라주면서 사실 아무거나 입어도 난 좋은데... 라고 말해줘요
자랑을 어떻게 마무리 하죠...?ㅎㅎ 

댓글
  • 운디드 2017/04/28 13:57

    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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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너리 2017/04/28 14:24

    아후 달달하다 몸무게로 남친이긴 또다른 통통이가 흐뭇해하고갑니다..^^ 남친 넘 말랐어여 개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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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어트실패 2017/04/28 17:29

    77ㅑ~~화날정도로 달달하다!!
    이쁜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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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z923j 2017/04/28 17:57

    엉엉... 달달한썰 더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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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소한햄벅 2017/04/28 18:41

    우왕... 남친과 부모님 생각해서 아픈거 티 안내는 작성자님 마음도 너무 아뻐요.. 남자친구분도 진짜 작성자님에게 어울리는 상위 0.1퍼 남자친구인거 같구요..
    사실 연애 달달한 썰 별로 안좋아라하는데..ㅎ
    이 글에 나온 커플은 언제까지나 영원했으면 좋겠네욯ㅎㅎㅎㅎㅎ 완전 선남선녀입니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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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봉순 2017/04/28 18:47


    읽는 사람이 다 행복해지는 예쁜 이야기에요.
    더 해주세여!!!!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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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비츄_ 2017/04/28 19:03

    아 예쁘다! 참 예쁜 커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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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머리3세 2017/04/28 19:22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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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옹이_D700 2017/04/28 19:25


    디스이즈 오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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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농 2017/04/28 19:31

    저도 남자이긴한데, 글에 거짓이 하나도 없다면 정말 그 남자 괜찮은 남자네요. 절대 놓치지말고 앞으로 잇을수도 있는 역경 잘 이겨내면서 지내시길..
    근데 왜 눈물이..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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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2017/04/28 19:31

    아프다는 사람한테
    "남녀가 급할때는 모텔" 드립치면
    비공 몇개나 먹을래나 고민했던
    내가 싫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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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ㅈ치킨ㅌㅍ 2017/04/28 19:31

    다들 왜 이래요??
    죽창을 준비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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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않되! 2017/04/28 19:31

    역시 남자친구랑 몸무게 경쟁하는건 흔한 일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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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딸기쥬스 2017/04/28 19:32

    주작임. 아무튼 주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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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아지! 2017/04/28 19:32

    남자인 제가 봐도 자상한 남자친구네요. 부디 오래오래 잘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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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뚜껑열린다 2017/04/28 19:32

    에휴 .. 절레절레 ..
    근데 생리 첫날은 넘 무리하지마세요....
    괜히 빈번히 기절하면 갈수록 머리도 나빠지고 뇌진탕 위험도 있고 ...
    전 계속 머리를 쳐박기도하고 갈수록 깨어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져서 가능하면 생리첫날 안움직여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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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몬상어 2017/04/28 19:34

    칫...부럽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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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청루 2017/04/28 19:37

    내가 왜 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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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시(발)경제 2017/04/28 19:40


    ㅠㅠㅜㅜㅜㅠㅜ 부러워서 이러는 겁니다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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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ニワカアメ 2017/04/28 19:40

    오진다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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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HUR 2017/04/28 19:43


    되게 훈훈하고 달달한데.......왜 화가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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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줄기빛처럼 2017/04/28 19:47


    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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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ook 2017/04/28 19:52

    내가 지금 뭘 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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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멋진좋은남자 2017/04/28 19:56

    와 이건 저도 배워야겠는데요?! .. 와 멋있으시다 남친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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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ebwbxksk 2017/04/28 19:58

    남자친구랑 응급실이 제목이어서
    엑스레이에 방구가 잔뜩 낀 사진을 기대하고 들어왔는데ㅜㅜ
    너무 달달해 ㅠ ㅠ
    아픈날에 남친이 서프라이즈로 올라온 것 보니 천생연분인가보다 쳇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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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커파인 2017/04/28 19:59

    내 예상하고 중간에 뒤로가기 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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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키멜 2017/04/28 20:00

    와..이건 진짜...와....(어쩐지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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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먹는나무 2017/04/28 20:00

    씨파생은 늘 몸관리를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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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키라떼 2017/04/28 20:05

    와... 이런 남친 어디서 만나나요!!!!!!!
    모든일 하나하나에 고마워하는
    여친분도 대단하시네요
    힝.... 그러니 기쁘게 죽창을 받으시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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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밤에승룡권 2017/04/28 20:07


    거짓말하지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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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빛샘물 2017/04/28 20:09

    저도 여성이지만 여자 몸무게가 참 묘하죠... 굴곡이 있어서 그런가 지방이 옷으로 커버 가능한 곳에 있거나 이쁘게? 부드럽게? 배치되면 눈대중 몸무게랑 차이가 꽤 납니다ㅎㅎㅎㅎㅎㅎ 저 포함 제 주변 몇명도 하체나 상체 따로 놓고 보거나 옷 체형에 어울리는 거 입으면 실제 몸무게랑 겉으로 보이는 거랑 많이 차이날 때 10키로 정도까지 차이나보여용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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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exter 2017/04/28 20:10

    요새 오유 많이 널널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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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깨비아저씨 2017/04/28 20:11

    그러다 결혼 하시면 어쩌실라구....
    그러다 애기낳고도 여전히 달달하게 사시면 어쩌실라구....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달달해지면 어쩌실라구...
    당뇨 조심하세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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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뷰듯합니다 2017/04/28 20:12

    저두 남편이랑 키똑 몸무게똑 인데 ... 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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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의목소리 2017/04/28 20:13

    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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