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제가 포럼에 올리는 사진들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주력으로 밀던(?) 장르는 캐나다 지역빨을 앞세운 은하수, 별사진입니다.
예전부터 항상 야생사진들도 도전해보고싶었는데,
옛날부터 동물의 왕국을 보며 키워온 야생사진의 꿈은..
제가 너무 게을러서 그냥 맘속에 간직하며 지냈습니다..
반년전에 달사진용으로 들인 200-500으로 집근처 야생동물들 사진을 찍다보니
잊혀졌던 꿈이 새록새록 다시 자라오르더군요.. ㅋㅋㅋ
(그래서 눈x이 뒤집혀서 500pf 산듯.. ㄷㄷㄷ)
아무튼..
최근 몇일 스케쥴이 없어서(라고 쓰고, 백수라고 읽는다)
좀 와이프 눈치보일 정도로 밖엘 좀 나다녔습니다..
저희 동네 근처에 새사진 찍을곳도 꽤 많고, 지금 한참 철새들이 저희동네를 지나갈 시기라서
동네에서 새좀 안다는 분들은, 매일 필드스코프에 쌍안경을 들고 밖엘 나가는 시즌입니다.
또 곧 시작되는 미친듯한 모기 시즌 전에 열심히 새를 찍어야하니까 말이죠.
저야 뭐.. 아는것도 없고 ㄷㄷ 새 이름도 모르고, 서식지도 몰라서..
그냥 집근처 공원에서 열심히 발품팔면서 최근에 들여온 Z72와 500pf를 굴려봤습니다.
제가 몇일전에 올린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Z7ii의 AF-C 성능은 폐급이 아닙니다.
공중에서 미친듯이 날아다니는 제비 사진을 찍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뷰파에 넣기도 힘들고, 일단 넣었다고 해도.. 카메라가 제대로 추적을 하지 못하면은
앞뒤로 핀나간 사진만 건지게 되겠죠.
500pf가 빠른 렌즈라고 해도, 일단 FTZ에 꽂히는순간 속도는 한 30-50% 감소하기에,
실질적으로 카메라가 추적을 하지 못하면은 한장도 못건질텐데, 생각보다 핀 박힌 사진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는 몇일 동안, 계속 돌아다니면서 저를 보고 놀라 도망가는 새들을 찍다보니
생각보다 이 카메라의 AF-C성능이 나쁘지 않다는것도 느꼈습니다.
일단 Wide Area - S 모드나, Wide Area - L 두 모드를 가장 많이 사용했구요
두 모드 모두.. 완벽하지는 않지만, 니콘 데세랄에 있는 그룹AF와 비슷하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에있는 물체에 우선적으로 핀을 꽂습니다)
그리고 Z6ii를 사용하면서 항상 불만이었던 싱글포인트 크기가, Z7ii에서는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오리나 갈매기정도 되는 새들은, 그냥 싱글포인트로도 깔끔하게 추적이 가능하더군요.
혹시나 Z 시리즈 AF에 관해서 궁금한점이 있으시다면은 댓글 남겨주세요. :)
저도 데세랄을 오래 사용한 편이라서.. 아직 적응하는중(?)이지만,
조금 도움이 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래에 요 몇일 찍은 사진중에, 괜찮은 사진들 몇장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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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포인트 크기가 작아져서, 가지 사이에 있는 새들 잡기가 편해졌습니다
캐나다 토론토 야구팀 Toronto Blue Jays의 블루제이가 이 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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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를 빠르게 날아가는 가마우지 정도는 싱글포인트로 따라가기 쉽습니다.
Wide Area S나 L 사용시에는, 수면에 초점이 맞는 경우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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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우지가 멀리서 날아오면서 꽤 가깝게 머리위로 지나갔는데,
Wide Area - L 로 처음부터 끝까지 잘 따라가더군요. (중간에 몇장은 날개 칼핀, 머리는 살짝 핀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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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가 떼로 날아가길래, 수면 근처에 있을때는 Wide Area - S, 좀 위로 올라왔을때는 L로 바꿔서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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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드득 소리가 들리길래 보니 Golden Eyed 한마리가 날고있길래 Wide Area - L로 촬영
첫 1-2장 정도는 릴리즈 우선이라 느려진 렌즈 AF속도 때문에 핀이 나갔으나, 그 후에 제대로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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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길에 보이길래 Wide Area - L로 그냥 찍었는데 핀이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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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Area (전체영역)으로 최대한 프레임안에 넣고 따라가니 꽤 많은 사진이 제대로 추적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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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좀 다르게 생긴 새가 보이길래 일단 바로 하늘로 올려서 Wide Area - L로 촬영
꽤 먼 거리인데도 대충 핀 들어감.. (셔속때문에 살짝 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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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6이나 Z6ii에 비해서, 싱글측거점 크기가 많이 줄었기때문에, AF-S 핀포인트 없이 촬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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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가깝고 크다보니 Wide Area - L로는 원하는곳에 핀을 맞출수가 없어서 싱글측거점으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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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사진들과 잡담들 봐주셔서 갑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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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com/k.leephoto
instagram.com/mirinaeproject
멋지네요
니콘도 어여 800 mm 보급렌즈가 나와야 되는데...
흠.. 저는 개인적으로 800mm f/11렌즈는 사용이 좀 제한된다고 생각되는 입장이라..
200600이 적당한 가격으로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ㄷㄷ
500pf와 이오백의 500mm의 af속도 차이 체감 크나요?
생각보다 꽤 큽니다..ㅎㅎ
둘다 느려서 답답한건 사실이지만.. 아무래도 기본 베이스 자체가 500pf이 200500에 비해서 한참 빠르기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네 차이 큽니다.
날아갈때 1타를 걸치느냐 아니냐의 차이인데..이오백은 좀 어렵습니다.
500pf가 빠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둘 다 느린 편이었다니;;; 그래도 이오백보단 확실한 업그레이드라서 다행입니다;
네.. 이오백 쓰고 있지만 날라 댕기는 새는 찍을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헌데 500pf가 당연히 빠를 거라고는 생각했는데 이것도 느린 편이라니 깜놀했습니다 ;
이사진이 Z72에 200500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작은 새들은 정말 힘든데.. 큰 새들은 그래도 찍을만 해요 ㅎㅎ
위에 과학의날님께서 말씀해주셨듯이, 일단 1타를 걸치느냐 못걸치느냐의 차이가 정말 크기는 합니다.. 그러니까 500pf 가즈아!!!
새들이랑 가깝게 지내보니까(?)..
일단 서식지를 인간이랑 같이 트고 있는 애들이 거리를 잘줍니다.
쌩판 야생에서는 왠만하면 거리 안줍니다.
캐나다기러기
블랙캡드치키디
화이트브레스드너트햇 같은 애들이랑 좀 친하게 지내시다가
아..새는 이렇게 볼 수 있구나..하는 감이 오면 더 좋은 장면 얻으실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까꿍님 선물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많은 홍보 부탁드려요..ㅎㅎ
기러기들과 치키디.. 그리고 집주변에 많은 그래클들로 연습을 좀 해보고 있는데요, 좀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할거같습니다 ^^
과학의날님 소개로 까꿍님께 너무나 좋은 선물을 받게되서 너무 기쁩니다 ㅠㅠ
장착샷은 기본에 만나는 사람마다 다 소개시켜드리려구요 ㅎㅎ
근데, 와이드영역-L하고, 와이드영역-L(동물)하고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새를 찍을 땐 차이 없어요. 새를 동물로 인식 안 해서 그냥 몸통에 대량으로 핀 잡더라고요
일단 동물이나 사람아이콘이 들어간 모드에서는 피사체가 인식이 될 경우에, 그 대상에 우선권을 줍니다.
한 예로 눈인식 모드를 사용중에는, 사람보다 앞에 피사체가 있어도, 그 얼굴을 먼저 잡는 식으로요 ㅎㅎ
저는 동물 인식은 그냥 다 빼놨습니다 ㅠㅠ 쓸일이 없어서 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