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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에게는 항상 그랬다.

항상 그랬다. 문재인에게는 엄중하고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어 왔다. 반대 진영에서나, 같은 진영에서나. 심지어는 지지자라고 하는 사람들도 그랬다.


당 대표를 맡을 때, 당 대표의 권한행사라고 볼 수 있는 일들에도 같은 당 의원들은 친문패권 운운하며 문재인을 질타했다.
결국 문재인은 다음 총선에서 출마를 포기했다.


촛불집회가 점점 세를 키우고 더 많은 국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때, 아무 직도 없던 그냥 '정당인' 문재인은 항상 어떤 입장을 내놔야 했고, 강경한 발언을 하면 "자기가 뭐라도 된줄 안다", "벌써 대통령 된것처럼 행동한다"라고 질타를 받았고 '질서있는 퇴진' 등 조금 둘러가는 표현을 사용하면 "박근혜랑 한통속이냐", "국민의 분노를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질타를 받았다.
그 누구보다 많이, 열심히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국민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는 등의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문재인의 발언을 의도적으로 곡해하는 세력들이 너무도 많다. 곡해하지 않아도 문제가 되는 말을 하는 정치인들에게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말이다.

탄핵을 반대하는 정치인들이 절반이나 있는 와중에서도 질서있는 퇴진 발언을 문제삼았고,

세월호를 그만 이용해 먹으라고하는 모 후보가 버젓이 있는데, 문 후보의 방명록 한줄을 문제 삼았고,

간담회 중에 난입한 몰상식한 인간들을 쫓아내지 않고, 오히려 나중에 얘기를 들어주며 배려해준걸 문제삼았고,

옆에 버젓이 동성애에 대한 혐오발언을 쏟아내는 후보가 있는데, 법제화에 반대한다고 말한 것을 문제삼았다.

이제는 민주 당사 앞에까지가서 시위를 한다. 물론 유력 대선 후보에게 문제에 대해 알리고 개선요구 할 수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었던 박근혜한테 한번이라도 소리쳐 본적 있나? 하다못해 집권당이었던 새누리당에게 항의 한번 해봤냐는 말이다. 각종 혐오 차별발언으로 당신들을 찍어누르던 세력에게는 한마디도 못하다가, 소수자 챙겨주겠다고, 차별에 반대한다고 하는 사람에게는 행사에 난입해서 멱살잡고 그러는게 옳은가?


과거에도 이랬다. 노무현의 정치나, 정치철학, 신념, 국정은 깎아내리지 못하니 사소한 말꼬투리 잡아서 대서특필하고, 걸음걸이가 어떠니, 사투리가 어떠니, 말투가 어떠니 하면서 말도안되는 트집을 잡아댔다. 거기에 지지자들도 흔들렸고, 피로해졌고, 결국 그를 지켜내지못했다.

그때 들이밀던 나름 노무현이 자기 편이라고 생각했을, 진보진영의 엄중한 잣대는 어떤 결과를 낳았나. 노무현을 잃었고, 이명박 박근혜로 이어지는 억압과 퇴보의 9년을 보냈다.

더 이상 내가 지지하는 사람이 무너지는 모습은 보고싶지 않다.


물론 소수자 단체라는 그사람들이 정말 절박한 심정으로 멱살잡고 덤볐을 수도 있지. 하지만 대중들은 그렇게 안본다. 당신들의 의도가 어떠했든, 메갈이 페미니즘의 퇴보를 가져왔듯이 이런 일이 또 반복된다면 당신들이 소수자에 대한 인식을 퇴보 시킬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분명 항의할 번지수가 잘못됐다. 물론 문후보가 유력후보이기는 하지만, 매일매일 혐오발언을 쏟아내는 홍 후보에게나 항의했으면 한다.
댓글
  • 고마워오빠 2017/04/26 22:10

    문재인이 광고에서 세월호 추모를 하고 있는 장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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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저73 2017/04/26 22:12

    씨 눈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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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실리엘리 2017/04/26 23:39

    그쵸. 개같은 정치적 순결주의.. 그저 지들마음에 조금만 안들면 지들이 뭐라도 된마냥 엘리트의식으로 무장해 끝없이 까고 또 까고..
    하지만 노통때는 그게 통했을지 몰라도 이제는 어림도 없습니다. 비판을 넘어서 비난과 무조건적인 땡깡질은 청산의 대상이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는걸 이미 노통을 잃으면서 정말 뼈저리게 체득했으니 말입니다.
    절대 손놓지말고 한번 끝까지 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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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옷벗워치 2017/04/26 23:40

    저는 당연히 성소수자를 비롯한  장애인 등 소수자들에 대한 차별과 부당한 억압에 대해 반대합니다. 하지만 저런 단체들이 이런 일을 벌일때마다 오히려 소수자들에 대한 인식은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 동안 아무 항의도 하지않고 조용히 지내던 분들이 무슨 염치로 이제와서 의견 수렴해주겠다는 문후보 멱살을 잡고 걸고 넘어집니까.
    메갈 세력들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페미니즘에 대한 이슈를 키우고 논의를 활발하게 했지만, 억지부리고 떼쓴 결과 지금은 페미니즘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대중들에게 심어버렸습니다. 진짜 소수자들을 위하고 소수자에 대한 인식개선 처우개선을 원한다면 이번과 같은 일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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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소미소 2017/04/26 23:54

    저들은요. 번호도 안 맞춰본 로또로 돈 내놓으라고 할 머리 수준의 인간들 입니다.
    지금 왜 민주당 앞에, 문재인 앞에 문제들 들이밀고 개나 소나 말이나 떠들까요? 지들 보기엔 다 된거 같거든요. 정권에 가장 가깝다고 보고 지들 이권 밀어넣을라고 저 ㅈㄹ인거예요.
    헌데...지들의 분탕으로 이 미묘한 시기에 판 틀어져서 모든게 끝나버리면? 모르는 척 하겠죠. 그리곤 홍준표나 안철수 정권 밑에서
    "하...노무현때는 좋았지" 이따구 양심없는 개소리 하고 있을 겁니다.
    아직 아무것도 된게 없는 상황에서 적폐를 도와 흔들어 대주니 참...개돼지 만도 못한 것들이란 표현이 과한건 아닌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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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석을가리자 2017/04/27 00:09

    시간이 지나갈수록, 알면알수록, 문재인 후보님은 정말 대단한 사람인것 같습니다.
    저는 단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할뿐인데도 몸에서 사리가 생길정도로 스트레스 만빵입니다.
    정작 당사자는 그동안 어떻게 견뎌내셨는지..
    우리라도 동일한 잣대를 들이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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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아들 2017/04/27 00:09

    그럼 니가 대통령 하든지....문재인 까는 놈들에게 하고 싶은 말입니다. 니는 깨끗해....난 좀 더럽거든...그래도 나보다 문재인 후보님이깨끗하니까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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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살이701 2017/04/27 00:13

    생각해 보니깐 심상정은 검증이란걸 제대로 안당해본것 같은데?? 언론들은 뭐하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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