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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내가 누군지 알아?

계란 한판이 다되가는데 여자친구가 없으므로 음슴체를...(큭)


출퇴근을 지하철로 함


아침9시 출근, 오후6시 퇴근


그러니 항상 지하철은 사람이 넘침..


오늘도 만원지하철에 내 몸을 싣고 일터로 가는데..


지하철을 탈때 나도모르게 옆사람을 쳤나봄..


그 옆사람을 A 라고 가정하겠음.


솔직히 내가 고의로 친것도 아니고, 사람 많이 타고 내리는데


스치는 정도에서 조금 더 쌔게 친 정도였는데


그래도 내가 먼저 친건 사실이니까 쿨하게 사과했음.


작성자 : 아이고 죄송합니다.


A : ....


그뒤로 귀에 이어폰꼽고 노래들으면서 오유 베오베나 보고있는데


갑자기 A씨가 내 어깨를 두드리면서 날 부름


A : 저기요


작성자 : 네?


A : 어깨로 치고 사과를 그렇게밖에 못합니까?


작성자 : .......??????


저기서 내가 뭘 더 해줘야되나 싶었다...


아, 참고로 A씨는 제 아버지뻘 되는 아저씨였습니다.


작성자 : 그럼 뭐 무릎이라도 꿇어드려요? (비꼬듯이)


A : 하 참나...


A :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이쯤되면 나도 참을만큼 참았다고 생각한다.


안그래도 지하철 사람많고 부대껴서 짜증나죽겠는데


그래서 나의 머릿속에서는


이 아저씨를 어떻게 쪽을 줄지 생각해봤다.


A : 너 내가 누군지 아냐고!?


작성자 : 저기 여러분! 여기 이 아저씨 누군지 아시는분 계십니까!?


A : !?


웅성웅성....


작성자 : 아무도 모르는데요? 아저씨 누구신데요? 아저씨는 저 누군지 아세요?


A : 어린놈이 어쩌고저쩌고.....


작성자 : 뭐 어떻게 사과받기를 원하시는데요? 경찰서라도 같이 갈래요?

            경찰서 가서 " 이사람이 날 쳤는데 사과를 제대로 안한다." 이렇게 말하시던가요

            안그래도 지하철 사람많아서 짜증나죽겠는데 조용히 가던길 갑시다 아저씨



그뒤로도 A씨는 혼자 궁시렁대다가 다음 정거장에서 바로 내림...


지하철 안에서는 짜증 백배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사이다 백배

댓글
  • Left4Dead2 2017/04/26 11:23

    계란한판 다되가기전에 여자친구 사귀고싶다 !

    (EQ3Leu)

  • 쿠팡 2017/04/26 12:17

    예전에 영화관에서 새치기 시전한 꼰대한테 어느 말빨쩌는 애가 저렇게 말한게 베오베 왔던거로 기억하는데 딱 그생각 나네요

    (EQ3Leu)

  • 피리부는사람 2017/04/26 12:47

    여기서 봤던건데
    -아 전 대학생인데 혹시 잠시 설문조사..(는 도를아십니까 부류)
    -네? 쉑스요????! 여기서요????? 지금요????
    -죄송합니다..(허둥지둥)

    (EQ3Leu)

  • 겨울호랑이 2017/04/26 12:48

    이런 이야기는 정확하게 대화내용과 상황을 써야지 글쓴님께 오해를 안하게 됩니다.
    제가 글로만 보고 느낀바로는
    아버지뻘어깨빵함ㅡ 아이고죄송합니다 말한뒤 상대방의 기분이 풀렸는지 아닌지 확인도 않고 바로 이어폰끼고 폰함ㅡ 상대방 기분나빠서 사과를 그렇게하냐고 항의하는데 그럼 무릎이라도 꿇을깝쇼? 하며 비아냥댐.
    뭐 이런식으로 느껴집니다.
    저같아도 누가 어깨빵 하고는 혼자 아 죄송요
    해버리고 내 기분따위 신경안쓰고 이어폰 끼고
    폰하면 가서 사과하는태도가 그렇냐고 따질것같습니다.
    혹시 사과하고 그아저씨분께 괜찮다는 말 들었나요?
    글로만 보면 혼자서 죄송하다시고
    그아저씨 아무말 안하고 있는 상황에
    이어폰끼시고 폰하신것 같은데...
    뭐 자세하게 적지 않으셔서 잘모르겠으나
    님 글로만 보면 그아저씨께서 충분히 제대로된
    사과 요구하실법하구요.
    거기에대고 그럼무릎이나꿇을까 하고 비아냥댄건
    잘못하신것 같아요.
    글쓴님께서 적은 이 본문만 보자면 말이죠.
    기분나빠하시지마시구요.
    사..사랑합니다.♡

    (EQ3Leu)

  • Estudiante 2017/04/26 13:02

    너 내가 누군지 알아?
    I'm your father...

    (EQ3Leu)

  • 문과출신 2017/04/26 13:27

    님은 누군데여?

    (EQ3Leu)

  • 왜뭐그냥웃어 2017/04/26 13:35

    충분히 기분 나쁠만한 상황이었던것 같은뎅...

    (EQ3Leu)

(EQ3Le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