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에서 근무했을 적 우리부대에서 있었던 일임..
군대다녀온 사람들은 잘 알다시피 부대가 존재하면 부대라고 정해진 경계가 존재하는데
부대 위쪽 산에는 성심당인시 선왕담인지 무속인들이 신내림 받고 굿하러 오는 오래된 고목 모시는 곳이 있었음
원래는 부대 밖에 있던 것이였는데 개편하고 재측량하다 결국 경계 내부로 판정나버려서 철조망을 설치해야하게됨
고목을 뽑아버리기엔 무속인들 반대도 있고 고목을 뽑을만한 장비도 없어서 더구나 돌산이라 삽이 안들어감 ㅋㅋ..
펜스랑 철조망이라도 설치하려고 작은굴삭기도 빌려오고 작업들어갔는데 고목근처에서 작업하다
굴삭기 붐대가 하필 고목가지를 건들여버려서 고목가지중 1/10가량이 부러져 떨어져버림..
솔직히 산윗턱에서 바라보는거 아니면 그렇게 확 티나는건 아니라
그냥 가지는 구석탱이에 치워버리고 결국 철조망설치 작전은 단 이틀만에 완수했음
문제는 철조망설치 다음날부터 발생함..
새로운 경계책따라 매일 새벽 1시부터 2조로 나뉘어서 부대 전체를 순찰돌아야하는데
순찰만 보내면 고목근처 철조망을 지나는 조는 둘이보내면 한명 경계조장까지 셋 보내도 한명씩 꼭 다리를 접질러서 내려옴
걔중엔 아예 떨어져 구르다가 다리까지 부러진 사람도 나옴
왜 굴렀냐고 물어보면 하나같이 고목방향으로 따라 올라가는 계단이 보였는데 발을 내딛자 허공 아니면 평지였다고..
몇일뒤엔 무속인들이 단체로 오더니 위병소 입구에서 산신을 건들였으니 곧 부대가 망할꺼라며 달래야 한다며 막무가내로 들어오려고 하더라
결국 중대장들이 나와서 중제하고는 돌려보내더니 그날 저녁에 대대장은 얼굴이 시벌개져서는
연병장에 부대인원 전체집합해놓곤 군기가 개판이 나서 그런거라고 난리부리더라
그러고는 자기가 직접 가보고 판단해야겠다고 밤늦게 중대장들이랑 올라가더니 담날 본부중대장이 다리에 깁스하고 출근함
고목이랑 계단이 문제라고 판단했는지 대대장은 며칠뒤 거대굴삭기 두대 빌려와서는 함마끼워서 돌산을 뿌셔 평지로 만들어버리고
고목도 굴삭기 두대한테는 ㅈ밥이였는지 그 커다란게 쑥하고 뽑혀서 대롱대롱 매달려 내려오더라
평지에다가 고목뽑힌자리는 행보관X3이랑 작업인원들 차출해서 이튿날엔 시멘트로 메꿔버리고 나흘째엔 초소를 세워버렸다
그 뒤로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우리중대는 매일 새벽마다 산으로 보초서러 가게됬음..
첨엔 귀신나올까봐 무서웟는데 나중가니까 귀신보다 산에서 내려오는 극대팅커벨이 더 공포스럽더라
어딜 잡신이 기계신께 깝쳐 엔딩이야?
카토야마 키코 2021/05/01 02:12
어딜 잡신이 기계신께 깝쳐 엔딩이야?
잉뿌잉 2021/05/01 02:14
극대팅커벨이 무서운 썰임
카토야마 키코 2021/05/01 02:16
걔네 알싸면
아침에 바닥이 바삭바삭함
밤안개 2021/05/01 02:13
저수지 근처도로서 할매 귀신 나와서 자꾸 차량 물에 들어가고 하는 사고 나다가 저수지 메꾸고 국도 내니 사고 사라진 썰 생각난다.
애기노드 2021/05/01 02:15
아 그썰 ㅋㅋ
애기노드 2021/05/01 02:15
예로부터 가장 훌륭한 퇴마는 막대한 화력과 물리력이라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