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시즌2 : 자취썰 1~3
글의 배경 시기는 2012년. BGM 재생하고 읽는 것을 더욱 권장합니다.
※ 염장, 스압, 데이터, 음슴체 주의
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자취썰 1
이미 굳어버린 나의 의지는 변하지 않았고
그 사진은 떡볶이 먹는 사진이었음
일상 사진은 워낙 많이 주고받던터라 대수롭지않게
오 떡볶이 맛있겠다 라고 반사적으로 한타중에 무미건조한 답장을하고
다시 티모정글에 집중함
그때 사진이 한장 더 도착함
배경이 오 우리 처음같이 갔던 그 떡볶이집임(여자친구 만난썰 1편 참조)
오 맛있겠다 하고 생각하는데
응? 저긴 한국인데? 라고 생각하는 순간
사태파악이됨.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한답시고 나몰래 입국함ㅋ
너 존나깜찍하다ㅅㅂ!
하지만 난 도탁서. 탈주안하고 티모정글 50분겜 끝내고감 ㅡㅡ
이라고 하면 좋겠지만 걍 바로 탈주하고 트롤러가 됨..그때 그분들껜 ㅈㅅ
바로 택시타고 달려간 그 곳에는
나의 그녀 아리가 두팔벌리고 날 기다리고있었음
그냥 마냥 너무 좋았음 몇달만에 보는거라
너무 보고싶었기 때문임
그리고 서프라이즈는 거기거 끝이 아니였음
아리는 이번에 한국에 취업을해서
한국에 꽤 오래동안 머무르면서 살아볼 예정이라고 했음
그렇게 일본인 여자친구의 자취가 시작됨
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자취썰 2
안녕하세요 ㅎㅎ 사실 자취썰은 그냥 천천히 올리려고한건데
댓글 읽어보는데 너무들 기다리시는것 같아서 또 모니터 한켠에
도탁을 켜고 글을 적어봅니다..
----------------------------
떨어져있던 기간동안
일본-한국 장거리 연애로 연락하면서
아리는 나에게 일본어를 가르치려고
무던히 노력을했음
하지만 나는 정말 일본문화와 일본어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었어서
진짜 백지상태였음
일본 관련해서 떠오르는건 민망한 것들뿐
야*이라던가 *동이라던가 A*라던가 *V같은..
무튼 늘 나에게 일본어를 가르치려고했는데
나는 그때마다
36계 줄행랑을 치며 공부를 회피했음
아리도 참 똑똑했던게
그때부터 전화 마지막에 일본어로 말을함
그럼 내가 그 말을 굉장히 궁금해했는데
그걸 다음날 아침에 연락할때 무슨뜻인지 알려줌
이렇게하니까 ㄹㅇ 반강제로 머리에 입력됨
나중엔 진짜 일본어 글자는 하나도 모르는데
말하는건 들림 개신기..
말이 어느 정도 트이니까 좀 재밌어짐
아리도 한글을 말하는것에 비해 읽고 쓰는건
완벽히 해내지못했기때문에
그때부터 가끔 메세지를 일본어로 보냄
그때 당시 내 핸드폰이 아이폰4S였는데
아이폰에 일본어 자판있는데 ㄹㅇ쉬움
예를들어 와타시를 치고싶다하면
watashi 라고 내가 적으면
(사진크기 ㅈㅅ)
이렇게 자동으로 완성이됨
그래서 어느덧 자주쓰는 글자와 히라가나를 아주 자연스럽게 익히게됨
나중엔 아리가 히라가나로만 써주면 일본어로만 대화 가능한정도?
그리고나서 와타시, 오레, 보쿠 전부 '나'를 의미하는 말인데
어떻게 다른지,
일본은 무슨 세대를 나누는게있는데 어쩌구..
이건 무례한 표현이고 보통 이런표현을 더많이쓰고
어떤 유행어가 있고 어떤 은어가 있고 등등..
그냥 일본어 공부시간입니다! 하고 배운게 아니라
그냥 아리랑 사귀는 내내 자연스레 배움
훗날 자기전에 문득 궁금해져서
아리에게 물어본적이 있음
"왜 나에게 일본어를 그렇게 가르치려고했어?"
아리는 되게 쑥쓰러워하면서 말함
"우리 부모님은 한국어를 할 줄모르니까.."
ㅇㅇ전에 말했듯 나는 큰그림러인데
얘도 만만치않음 큰그림러였음
다시 이전이야기 시점으로 돌아가서,
아리는 한국에 기업같은데 취업한건 아니고
어떤 여행사에 취직함, 직장이 좋아서 한국에 왔다기보단
한국에 살고싶어서 직장을 잡은 느낌이었음
거기서 일본인 고객들을 상대하는 일을 맡았었음
무튼 아리는 생긴것과 다르게 독립심이 강한 사람이었는데
혼자서 자취방도 다 구해둔거임;
난 일본에 지금 살러간다해도
당장 아리한테 도움 구할것같은데
힘들게 공장일 하고있는 나에게 부담주기 싫어서(공장이 아침8시~오후6시 or 오후8시~아침8시의 스케쥴이었어서
아리는 내가 굉장히 힘들게 일을 하고있는줄 알고있었음)
혼자 구했다고 했음
XX동이었는데 좋은 동네는 아니였음 그냥 자취촌
집도 좋은집도 아니었고 난 별로 맘에들지 않았음
언덕으로 꽤 걸어올라가야하고
입구에선 1층인데 집안 창문은 반지하처럼 되어있는
기묘한 자취방이었음. 그래도 마당도있고
나름 깔끔한..
물론 이후에 아리와의 추억이 쌓이면서
소중한 곳이 되었지만
첫인상은 별로였음
무튼 그렇게 아리의 자취방을 구경하러
아리의 자취방을 향해 이동함
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자취썰 3
꾸준히 읽어주시고 댓글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틈틈히 계속 쓰게되네요.
봄날이라 다들 맘이 선덕선덕 하셔서 그런지 재밌게보시는듯하네요
브금이 좋다고 댓주신느 분들이 꽤 계신데,
브금은 FunkyMonkeybabys 라는 일본그룹의 '고백'이라는 곡 입니다
지금은 모르겠는데 당시엔 한국 음원사이트에 음원도없고..
무튼 저 노래는 아리를 통해서 알게된 노래이고,
나중에 저 노래 관련해서도 썰이 있으니 풀어드림ㅋ
+ 다들 맛점하세여!
------------------------------
아리의 자취방에 대한 첫인상은
'고진감래'였음
언덕밑에 마트가 있고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면
아리네 자취방이 나오는 구조였는데
처음 갔던거라 자취방위치를 몰랐기에..
생수를 사가는데 내가 그 언덕길을 올라갈걸 모르고
생수 두병만 사서 올라가자는 아리의 충언을 무시하고
생수 12병을 처사서 양손에 든게 화근이었음
ㄹㅇ개힘듬
군대에서도 군장에 박스떼기넣어서 이렇게 무거운 행군을 해본적이 없거늘..
ㄹㅇ 엎친데 덮친격으로 양손엔 생수가득
가파른 경사의 오르막길 + 여름 날씨
지금 생각하면 고통의 연속
근데 아리에게 나는 군대다녀온 ㄹㅇ남자이기때문에(아리는 내 군대썰을 듣는걸 굉장히즐김)
한낱 육군병장 전역이었지만
마음만은 실미도 털고온 특전사마냥
ㅈㄴ평온한척 허세떨면서
아리랑 이야기하면서 언덕길을 터벅터벅 걸어올라감
사실 중간쯤 올라갔을때 거기 앉아서
손에있는 생수 다처먹고 버리고 싶은맘이 굴뚝같았지만
그런 내 속사정은 모른채
무거운걸들고 걷는 내모습이 마냥 듬직했는지
싱글벙글 웃으며 나란히 걷는 아리 모습을 보니까
차마 힘든 내색을 할 수 없었음
그렇게 체감상 영겁의 시간이 지나고
옅은 민트색 페인트가 칠해져있는 낮은 담벼락에
담벼락 위로는 꽃들이 싱그러운,
옛날 은색 대문을 가진 집이 보임
마침 그 앞에 누구네 아들래미
사시합격했다고 플랜카드가 걸려있어서
유독 그 집이 눈에 들어왔음
그냥 옛날 촌동네 같은 느낌?
그 앞에서 아리가 딱 멈춰서더니
씩 웃으면서 여기라고 말함
사실 전에도 말했듯,
집에 대한 첫인상이 별로였던 제일 큰이유는
ㅈㄴ힘들어서 무슨 집을 이따위 언덕떼기에 지어놓은걸까
하는 생각이 가득했기때문임ㅋㅋㅋ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더워서 집에 바로 들어감
대문을 열고가면 2층 주택같은 건물인데
복도식 아파트처럼 1층에 3개정도 문이있었음
아리의 방은 그 중 첫번째 방이었음 나름 101호ㅋ
들어가는데 옆 102호 앞에 짜장면먹고 내놓은 그릇이 있어서
아 밥먹으러 가야지 하는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남
들어가니까 신발장 앞에 바로 주방이고
미닫이 문 한번 더 열고 들어가면 방이나오고
화장실 딸려있고 그런 구조였음
방엔 침대는 아니고 매트리스 덜렁 놓여있고
화장대 비슷한 테이블? 같은거 있고
'이것도 옵션이랍시고 있는건가ㅅㅂ'
하는 생각을 하고있는데 창문이 보임
그리고 들어갈땐 분명 1층이었는데
창밖은 반지하 처럼 되어있었음
독특한 구조구나 싶음 ㅡㅡ
안에 아리가 쓰던 물건들이 있고
영상통화에서 자주 봤던 아리방의 물건이
실제로 놓여져있으니 뭔가 반가운 느낌이 들었음
그리고 아까 들어오면서 짜장면 내놓은 그릇을보고
밥먹으러 가야겠단 생각을 하고있었기 때문에
대충 둘러보고 아리에게 밥을 먹으러 나가자고함
난 원래 인스턴트충 패스트푸드충이라
친구들과는 햄버거만 처먹었는데
아리와 있을땐 메뉴선택에 나름 고민을함ㅋ
여름이었고 밥보단 간단하게 먹고싶어서
냉면을 먹으러 가기로했음
그냥 있길래 들어갔는데 맛집이었나봄
점심시간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사람이 꽤 많았음
둘다 물냉면을 시키고 곧 냉면이 나옴
나는 겨자도 좋아하고 와사비도 좋아함
눈물이 날정도로 많이 넣어먹는 편인데
무심코 식초/겨자 원투 원투-머치 제조를 하는데
아리 물냉도 실수로 내것처럼 겨자를 좀 많이넣음
내심 불안해서 떨떠름하게 냉면 그릇을 내밀며
먹으면서 아리를 유심히 관찰함
사실 어차피 이렇게 된거 아리의 리액션이 넘나 궁금했던것
그러면서도 좀 불안했음 나는 진짜 겨자 많이 넣어먹기때문에..
리액션 혜자인 아리는
다행히 너무 시원하고 맛있다며 해맑게 웃었음
휴
다행이다 역시 츤생연븐이다 그르케 말할수있겠으요
얼굴도 예쁜데 입맛도 상당히조크든요?
기뻤음
신기하게도 아리도 와사비를 매우 좋아해서
입맛에 딱 맞았다고함ㅋ
그렇게 냉면을 먹고
다이소에서 빨래통이랑 쓰레기통이랑
커플 머그컵같은걸 사고
마트에서 장을 봄ㅋ
아리가 직접 요리를 해주겠다고함
여태 아리가 해주는 요리는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기에..
기대반 걱정반을 하며 조심스레 물어봄
아리..요리 잘해?
대답 없이 씩 웃는 아리의 표정을 보고
기대보다 걱정이 조금 더커짐
이것저것 사고 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음
어느덧 저녁..내 앞엔 밥상이 차려져있었음
시즌1 1~3편보다 4~5편에서 죽창짤 댓글이 더 달렸지만 다음편을 원하는 호응도 더불어 많아서 감사합니다! 죽창짤도 환영합니다! 저도 천상천하유아독존이니까요! 하하!
시즌2 자취편은 에피소드가 20편이나 되어서 3편씩 분할해서 올리겠습니다. 다만 짤이 많아서 일일이 이미지 링크를 따로 따야해서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새벽에 걸쳐서 올리거나 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저도 잠은 자야하는지라...;;;
이번에 시즌2 자취편으로 들어가면서 원작자의 코멘트를 일부러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넣었습니다. 시즌1은 그닥 별 내용이 없었는데, 시즌2부터는 코멘트와 본문이 어느정도 상관관계가 있어서 나름 보는 재미가 쏠쏠해서요 ㅎㅎㅎ 다만 원작 링크에 달린 댓글은 그닥 재미는 없습니다. 제일 재밌는게 뚝배기 드립뿐이라서요.
p.s 추천은 더이상 안 눌러도 됩니다. 오히려 누르지 않는게 좋습니다! 벌써 주제별 오늘의 화제에 게시물 2개가 연속으로 올라가서 이거까지 올라가면 오히려 민폐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눈팅만 할때는 같은 시리즈 게시물이 연속으로 쭉 올라가 있으면 아예 안 읽거나 하나만 읽고 재미없으면 안 읽어서요. 자리는 7개밖에 없는데 3개 이상이 같은 시리즈면 괜히 지하철 자리를 혼자서 2~3개 차지하는 기분이 들어서리...제가 쓴 게시물이 다른 오이갤러에게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하기는 실례라고 생각해서 추천수는 더이상 안 눌러도 됩니다. 댓글만 많이 써주면 감사합니다! 하하!
※ 염장, 스압, 데이터, 음슴체 주의
+)이전 편 링크
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시즌1 : 사귄썰 1~3편
/board/powerbbs.php?come_idx=2097&iskin=heroes&l=727080
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사귄썰 4~5편
/board/powerbbs.php?come_idx=2097&iskin=heroes&l=727143
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자취썰 1
연애세포 자극이 된다고 하는 분들도있고
그냥 썰푼건데 너무 재밌게 봐준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댓글들은 찬찬히 하나씩 읽어봤음 댓글이 더 꿀잼인듯 ㅋㅋㅋㅋ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시는데 안알랴줌;
대신 야식 먹고 소화시킬겸 자취썰을 그럼 조금 풀어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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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국제연애가 되어버린 우리는
영상통화와 전화를 자주 했음에도
서로가 너무나 보고싶었음
아리를 만나러 가기위해서 나는
여행비용을 위해 공장알바를 시작함ㅋ
어차피 일하는거 공장알바 돈 많이주니까 가서일했는데
운이 좋은건지 공장알바 개꿀;
야간 주간 번갈아가면서하는 공장이었는데
밤낮 출퇴근 일주일마다 바뀌는것말고는 일이 편했음
노조도 있고 꽤 규모가 큰 공장이라서
ㄹㅇ아저씨들 파업하면 가만히 서서 돈다받음 ㄱㅇㄷ
그 당시 한달 월급 수령액이 190만원 조금 넘었던걸로 기억함
알바치고 ㄹㅇ 개짭짤
공장일을 한다고 하니까 아리가 너무 미안해하면서 걱정을 했음
"위험하니까 하지않아도 좋아"
아리가 걱정하며 여러번 말렸지만
이미 굳어버린 나의 의지는 변하지 않았고
공장알바를 시작함. 3달 단기 계약이었는데
내가 공장의 기계가 되어간다고 생각될때쯤 3개월이 끝남
ㄹㅇ군버프로 효심버프 있을때라 집에 냉장고 바꾸라고 200 드리고
꽤 괜찮은 성능의 컴퓨터를 사고 집에서 롤하며 여권발급 신청을함ㅋ
여권이 나올때쯤 아리에게 곧 한국으로 올것같다고 연락을 받음
개꿀 그럼 여행오면 아리 귀국할때 내가 따라가면 ㄹㅇ개꿀
안그래도 혼자 비행기타기 무서웠는데 잘됐다고 생각함
혼자 뇌내설계도를 펼치며 흡족하게 티모 정글을 파기시작함
티모 정글로 헬린저 600점을 찍었을 무렵 드디어 약속의 날이 서서히 다가옴
그날도 어김없이 티모 정글을 하며 버섯으로 전맵을 장악하고 있었는데
카톡으로 아리에게 사진이 한장옴
그 사진은 떡볶이 먹는 사진이었음
일상 사진은 워낙 많이 주고받던터라 대수롭지않게
오 떡볶이 맛있겠다 라고 반사적으로 한타중에 무미건조한 답장을하고
다시 티모정글에 집중함
그때 사진이 한장 더 도착함
배경이 오 우리 처음같이 갔던 그 떡볶이집임(여자친구 만난썰 1편 참조)
오 맛있겠다 하고 생각하는데
응? 저긴 한국인데? 라고 생각하는 순간
사태파악이됨.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한답시고 나몰래 입국함ㅋ
너 존나깜찍하다ㅅㅂ!
하지만 난 도탁서. 탈주안하고 티모정글 50분겜 끝내고감 ㅡㅡ
이라고 하면 좋겠지만 걍 바로 탈주하고 트롤러가 됨..그때 그분들껜 ㅈㅅ
바로 택시타고 달려간 그 곳에는
나의 그녀 아리가 두팔벌리고 날 기다리고있었음
그냥 마냥 너무 좋았음 몇달만에 보는거라
너무 보고싶었기 때문임
그리고 서프라이즈는 거기거 끝이 아니였음
아리는 이번에 한국에 취업을해서
한국에 꽤 오래동안 머무르면서 살아볼 예정이라고 했음
그렇게 일본인 여자친구의 자취가 시작됨
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자취썰 2
안녕하세요 ㅎㅎ 사실 자취썰은 그냥 천천히 올리려고한건데
댓글 읽어보는데 너무들 기다리시는것 같아서 또 모니터 한켠에
도탁을 켜고 글을 적어봅니다..
----------------------------
떨어져있던 기간동안
일본-한국 장거리 연애로 연락하면서
아리는 나에게 일본어를 가르치려고
무던히 노력을했음
하지만 나는 정말 일본문화와 일본어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었어서
진짜 백지상태였음
일본 관련해서 떠오르는건 민망한 것들뿐
야*이라던가 *동이라던가 A*라던가 *V같은..
무튼 늘 나에게 일본어를 가르치려고했는데
나는 그때마다
36계 줄행랑을 치며 공부를 회피했음
아리도 참 똑똑했던게
그때부터 전화 마지막에 일본어로 말을함
그럼 내가 그 말을 굉장히 궁금해했는데
그걸 다음날 아침에 연락할때 무슨뜻인지 알려줌
이렇게하니까 ㄹㅇ 반강제로 머리에 입력됨
나중엔 진짜 일본어 글자는 하나도 모르는데
말하는건 들림 개신기..
말이 어느 정도 트이니까 좀 재밌어짐
아리도 한글을 말하는것에 비해 읽고 쓰는건
완벽히 해내지못했기때문에
그때부터 가끔 메세지를 일본어로 보냄
그때 당시 내 핸드폰이 아이폰4S였는데
아이폰에 일본어 자판있는데 ㄹㅇ쉬움
예를들어 와타시를 치고싶다하면
watashi 라고 내가 적으면
(사진크기 ㅈㅅ)
이렇게 자동으로 완성이됨
그래서 어느덧 자주쓰는 글자와 히라가나를 아주 자연스럽게 익히게됨
나중엔 아리가 히라가나로만 써주면 일본어로만 대화 가능한정도?
그리고나서 와타시, 오레, 보쿠 전부 '나'를 의미하는 말인데
어떻게 다른지,
일본은 무슨 세대를 나누는게있는데 어쩌구..
이건 무례한 표현이고 보통 이런표현을 더많이쓰고
어떤 유행어가 있고 어떤 은어가 있고 등등..
그냥 일본어 공부시간입니다! 하고 배운게 아니라
그냥 아리랑 사귀는 내내 자연스레 배움
훗날 자기전에 문득 궁금해져서
아리에게 물어본적이 있음
"왜 나에게 일본어를 그렇게 가르치려고했어?"
아리는 되게 쑥쓰러워하면서 말함
"우리 부모님은 한국어를 할 줄모르니까.."
ㅇㅇ전에 말했듯 나는 큰그림러인데
얘도 만만치않음 큰그림러였음
다시 이전이야기 시점으로 돌아가서,
아리는 한국에 기업같은데 취업한건 아니고
어떤 여행사에 취직함, 직장이 좋아서 한국에 왔다기보단
한국에 살고싶어서 직장을 잡은 느낌이었음
거기서 일본인 고객들을 상대하는 일을 맡았었음
무튼 아리는 생긴것과 다르게 독립심이 강한 사람이었는데
혼자서 자취방도 다 구해둔거임;
난 일본에 지금 살러간다해도
당장 아리한테 도움 구할것같은데
힘들게 공장일 하고있는 나에게 부담주기 싫어서(공장이 아침8시~오후6시 or 오후8시~아침8시의 스케쥴이었어서
아리는 내가 굉장히 힘들게 일을 하고있는줄 알고있었음)
혼자 구했다고 했음
XX동이었는데 좋은 동네는 아니였음 그냥 자취촌
집도 좋은집도 아니었고 난 별로 맘에들지 않았음
언덕으로 꽤 걸어올라가야하고
입구에선 1층인데 집안 창문은 반지하처럼 되어있는
기묘한 자취방이었음. 그래도 마당도있고
나름 깔끔한..
물론 이후에 아리와의 추억이 쌓이면서
소중한 곳이 되었지만
첫인상은 별로였음
무튼 그렇게 아리의 자취방을 구경하러
아리의 자취방을 향해 이동함
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자취썰 3
꾸준히 읽어주시고 댓글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틈틈히 계속 쓰게되네요.
봄날이라 다들 맘이 선덕선덕 하셔서 그런지 재밌게보시는듯하네요
브금이 좋다고 댓주신느 분들이 꽤 계신데,
브금은 FunkyMonkeybabys 라는 일본그룹의 '고백'이라는 곡 입니다
지금은 모르겠는데 당시엔 한국 음원사이트에 음원도없고..
무튼 저 노래는 아리를 통해서 알게된 노래이고,
나중에 저 노래 관련해서도 썰이 있으니 풀어드림ㅋ
+ 다들 맛점하세여!
------------------------------
아리의 자취방에 대한 첫인상은
'고진감래'였음
언덕밑에 마트가 있고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면
아리네 자취방이 나오는 구조였는데
처음 갔던거라 자취방위치를 몰랐기에..
생수를 사가는데 내가 그 언덕길을 올라갈걸 모르고
생수 두병만 사서 올라가자는 아리의 충언을 무시하고
생수 12병을 처사서 양손에 든게 화근이었음
ㄹㅇ개힘듬
군대에서도 군장에 박스떼기넣어서 이렇게 무거운 행군을 해본적이 없거늘..
ㄹㅇ 엎친데 덮친격으로 양손엔 생수가득
가파른 경사의 오르막길 + 여름 날씨
지금 생각하면 고통의 연속
근데 아리에게 나는 군대다녀온 ㄹㅇ남자이기때문에(아리는 내 군대썰을 듣는걸 굉장히즐김)
한낱 육군병장 전역이었지만
마음만은 실미도 털고온 특전사마냥
ㅈㄴ평온한척 허세떨면서
아리랑 이야기하면서 언덕길을 터벅터벅 걸어올라감
사실 중간쯤 올라갔을때 거기 앉아서
손에있는 생수 다처먹고 버리고 싶은맘이 굴뚝같았지만
그런 내 속사정은 모른채
무거운걸들고 걷는 내모습이 마냥 듬직했는지
싱글벙글 웃으며 나란히 걷는 아리 모습을 보니까
차마 힘든 내색을 할 수 없었음
그렇게 체감상 영겁의 시간이 지나고
옅은 민트색 페인트가 칠해져있는 낮은 담벼락에
담벼락 위로는 꽃들이 싱그러운,
옛날 은색 대문을 가진 집이 보임
마침 그 앞에 누구네 아들래미
사시합격했다고 플랜카드가 걸려있어서
유독 그 집이 눈에 들어왔음
그냥 옛날 촌동네 같은 느낌?
그 앞에서 아리가 딱 멈춰서더니
씩 웃으면서 여기라고 말함
사실 전에도 말했듯,
집에 대한 첫인상이 별로였던 제일 큰이유는
ㅈㄴ힘들어서 무슨 집을 이따위 언덕떼기에 지어놓은걸까
하는 생각이 가득했기때문임ㅋㅋㅋ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더워서 집에 바로 들어감
대문을 열고가면 2층 주택같은 건물인데
복도식 아파트처럼 1층에 3개정도 문이있었음
아리의 방은 그 중 첫번째 방이었음 나름 101호ㅋ
들어가는데 옆 102호 앞에 짜장면먹고 내놓은 그릇이 있어서
아 밥먹으러 가야지 하는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남
들어가니까 신발장 앞에 바로 주방이고
미닫이 문 한번 더 열고 들어가면 방이나오고
화장실 딸려있고 그런 구조였음
방엔 침대는 아니고 매트리스 덜렁 놓여있고
화장대 비슷한 테이블? 같은거 있고
'이것도 옵션이랍시고 있는건가ㅅㅂ'
하는 생각을 하고있는데 창문이 보임
그리고 들어갈땐 분명 1층이었는데
창밖은 반지하 처럼 되어있었음
독특한 구조구나 싶음 ㅡㅡ
안에 아리가 쓰던 물건들이 있고
영상통화에서 자주 봤던 아리방의 물건이
실제로 놓여져있으니 뭔가 반가운 느낌이 들었음
그리고 아까 들어오면서 짜장면 내놓은 그릇을보고
밥먹으러 가야겠단 생각을 하고있었기 때문에
대충 둘러보고 아리에게 밥을 먹으러 나가자고함
난 원래 인스턴트충 패스트푸드충이라
친구들과는 햄버거만 처먹었는데
아리와 있을땐 메뉴선택에 나름 고민을함ㅋ
여름이었고 밥보단 간단하게 먹고싶어서
냉면을 먹으러 가기로했음
그냥 있길래 들어갔는데 맛집이었나봄
점심시간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사람이 꽤 많았음
둘다 물냉면을 시키고 곧 냉면이 나옴
나는 겨자도 좋아하고 와사비도 좋아함
눈물이 날정도로 많이 넣어먹는 편인데
무심코 식초/겨자 원투 원투-머치 제조를 하는데
아리 물냉도 실수로 내것처럼 겨자를 좀 많이넣음
내심 불안해서 떨떠름하게 냉면 그릇을 내밀며
먹으면서 아리를 유심히 관찰함
사실 어차피 이렇게 된거 아리의 리액션이 넘나 궁금했던것
그러면서도 좀 불안했음 나는 진짜 겨자 많이 넣어먹기때문에..
리액션 혜자인 아리는
다행히 너무 시원하고 맛있다며 해맑게 웃었음
휴
다행이다 역시 츤생연븐이다 그르케 말할수있겠으요
얼굴도 예쁜데 입맛도 상당히조크든요?
기뻤음
신기하게도 아리도 와사비를 매우 좋아해서
입맛에 딱 맞았다고함ㅋ
그렇게 냉면을 먹고
다이소에서 빨래통이랑 쓰레기통이랑
커플 머그컵같은걸 사고
마트에서 장을 봄ㅋ
아리가 직접 요리를 해주겠다고함
여태 아리가 해주는 요리는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기에..
기대반 걱정반을 하며 조심스레 물어봄
아리..요리 잘해?
대답 없이 씩 웃는 아리의 표정을 보고
기대보다 걱정이 조금 더커짐
이것저것 사고 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음
어느덧 저녁..내 앞엔 밥상이 차려져있었음
시즌1 1~3편보다 4~5편에서 죽창짤 댓글이 더 달렸지만 다음편을 원하는 호응도 더불어 많아서 감사합니다! 죽창짤도 환영합니다! 저도 천상천하유아독존이니까요! 하하!
시즌2 자취편은 에피소드가 20편이나 되어서 3편씩 분할해서 올리겠습니다. 다만 짤이 많아서 일일이 이미지 링크를 따로 따야해서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새벽에 걸쳐서 올리거나 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저도 잠은 자야하는지라...;;;
이번에 시즌2 자취편으로 들어가면서 원작자의 코멘트를 일부러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넣었습니다. 시즌1은 그닥 별 내용이 없었는데, 시즌2부터는 코멘트와 본문이 어느정도 상관관계가 있어서 나름 보는 재미가 쏠쏠해서요 ㅎㅎㅎ 다만 원작 링크에 달린 댓글은 그닥 재미는 없습니다. 제일 재밌는게 뚝배기 드립뿐이라서요.
p.s 추천은 더이상 안 눌러도 됩니다. 오히려 누르지 않는게 좋습니다! 벌써 주제별 오늘의 화제에 게시물 2개가 연속으로 올라가서 이거까지 올라가면 오히려 민폐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눈팅만 할때는 같은 시리즈 게시물이 연속으로 쭉 올라가 있으면 아예 안 읽거나 하나만 읽고 재미없으면 안 읽어서요. 자리는 7개밖에 없는데 3개 이상이 같은 시리즈면 괜히 지하철 자리를 혼자서 2~3개 차지하는 기분이 들어서리...제가 쓴 게시물이 다른 오이갤러에게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하기는 실례라고 생각해서 추천수는 더이상 안 눌러도 됩니다. 댓글만 많이 써주면 감사합니다! 하하!
라져!
암튼 소설임
재미있었음 달달하네
그래도 소설임
ㅋㅋㅋㅋㅋㅋ 원본글 작성자가 직접 아기 손 사진 인증했어요. 다만 아내가 아리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ㅎㅎㅎ
잘 읽었어요. 옮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하!
1추만 ㅎㅎㅎㅎㅎ
존나재밌다 ㅠㅠ 개달달해
이런거 시간 아까우니 읽지 마세요 (괜히 읽었다가 시 발
재밌다고 한놈 누구냐. 빨리 나와서 엎드려
올려주시는거 기다릴게요 ㅠㅠ
헐...그놈의 유튜브 자동재생 html 코드가 적용이 안되서 2시간동안 겨우 헤매다 제대로 찾아내고 한숨돌리고 있었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3편 묶은건 1~2시간 뒤에 올릴거에요...그냥 푹 자고 아침에 보세요 ㅎㅎㅎ
후아... 시간도 난겸 한번 읽어봤는데 진짜 달달하고 막 세벽감성 터지네요
여행계획 세우는 중이라 더 몰입하면서 봤어요!
진짜 이런일이 생겼으면 좋겠지만 오이갤러에겐 무리겠죠...ㅜㅠㅋㅋ
언능 다음편 올라오길 기다릴꼐요!! 올려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