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는 꼬장꼬장한 보수 지지자입니다.
아들이 민주당원이어도 눈 하나 깜짝 않던 분이십니다.
대학 시절 등록금이랑 재단전입금 투쟁(오유에 계신 전대협이며 엄청난 경험의 선배님들에 비하면 아주 소박하지만 저희 세대는 이게 화두였습니다. ^^;) 참여하고 소화기가루 옷에 묻은 채 집에 왔더니 대학 보내놨더니 어딜 데모하고 다니냐며 뺨을 세차게 때리시던 분이시지요.
주말을 맞아 본가에 다녀왔는데
역시나 표심은 어머니 문 후보, 아버지 찰스로 갈리더군요.
그나마 홍은 인간이 덜 되어서 싫다며 묵직한 돌직구를... ㅋㅋㅋ
아무리 얘기해도 안 들으시더니 그만 하라며 계속 다른 이야기로 돌리셔서 더 말씀드릴 수 없었습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어머니께 찰스 찍으라고 하셨다는데
토론 끝나고 어머니께 문자가 왔습니다.
"니 아버지 토론 보더니 문재인 찍으신단다"
정작 아들은 그제 못 본 그알 보느라 문자 온 줄도 몰랐습니다. 이제야 확인하고 신나서 글 남깁니다.
어쨌든 올레!!!!!!!!!!!
이제 돌아서셨으니
아버지 그만 쫌 괴롭히겠습니다. ㅋㅋㅋ
지방선거때도 총선때도 설득 못한 못난 아들 대신
알아서 설득해 주신 찰스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그나저나 저녁때 핫초코 미X 한잔 마셨더니 잠 안 와서 죽겠네요 ㅋㅋㅋ
https://cohabe.com/sisa/193950
토론 후 저희 아버지께서 문 후보로 바꾸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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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민주당원이면서 아버지 설득했는데 ㅋ
아 죄송한데 ㅠㅠ
글제목을 처음에 볼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로 봐버리고 엄청 조마조마한 맘으로 들어왔네유 ㅠㅠ
문재인으로 대동단결!!
상왕 또 소주한잔 하시겠구먼...ㅋ
진짜 선거 신경 쓰여서 일 마치고 오면 유튜브, 오유, 네이버, 다음 보면서 밤 새고
겨우 쪽잠 자고 눈 뜨면 다시 반복. . .
아는 사람 폭 좁아서 영업도 못 하고
나름 최선 다한다고 하다보니 잠을 잘 못자서 힘드네요.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거 어떻게든 해야지 더이상은 안 된다 싶어서 하는 건데 늙어서 이 정도도 힘드네요.
하지만 달님 생각해서 우리 애들 생각해서 웃으며 힘 냅니다
조금만 더 힘 냅시다!
베오베로 ㄱㄱ
아버지 멋있으네요..우리 아버지도 멋찌긴 한데 레드홍형님 뽑을거 같네요 ㅠ ㅠ
수고하셨습니다. ^^
역시 안크나이트.. 그 강고하시던 아버지마저 문 후보 지지로 마음을 돌리시다니ㅠㅠㅠㅠ
글을 읽는데... 정말 문후보님..음성지원되는 느낌이랄까?
참 정제되고 점잖으시네요.. ㅎㅎ
멋진분.. 함께하니 저도 기분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