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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이없었던 중고 자동차 거래.

한 5년전 얘긴데,

옛날부터 꼭 사고말겠다고 다짐했던 꿈의차 02년식 티뷰론 터뷸런스를 구입해서 5년인가를 정말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며 잘 타다가, 빌라촌으로 이사가면서 주차하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당시 차가 2대라 아침마다 여기저기서 차빼달라는 전화때문에 죽을꺼 같았죠 ㅜㅡ

 

그래서 티뷰론을 이주라는 쿠페동호회에 180에 올림(당시 상태좋은게 220정도. 제껏도 상태는 좋았지만 빨리 팔려고 싸게 내놓음)

 

그랬더니 이번에 갓 대학 들어갔다는 애한테 전화옴.

 

자기가 꼭~ 꼭~ 살테니까 1주일만 기달려 달람.

예약 안받는다고 해도 하도 사정사정 해서 기다려 주기로함.

 

그후 10명 가량 구입하겠다는걸 놓침.

 

1주일째 됬는데, 부모님하고 같이 가야하는데 부모님 시간안된다고 다시 1주일 기달려 다람...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었지만, 기다린김에 1주일 더 기다려줌.

 

약속 당일...

엄마, 아빠 손붙잡고 옴.

팔에는 문신... 얼굴엔 '나 양아치' 써있었음.

자기는 스틱을 못몰아서 아빠가 몰아본다함.

아빠 시동3번 꺼뜨림...ㅡㅡ

 

아빠 차 모는동안 뻘줌해서 이것저것 얘기하다보니, 애는 자동차 공학과인가에 들어갔고, 난 기타치는게 직업이라고 알려줌.

 

여튼 실컷 타게 해드리고, 엔진룸도 보여드리고, 갈은지 얼마안된 타이어 확인시켜드렸더니 아버지는 차 상태 너무 좋다고 맘에 든다함. 

 

근데, 엄마 무면허에, 아빠가 티뷰론 몰고간다 쳐도 아들이 아빠 차 몰고갈 자신이 없다고 1주일만 더 기다려주면 연습좀 해서 오겠다함... ㅡㅡ; ㅡㅡ; ㅡㅡ;

 

속으로 쌍욕이 나올뻔 하는걸 꾹참으며..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미 10명의 구입예정자들을 놓친 상태라 전화도 잘 안오고, 애 아버지가 하도 신신당부를 해서 그러자고함. 

 

1주일 기다려주고 당일. 연락없음...

애한테 전화를 해도 안받고, 아버지한테 전화를 해도 안받음...

 

여러 차레 전화하다가. 아들하고 아버지한테 문자넣음

 

'기다려 달래서 기다려 줬고, 아버님이 차 맘에 든다고 더 기다려 달래서 총 한달가량 기다려 드렸는데, 약속도 안지키시고 전화도 안받으시면 어떻합니까?' 라고 보냄

 

그랬더니 아버지전화 받음(전활 한게 아니라 내가 몇번 더 하니까 받음)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맘에 안들어서 안사겠다함. 한 130에 줄꺼면 가져가겠다함.ㅡㅡ;

 

하도 기가막혀서 대꾸도 못하고 그냥 끊었는데, 아들한테 문자옴

 

' 그깟 좋지도 않은차 안사면 그만이지 귀챦게 왜 전화질입니까? 그런식으로 기타나 치면서 허송세월로 사세요' 

 

정확히 이렇게 옴.

 

나 빡침.

 

테어나서 이렇게 뚜껑 열려보긴 처음임.

 

그렇게 화나는 맘을 부여잡고, 어떻게 하면 얘네들을 엿먹일까 생각하다가.

 

쿠페동호회에 글올림. 

 

제목은 '아빠랑 아들이랑 같이 차보러 다니는 사람들 조심하세요.'

지금까지 일어났던 사정 다 쓰고, 문자 캡쳐해서 올림.

 

카페 난리남.

막 그OO들 욕하는 댓글과, 신상공개하라~ 등등 댓글100개 가까이올라옴.

 

그러더니 사태의 심각성에 겁먹었는지 그 애가 리플을 담.

역시 사태파악 못하고, 뭐라 뭐라 변명하면서 글 지우라고 빽에엑~~~~거림

 

그 밑에 개념없는 그놈 욕하는 리플이 또 주루룩 걸림.

 

몇분후 나한테 문자옴.

 

자기가 사고싶은 차들이 그 카페에만 올라오는데, 내가 이런식으로 글을 써놔서 자기 차 못사면 어떻게 하냐고함.

그러면서 자기가 잘못했으니 글좀 지워달라함. 

 

답장 보내줌.

'나 니가 말한것처럼 허송세월로 살지 않았다, 대학 등록금도 내가 벌어서 다녔고, 부모님한테 10원한장 안받고 전세집에 차2대 몰고 다닌다. 글은 안지워줄꺼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댓글
  • chanceux 2017/04/22 01:22

    중고거래할때 말 많은 놈이랑은 여러얘기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꼭 중고거래할때만 그런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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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미가얀느 2017/04/22 01:26

    사이다게시판가셔두될것같네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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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새123 2017/04/22 01:29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네요
    근데.. 그놈들 밑에 그 손자?? 는 무슨 죄야...
    그렇게  버릇을 배우면... 사회생활 하기 참 힘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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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킹 2017/04/22 01:37

    중고거래는 무조건 쿨거래아님 안하는게 나음
    질문많고 말많은 사람치고
    대부분이 제대로된 거래 불가능
    진짜 살사람은 바로 달려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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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보리. 2017/04/22 03:26

    이거는 진짜 경험상 100% 입니다.
    물건 거래는 당일 혹은 다음날 딱 2가지만 사는 사람 입니다.
    물건 예약을 해달라고 하면서 2일 이상 기다려달라고 하는 사람들.. 제 경우에는 100% 안사더라구요
    정말.. 거짓말 처럼 100% 입니다. 이건..
    물런.. 예약금, 선금을 받는 경우는 제외하고 말이죠...
    2일 이상 기다려달라고 하는사람한테 예약금 혹은 선금 줄 수 있냐고 물어보시고.. 못준다면
    그냥 거래 하지마세요
    안사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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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ezz 2017/04/22 04:41

    이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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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디스 2017/04/22 07:20

    안냐세여 운영잡니다 ㅋ
    베오베 축하드려요 ㅎ
    위에 태즈형도 있네 ㅋ 이띠 정모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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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원대학총장 2017/04/22 07:37

    아 저런 ㅂㅅ이 사회생활하고 있을 생각하니까 겁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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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한킴벌리 2017/04/22 07:42

    사이다 게시판 가야겠는데요 ㅎㅎㅎ 저도 최근에 중고차 사서 궁금해서 들어왔는데 캬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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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빗물 2017/04/22 08:09

    저는 자동차는 아니고 다른거 팔다가 비슷한 일을 겪었는데요.(직접 보러오진 않았고 꾸준히 문자와 카톡으로 1주일정도 질질 끔.) 저도 결국 거래 깨고 카페에 글썼는데 절대 팔지말라는 말은 안하고 딱딱 사실만 나열한 후 판단은 여러분이 하시라고 그랬거든요.
    글 안지우면 고소드립치길래 제가 난 욕도 안했고 댁 신상 알만한건 모자이크 처리했으니 알아서 하라고 그랬어요.
    위에서도 말씀하셨듯이 중고제품 판매하실때 당일거래나 늦어도 다음날 거래 아니면 팔지 마세요. 질질 끄는 사람은 결국 안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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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짓는늙은이 2017/04/22 08:16

    뮬저씨의 베오베 입성을 추카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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