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동에 놀러갔다가 놀라운 영상을 보고 왔네요.
국내에 와서 대놓고 도촬한 사진을 유튜브에 올려놓은 외국인 사진사의 영상 클립인데 여러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전 스트릿 스냅에서 가장 큰 장벽이 바로 타인의 초상권 침해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제 경우도 가끔 외국에 나가서 현장 분위기를 담는다고 한 개인의 모습은 아니지만 여러 사람이 등장하는 사진을 찍는 순간이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 그 사람들에게 모두 허락을 구하고 다닐 수 없기 때문에 넘어가지만 찍으면서도 내내 찜찜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왠만하면 사람이 들어가는 스트립 스냅은 잘 담지 않게 됩니다. 근데 그러면 또 원하는 그림이나 느낌을 사진 속에 담기가 어렵구요. 저야 스트릿 스냅을 거의 찍지 않기 때문에 크게 상관은 없지만 스트릿 스냅만 전문적으로 다루시는 분들은 이 초상권 침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시는지 궁금하네요.
https://cohabe.com/sisa/188536
스트립 스냅, 타인의 초상권 침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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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장소에 있을 때 찍는 것까지는 법적으로 제지를 할 수는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 찍힌 사진에는 초상권이 있어서 함부로 올리거나 상업적으로 이용할 경우 초상권 침해가 발생하여 소송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고, 그건 법적인 내용이고 도덕적으로 말씀드리면 애초에 모르는 사람 막 찍는 것이 정상이라고는 생각 안 합니다. 문화마다 다르겠지만, 뉴욕이나 미국에서 받아들이는 것과 한국은 다른 것 같습니다. 한국 같으면 저랬다간 뭐 쌍욕 듣고 경찰서 가자고 했겠죠. 저라도 그럴 듯. 심한 곳은 길거리에서 사진찍다가 잡혀갑니다. 특히 아랍권에서 여자 얼굴이라도 잘못 찍었다간 난리나는 곳도 종종 있습니다.
사진 작가라는 분들도 그냥 일단 담은 뒤 뒷일은 나중에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그때 해결하려는 분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아마추어 사진사들도 프로 작가 못지 않은 열정 혹은 작가 의식으로 자연스럽게 같은방식으로 따라 찍는 것 같고요. 지금처럼 인터넷이 없었던 과거는 모르겠지만 요즘 같은 세상엔 적어도 특정 인물이 단독으로 부각되는 사진을 찍었을 경우엔 찍고 난 뒤라도 상대에게 사용 동의 등을 구하고 인터넷 등에 게시해야 맞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사람들의 길거리 모습을 좋아하긴 합니다만, 말씀처럼 꺼려져서 찍지를 못하겠더군요.
근데 저거 빼면 남는 사진이 자연이나 행사 사진 밖에 없으니 길거리 스냅을 아예 무시해버리기에는 비중이 너무 큰 것도 사실입니다. 사람 사는 세상이니까요.
말씀처럼 내가 다보탑을 찍으려 하는데 다보탑 옆에 사람이 나오는 것도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기도 하고 골치가 아픕니다. 옛날에는 길거리 스냅 많이 찍었는데 스르륵에서 이런저런 얘기 본 이후로는 괜히 귀찮아지기 싫어서 사람 나오는건 피하려고 하다보니 사진 자체를 잘 안찍게 되네요..
저도 스트릿 스냅에 관심은 참 많은데 초상권 때문에 찜찜해서 그냥 야경, 일상과 가족, 친구 사진 정도에서 머무네요.
저는 예전에 트럭에 자전거가 실려있는걸 찍었는데 그 자전거가 훔친거였는지 왜 사진찍냐고 뒤에서 소리치시더군요. 이미 너무 멀리가서 돌아가기도 귀찮고 나는 당당하다는 생각에 그냥 갈 길 갔습니다만.. 사물을 찍어도 이런 경우가 있더군요.
재래시장가서 찍어도 켕기는게 있는지 다들 찍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 사람 안찍어도요.
희안하게 뉴스에서는 지나가는 사람 그대로 TV에 나오는데 그런건 신경 안 쓰면서 카메라 들고 있으면 저 멀리서부터 의식하는게 느껴집니다. 뭐 옳고 그름을 결정내리기 보다는 이해하기가 어렵더군요. 당당해지셔도 될건데 ㅡㅡ,,
머 찍지 말라고 하면 안 찍는게 답인 것 같긴 합니다. 예전에 수원화성 근처 골목길을 담고 있는데 동네 주민인듯한 사람이 여길 왜 찍냐고 대뜸 기분 나쁘게 묻더군요. 삭막한 도심에서 만나기 힘든 낭만이 있는 장소 같아서 담는다고 했더니 그냥 고개 끄덕거리고 갔습니다. 한국에선 카메라 들면 약간 죄인이 되는 기분도 듭니다. 머 이게 다 사진 안 찍는 일반 사람들에게 사진사=진상 공식을 심어준 다수의 사진상들이 있었고 지금도 존재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스트릿 포토는 아니고 스포츠 사진이지만 저도 요즘에는 찍고나서 인스타 등등에 올려도 되냐고 물어보내요... 대부분 좋아해주니 다행이긴 하지만요 ^^;; 그나저나 마지막 동영상 댓글보니 장난아니네요 걸리기만하면 가만안둘기세 ㄷㄷㄷ
앞에서 대놓고 플래시 터뜨리는 것 때문에 더 욕먹는 것 같은데 사진 촬영 방식에선 그 위 두 개의 동영상 사진사도 별 다를 바 없어 보이긴 합니다.^^
이제 스트릿포토가 아니라 그냥 도촬이죠.. 공유시대인 만큼 사장되어가는 사진문화 입니다. 까딱하단 경찰서가요.
그렇게 또 사장되어 버리기엔 매우 아쉬운 장르기도 하고 무언가 타협점 같은게 제대로 정립되면 좋겠네요.
이전에 남긴 생각입니다. 덧글이 워낙 많아서 주소만..
http://m.slrclub.com/v/canon_d30_forum/4388456
도덕적으로 이상적인 관점이라면 상대방의 완전한 동의를 구한 후에 찍어야할 것 같습니다. 가장 바람직하구요..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이를 지키기가 쉽지는않습니다. 그래서 법의 틀은 다소 여유있게 짜여져있구요.
개인적으로, 공적인 공간에서의 촬영의 자유는 인정하되, 그 활용에 있어 책임을 보다 강화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또한, 촬영시 대상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어설픈 허락을 구하느니 차라리 아예 대상이 인지도 못하게 촬영하는 게 나은것같네요. 그 의도가 순수하다면야 상대방이 불쾌하지는 않도록.. 물론 결과물에 대해서는 촬영자가 충분히 책임의식을 가져야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길가는 행인의 코 앞에서 눈뽕때리는건 지나친 것 같습니다.
자칫 도촬 옹호 의견으로 보일 수 있는데 그런 의견은 아닙니다. 도덕적이지 못할거면 어설픈 촬영으로 남들에게 피해를 주느니, 차라리 아무도 모르게 찍으라는 의견이었습니다. 어짜피 결과물 활용은 경우에 따라 법의 적용을 받으니까요.
출사가면 가끔씩 도촬을 당하는데, 오히려 저는 그럴때마다 포즈를 잡아주는 편입니다;장기적으로 볼 때 윈윈한다는 생각으로.. 대개 찍사분들은 미안함에 당황해하다가도 감사의 표현을 하시더라구요.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촬영당하면 악용되거나 권리를 뺏긴다고 생각하는 등, 촬영자를 전혀 신뢰하지않아서 "무조건 찍지마!"라는 성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촬영하시는 분들의 신뢰회복과 더불어 인식개선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합니다.
끝으로, 요즘 시대에 큰 카메라를 들고 도촬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그 의도가 순수하신 분들이 아닐까..합니다. 솔직히 등산복 차림에 허허실실 덩실덩실 큰 카메라와 큰 렌즈를 들고 도촬하시는 분들을 보면 안도감마져 느껴집니다. 어떻게보면 참 순수하시구나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