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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양이물품 정리해야겠어요..

15년 10월 11일
다 죽어가던 작은 아이를 구했어요.
오랫동안 먹지 못해 아주 작고 작은 아이었어요.
동물키우는거는 절대 안된다던 엄마아빠에게
며칠만이라도, 데려갈 사람 구할 때 까지만이라도 봐달라고
동생과 부탁했고 딱 봐도 많이 아픈 아이어서 엄마아빠도 허락해 줬네요. 
병원에선 다른 병은 안 나왔는데 물을 잘 못 마셨는지 탈수가 있다. 물 잘 먹이고 밥 잘 먹이라고 하시더라구요. 
한동안 잘 먹고 살도 찌고 그렇게 한달 반 정도 회복이 잘 되는 듯 했어요.
그러다 저와 동생이 하루 집을 비우고 모래를 두부모래로 바꾼게 스트레스 였는지 그 이후로 급격히 상태가 안 좋아지더라구요..
밥도 안 먹고 점점 말라가고 잠만 자고...
이런저런 가능성을 다 생각해보고 아니길 바랬지만 복막염이었던거 같아요...
마지막엔 수혈도 했는데 수혈받고있는거 보러가니 잘 보고는 냐옹 힘없이 울더라구요...
다음날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서.. 병원 선생님과 울며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해줬어요..
병원비도 너무 많이 나와서 힘들었는데
병원 선생님이 키우시는 고양이에게 수혈도 받게 되고
동네 병원이었는데 많이 신경써주시고 같이 걱정해주시고
울어주셔서 감사했네요..
그 이후로 사둔 사료나 밥 잘 못 먹어서 많이 사둔 통조림과 간식들은 주변에 줬는데 화장실과 이동장은 처분을 못 했어요
혹시나 병균이 남아있을수도 있고 나중에 다시 꼭 입양을 하고 싶었거든요...
근데 방금 치즈 고양이를 보니 떠난 아이가 생각나서 너무 힘드네요.. 세달밖에 같이 안 지냈는데도 떠나보낼 때 많이 아프고 힘들었는데.. 다시 못 할거 같아요....
며칠전에도 엄마가 버리라고 하는거 안된다고 싫다고 했는데..
정리해야겠죠..  

댓글
  • 행복한별이 2017/04/18 23:27

    짧은 만남이였지만  냥이는 참좋았겠어요.
    차가운 길바닥에서 서서히  죽어갈거라고 생각 했을텐데  세상에서 가장따뜻한 집사 만나 짧았지만 행복한기억을 간직한채 고양이별로 가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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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하말고민트 2017/04/19 17:11

    인연은 정말 사람 힘으로 어쩔 수 없는거 같아요ㅜㅜ
    님과의 인연은 짧았지만 아가는 행복했을거에요~ 좋은 곳에서 아프지 말고 맛있는거 맘껏 먹고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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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인배대마왕 2017/04/19 17:20

    아..정말 좋은데 갔을거에요.. 천사처럼 자는 모습이 아주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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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나펭귄 2017/04/19 17:21

    가기전에 사랑으로 돌봐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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