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선거란 것이 그 과정에서 상대방 후보를 비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누구나 어느정도는 수긍할 일입니다. 자신의 장점은 최대한 부각하되, 상대를 깎아내려 표를 흡수하려는 것은 선거에 나선 사람들이면 어쩔 수 없이 빠지는 유혹이기도 할 것이고.
그러나 지나쳤습니다. 박지원 국민의 당 대표의 유세에서 나온 네가티브는 정도에서 벗어난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김대중 대통령을 북한 송금 특검으로 "골로 보냈다"는 말을 듣는 순간, 기가 막혔습니다. 이게 민주당에서 나온 사람들이 할 말인가, 하는 심정이 들었습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박사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단 이 말이 공당의 대표가 할 말이 아니고, 게다가 대북 송금 특검은 오히려 수사 범위를 좁히고 이 사건 관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김대중 대통령도 처음엔 섭섭해했으나 나중엔 그 뜻을 이해하고 받아들였다고 증언했습니다. 아니, 딱 이 장면만 생각해 보면 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장례식에서 보여준 그 분의 통곡하는 모습. 자신의 절반이 사라진 것 같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절규. 그 장면이야말로 두 분의 관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것을 마치 문재인 후보가 직접 한 일처럼 거짓을 말하는 박지원 대표의 모습은 참으로 실망스러웠습니다. 게다가 지역감정까지 동원해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것, 만일 이 장면을 후광이 보았다면 어떤 반응을 하셨을까요. 어떻게든 지역감정을 없애려 노력했던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의 노력에 이런 식으로 먹칠을 합니까.
박지원 대표가 만일 같은 말을 경상도 지역 유세에서 했다면 어떤 반응이 나왔을까요. 하긴 그 분이 말씀하는 것이 도움이 될 리가 없으니 경상도 지역 유세에 뛸 일도 없긴 하겠습니다만. 같은 당 의원조차 그분에게 나서지 말라고 할 정도라고 들었습니다. 이게 안철수 후보에게 도움될 일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만, 그렇다면 그분은 대선을 핑계삼아 자기의 줄어드는 영향력 확보라도 해 보겠다는 심사입니까.
박지원 대표의 정치력은 그동안 충분히 인정받을만한 것이었습니다만, 이번 대선을 통해 그는 한 공당의 대표에 걸맞는 위상에서 그저 지역 대표로 전락할만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스스로 넘어 버린 것입니다. 금도를 넘은 그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분노가 치밀지만 한편으로는 연민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줄어드는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지키기 위해서 극우 보수들이나 할 짓을 하다니.
시애틀에서...
https://cohabe.com/sisa/187213
금도를 넘어버린 박지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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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어서오라 나의 미러여
전형적인 약파는 정치꾼
인상적이었죠
민주당에서 안캠으로 간 박지원이 박사모와 똑같은 짓을 하다니!?
배신이 이렇게 쓰고 신 맛이구나 한탄 합니다
진짜 제정신인가 싶을정도의 발언을 마구 싸고 다니더군요...
진짜 김대중 대통령이 살아계셨으면 당장달려가 귓방맹이 후갈기고 머리채잡고 끌고 가실듯....
진짜 이런 더러운꼴 안보시는게 다행이다싶을 정도네요
이번 박지원의 행태로 앞으로도 동교동계 아니 박지원계라고 하는게 맞겠죠 그 패거리는 상종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걸 느낍니다
합당이니 이지랄하면 친구들과 바로 민주당 탈탕계 낼겁니다
우리 목기춘은 좀 짠해요. 미쳐버린 살리에르같죠. 유세가서 문후보가 되야 호남이 산단 식으로 말실수 한 걸 보면 살리에르의 가장 큰 비애는 살리에르 스스로도 모짜르트가 최고란 걸 잘 안단 사실입니다.
다행히 어제 광주, 전주 유세 보니까 씨알도 안 먹힌 것 같긴 합니다.
지금 하는 짓 보면 일베랑 하나도 다를바가 없습니다.
정상에 있을때 아름답게 물러나야지 노욕을 부리니더럽게 무너져 내리는거죠
욕심이 화를 부릅니다.
이자는 팟케스트방송에서 정치는 거래하고 했습니다. '주고 받는것' 그저 국민 위헤 이익이 있고 이익을 위해서는 명분도 가치도 없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장사치일뿐입니다. 전두환권력에 기생하다 김대중대통령에 지금은 안철수에 그저 이익을 위해 떠다니는 장사치에 불과합니다. 이자에게 무엇을 기대하겠습니까. 이자의 괴략에 속고 있는 일부 전라도 민심이 안타까울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