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촬영 갑질 얘기가 나와서 얼마전 부르나이에서 겪은일~

오늘 방송촬영 갑질 얘기가 나오네요..
얼마전 휴가차 부르나이 가서 겪었네요.
비행기 탈때부터 일반인 같지 않은 잘생긴 친구들이 타고 있길래 알고 보니 로이킴, 에디킴, 박재정이더군요..
배틀트립이라는 프로그램 촬영차 가는길이라고 하더라구요.
뭐 그런가 했습니다.
공항 내려서 짐찾고 호텔이동하려고 기다리는데 한국분 몇분이 알아보고 사진좀 같이 찍자고 했더니 극구 안된다고 근처도 못오게 하더라구요...
뭐 그럴수 있다했습니다..그런데 이들이 연예인인걸 알아본 외국 여자 관광객이 다가가 사진 요청을 하니 그건 또 받아줍니다..
이게 바로 내수차별인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음날 저희는 일정때문에 홀텔 로비앞 차량을 기다리기 위해 마련된 의자에 앉아있는데 한무리가 우르르 나오더라구요.
그러더니 리허설 비슷하게 하는것 같습니다..동선체크하고 그런가보네요...
한국분들이 또 반가워서 사진좀 찍어도 되냐고 하니 안된답니다..그것도 이해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희보고 안보이는곳으로 이동을 하라고 하네요...저희는 예약된 차량을 기다리는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호텔에서 나오는 부분을 촬영해야 하는데 우리가 나오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정중히 얘기한게 아닙니다..자기들 촬영해야 하니 비키랍니다.
거기 있던 한국분들 대략 9-10분 정도 벙쪄서...이게 뭐지?
현지 가이드분이 조금 열받아서 우리도 관광중이고 차량 기다리는거에요..사전 양해도 안구해놓고 비키라 마라냐 라며 아주 소심하게 의사전달을 했습니다.
저 연예인 별로 관심없습니다. 그런데 촬영하는건 조금 신기하기도 해서 몇장 찍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야 알아보는 사람 많고 해서 연예인들이 일일이 대응하기도 힘든점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외국까지 나가서 한국사람 보고 인사도 한번 하는것 못봤고, 아줌마들이 아는척해도 본척만척 연예인병인지 엄청 의식하는 모습을 몇일동안 봤더니 오는길에는 한국사람들도 저치들 아는척도 안했네요..
다들 연예인병 심한게 걸린거 아니냐는 얘기만 했습니다.
그런점에서 나혼자산다엔가 나온 헨리라는 친구는 참 보는 사람들에게 다 인사하고 가식없는 모습이 좋아보이더라구요.
사진 못찍게 하는 부분도 일정부분 이해합니다. 방송나가기 전에 유포되면 안되는것도 있을거구요.
모든 상황이 같지 않겠지만, 한국분들이 외국에서 알아봐주고 하면 웃으면서 인사도 하고, 먼저 양해를 구하고 했다면 참 좋아보였을텐데 그들만의 리그인지 돌아다닐때도 자기들끼리만, 식사할때도 스텝과도 같이 식사 안하는 모습보고 참 그래보였습니다.
얼마전에 배틑트립 부르나이편 로이킴, 에디킴, 박재정이 촬영갔다는 인터넷뉴스가 나갔고 해서 이제는 올려도 되겠지요?
제가 모르는 그들의 사정이 있겠지만, 이랬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서 한번 끄적거려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