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에 가까운 글인데 질문도 있고, 정보(?)도 되실 분이 있을까 여기에 적습니다.
어제 눈 오는 장면에서 사람을 찍을 때 조명 등 노하우가 있을까 여쭌 글에서 이어집니다.
가장 아래 네 줄 요약 해놨습니다.
올해에는 방학 전 눈이 한 번 내렸으나 아이들이 학교에 오지 않아 눈과 함께 담지 못했고
지난 주 화요일 방학 중 근무를 서는데 운 좋게 눈이 왔으나 마침 그때 새로 산 바티스 25를 가져가 제대로 담지 못했습니다.
하늘이 마지막 기회를 주시려는지 월요일 새벽부터 눈이 많이 온다고 하기에
미리 가정에 책도 빌려줄 겸(본교 도서관이 문을 닫아서 일주일에 한 번 출근하여 아이들에게 책 신청을 받고 빌려주고 있습니다.) 눈 내리는 사진도 남기고 싶음 8~9시 사이에 오라고 연락했네요.
저는 아이들이 신청한 책을 미리 빌려야 했고 작년에 새로 옮긴 학교라 어느 배경이 좋을지 몰라
학교에 6시 40분 도착... ㅡ.,ㅡ; 잠긴 도서관 문 열어 책 빌려놓고.. 아이들을 맞이했는데 눈이 안 옴 ㅡ.,ㅡ;
그래서 온 김에 바닥엔 새벽에 온 눈이 있으니 그걸 배경삼아 좀 담자며 85.4 끼워서 촬영 (지난 번에 못 챙긴;;)
방학 중 살던 이야기나 나누고 거리두기 놀이 좀 하다 10시 반 즈음 나가려는데 기적적으로 눈이...
그래서 '그래! 간절히 바라면 이뤄지는구나!' 하면서 끼웠던 35.4 를 빼고 다시 팔오금 연결 후 전원을 올리는데...
https://youtu.be/JH2csCNb-Wc
(온도에 영향 있나 하고 행정실 들어가서 온도 높인 뒤 찍은 영상임. 결과는... ㅜ.ㅠ)
이런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렌즈를 인식하지 못하는 거죠.
(여기서 질문! 이런 현상을 겪으신 분이 혹시 있으신 가요?)
배터리를 뺐다 껴도, 메모리를 갈아도 안 됩니다.
다른 렌즈 끼우면 물론 그 렌즈 잘 작동하고. 다시 팔오금 끼우면 또 안 되고...
그런데 저는 이걸 처음 겪은 게 아닙니다.
빈도로 보면 한 30번? 에 한 번 정도는 이런 일이 있던 것 같습니다.
말이 30번이지 85를 35만큼 자주 쓰지 않아서 사실상 2~3달에 한 번? 그 정도 꼴입니다.
그만큼 간혈적이고, 그 순간적으로 살리는 방법을 모르겠고,
그런데 잠시 신경 끄고 몇 시간 다른 일 하다가 또 작동시키면 잘 되고.... ㅡ.,ㅡ;
워낙 간혈적으로 일어나는 일이 하필이면 오늘...
심지어 오늘 9시 눈 안 내릴 때 찍을 땐 잘 되다가 한 시간 뒤인 10시에 눈 내릴 때 찍으려니... ㅡ.,ㅡ;
저는 상업촬영자도 아닌데 오늘은 정말 화가 나더군요.
이거 하나 찍어보겠다고 평일도 아닌 방학 중에 6시 40분 학교 출근을 했는데..
다행히도(?) 렌즈가 먹통이 된 상태가 조리개 최대개방+특정 초점거리인데
그 초점거리가 무한대가 아닌 적당히 떨어진 정도라서
초점 조절 안 되는 mf 렌즈를 내 몸이 움직여서 초점을 잡는다 생각하고 몇 장 담았습니다.
실 사진은 조금 크롭해서 부모님과 아이에게 보낼 생각입니다.
(좀 더 가까이 담고 싶었고 얼굴도 가운데에서 살짝 옮기고 싶었으나 그런 여유를 부릴 상황이 아니었네요.
초점은 완전 수동, 초점링 작동 안 함, 몸으로 움직여야 함. 아이 표정 굳기 전에 담아야 하면서 .4 초점 맞춰야 함.)
오늘은 이 상황이 너무 화가 나서 별 소용 없다는 걸 알면서도 신용산 소니 센터에 갔습니다.
기본적으로 워낙 간혈적으로, 그리고 규칙이 없이 벌어지는 일이라서...
다행히(?) 센터에 가서도 그 현상은 그대로 재현되었고, 렌즈 교체, 배터리 교체, 메모리 교체 다 소용없었으나
센터에 있던 R4에 연결한 뒤 전원 넣으니 제대로 작동, 다시 제 바디에 끼우니 제대로 작동합니다.
솔직히 속 터지는 상황이지만 이렇게 다른 바디에 전원 넣으면 살아나는 규칙이라도 있다면
팔오금 쓸 때는 세컨 바디라도 하나 더 들고 가서 살려야겠다 생각합니다.
엔지니어 분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두 가지 말씀을 하시더군요.
1) 워낙 간혈적이라니 우리도 알아보는데 시간이 걸린다. 1~2주 정도.
2) 요즘은 다 모듈이고, 렌즈군과도 연결이 되어 있으며 팔오금이 고가의 렌즈라 수리비는 수십만원 나올 것 같다.
..... 모듈화라는 것을 센터에선 '기기가 고도화되어 예전처럼 부품 갈아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데
그 점이 수긍이 가면서도 한편으론 한 부분 망가지면 다른 것까지 통째로 갈면서 그 수리비를 소비자에게 다 청구하는 건 옳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소니 이 빌어먹을... 이라 하기엔 캐논, 니콘도 모듈화는 마찬가지일텐데 어휴...
특히 팔오금은 사용 빈도도 낮은 데다 떨구긴 커녕 어디 한 번 툭 받은 적도 없는 물건인데
예전 플레이 스테이션에 소니 타이머 들은 것처럼 일정 시간 되면 망가지는 것 같이 이런 일이 생기니
옳고 그름을 떠나 속이 좀 상했습니다. 심지어 초창기에 샀고 화각 상 막 굴린 55.8, 35.4도 멀쩡한데..
우선 맡겨두고 왔고요, 수리비가 일정 이상이면 당연히 안 고칠 생각입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쓰던가 점차 빈도가 심해진다 생각하면 그때 고쳐도 수리비가 늘어나는 건 아니니까...
1. 혹시 팔오금 동영상에서 보신 것 같은 먹통 증상 겪으신 분 있으신가요?
2. 팔오금 먹통 증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3. 모듈화로 수리비는 상당하다 합니다. 팔오금 사실 땐, 특히 중고로 사실 땐 알아보실 필욘 있을 것 같습니다.
4. 저만 재수없이 이랬을 수 있으니 이걸로 팔오금이 설탕내구성이니 뭐니 이렇게 확대하진 않겠습니다.
https://cohabe.com/sisa/1834071
(질문, 푸념, 팔오금 정보) 혹시 팔오금 먹통 증상을 겪으신 분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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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 유투브는 물론 홍보 아닙니다. 유투브 영상 올리는 방법을 몰라서요..^^;
그냥 접점불량일거같은데요..
팔오금 접촉부를 잘 닦으시고 사용하시던지, 아니면 접점부가 너무 닳아서 그럴수있어요.
이런 사실 85gm만 한정지어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어느렌즈건 서드파티건 네이티브건 다 발생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심지어 타사 바디에서도 비슷한 일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