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구입해와서 두고는 잠이 안 오는 사정으로 이제서야 만져보고, 마운트해보고, 써보고 하는 중입니다.
뭣도 모르고 와이프는 렌즈가 왜 이렇게 크고 무겁냐며 놀라더라구요. 사실 나도 그래.ㅋㅋㅋㅋㅋ
사진은 집에 제 컴을 아직 안 가져온 관계로 무보정 JPG파일 업로드입니다. (사실 후보정 할 줄 몰라서 손 안댐.)
우선 디자인과 사이즈 비교를 해봤습니다. 왼쪽부터 MF50.2 / 50.4G / 58.4N / 50.2S
아부지가 쓰시던 니콘 50mm를 보면서 자랐고 저도 취미로 처음 시작했을 때 50.4D로 입문했었던지라 애정이 있습니다.
제 기준 50mm는 컴팩트하고 작기만하던 녀석이었는데 오식이 이후론 어느새 점점 이렇게나 크게 자랐네요? 상식파괴!!
그냥 취미로 스냅/일상샷 위주라 SLR때부터 편한 35~50mm 구간을 좋아라합니다.
그래서인지 DSLR부터 미러리스를 쓰는 지금도 제일 자주 쓰는 건 35.4N과 58.4N이었습니다.
물론 무적의 24-70mm f2.8S가 훨씬 더 편하지만서도 초보는 팍팍 날려주는 밝은 단렌즈가 참~ 좋거든요.ㅎㅎ
미러리스에서 실제로 쓰이는 크기는 FTZ 포함 이정도 차이입니다. 역시 50.2S 녀석 참 우람하죠..?
이쯤되면 50mm를 떠나서 덩치가 비슷한 느낌의 24-70mm f2.8S와 24-70mm f2.8N 줌렌즈와 비교도 가능해집니다.
무려 24-70N보다도 더 두껍고 큽니다. 24-70 f2.8S의 70mm 구간에서의 키보다도 더.. 후드를 빼야 비슷한 수준.
다시 한 번 느끼지만 니콘 렌즈들은 N렌즈들이 제일 이쁘고 멋있었던 거 같아요. 흠...
두 녀석은 최고급사양의 S렌즈인데 후드의 내부 마감은 또 다릅니다.
24-70 f2.8S는 내부가 벨벳처리가 되어있고 50.2S는 기존 N렌즈 방식과 같은 무광처리네요.
사용해보니 저는 기존 무광처리가 더 좋습니다. 마감에 따른 성능 차이는 잘 모르겠지만 먼지도 덜 붙고 청소도 쉽고..
둘은 똑같이 82mm 대구경 마운트를 사용하는지라 필터도 공유가 가능하고 이렇게 후드도 바꿔 끼울 수 있더라구요.
24-70mm f2.8S에 50.2S 후드를 끼워놓으니 훨씬 더 멋져지네요. 원래 이렇게 나왔다면 더 좋았겠다 싶어요.
반대로 50.2S는 70-200mm 느낌이 더 납니다. 걍 50.2S는 어쩔 수 없이 저 큰 모자를 써야만 되는 운명인 듯.
둘러보다보니 24-70mm f2.8S는 Made in Japan인데 50.2S는 Made in Thailand입니다.
니콘의 고급형 제품들은 보통 일본산 아니었던가요? 이 스펙/가격에 태국산이라니 언제부터 바뀐 건지....
마지막으로 마운트 부위입니다. 아주 깔꼼하죠? 뭔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평평하게 꽉 채운 유리 마감같네요.
제가 갖고있는 렌즈 중에선 60마N도 이런 걸로 기억하는데 센서와 최대로 가깝게해서 뭔가 화질을 위한 마감인 건지
딱 봐도 크고 묵직해서 단지 외모만으로도 충분히 저건 좋은 거네 싶은.. 여하튼 50.2S의 디자인은 이렇습니다.
잠도 안 오고 해서 심심해서 써본 글인데 대충이라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
근데 Made in Japan 퀄러티라 해 봐야 과거의 유명한 장인들은 은퇴하여
이젠 찾아볼 수 없는 제작소가 태반이고 대부분은 공정에 젊은 사원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현재는 '동남아 생산보다 좀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상징적인 프리미엄' 이상 이하도 아닙니다.
요즘은 중국/태국/대만 생산이 일본내 생산품과 퀄러티에서 큰 차이가 없는 추세입니다.
맞아요. 하지만 럭셔리 제품에선 그 상징적인 게 필요한 게 사실이죠.
생산국이 고가 제품이 가지고 가는 이미지 자체에도 영향을 주는 건 무시할 수 없으니까요.
두 분 모두 맞는 말씀입니다..
미러리스가볍게 쓴다고 하는 말은 이제 할수가 없겠네요.
바디 경량화는 성공 렌즈는 오히려 중량화로
Dslr 바디+렌즈 조합보다 가볍다고 할수 있을지가...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