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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화가납니다... 그냥 푸념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운전 년차는 다른분들에게 비하면 아직 애기지만,
나름대로 7년간 운전해온 서울사는 오징어입니다.
 
차를 원래 좋아하여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1종보통 취득하여 운전을 연습했고,
군대도 운전병으로가서 지휘관차량 운전하였으며 제대후에도 아버지 일도와드리며 용달트럭외 승용차(자차)몰면서
운전에 재미를 붙였습니다.
나름대로 모든 교통법규 준수하며 항시 방어운전한다고 자부할수있고,
차에 오를때는 항시 조심하고 또 조심하자는 마인드를 가지며 긴장하고 운전대를 잡습니다.
 
자랑이라 하기 뭐하지만 지금까지 운전해오면서 단한번도 사고낸적도없었고,
사고 당한건 딱한번 내부순환도로에서 차가막혀 서있었는데, 뒤에서 와서 박더라구요..
그래도 그분께서 내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죄하시고 보험처리 하실꺼냐 물어보길래 눈으로봐도 큰 상처없어서 그냥 보내드렸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도로위라 할지라도 다 사람사는 세상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새삼스래 한국에서는 운전하면 안되겠다라고 느끼고있습니다..
정말 도로위에 정신적으로 문제가있으신 분들이 너무나 많으신것같습니다.
 
요몇일 전에는 직진차로 주행중 교차로에서 차선변경하는차에 뒷범퍼가 부딪혔는데, 상대방이 내리더니 제가 불법으로 끼어들었다고 하시더군요.. 이게 무슨 적반하장인가... 블랙박스 있다고 보여주니 이정도 기스는 닦으면 지워진다고 말씀하시고...결국 닦아도 안지워지자 에라 모르겠다식으로 나오시면서....(결국 보험사에서 상대방 과실100% 판결, 오유에서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오늘은 가족이 병원에 입원해있어서 아침에 병원가는길에 2번이나 사고가날뻔했습니다...
또한 병원에서 볼일보고 집으로 오늘길에(방금)는 교차로 대로변에 불법주정차하고계신분이 계셔서 차빼라고 했는데 말이 안통해서 민원 접수하려고 사진찍다가
아주 모욕적인 말들을 들었습니다... 몸통박치기까지 당했네요..
정말 이건 그냥 넘어갈일이 아니라 판단되어 다산콜센터나 국민신문고에 민원넣으려했는데, 07시~22시 사이에 벌어진 불법주정차에 대해서만 과태료 부과대상이라고 접수는 되지만 과태료는 부과가안된다고 하시네요...
 
저는 그동안 다들 사정이 있겠거니 생각하면서 불법 차선변경, 불법유턴, 깜빡이 미점등, 심지어 제 차량과 사고가 날뻔하여 위험한 상황을 만든 차량에게도 그냥 크락션 한번 울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다 민원접수 하려합니다.
범법차량에게 주의를 줘봤자 돌아오는건 개쌍욕과 위협밖에없는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제 차량에 전후방2채널로 장착되있는 블랙박스도 좌우까지 추가하여 4채널로 바꾸고 하루 일과의 마무리는 그날 블랙박스에 녹화된 모든 범법차량의 민원신청으로 마무리 지으렵니다. 귀찮고 시간아깝더라도 실천하려합니다.
제가 아무리 이렇게 해도 도로위의 개또라이들이 사라지지 않을거란건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죽으려면 본인만 죽을것이지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아무리 경미한 사고라 할지라도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범법자들에게 용서란 있을수 없다는걸 드디어 깨달았습니다.
 
오늘 제게 개쌍욕과 손찌검을 선사해준 개또라이 덕에 심장이 두근거려 끊었던 담배도 다시 피우고..
화가나서 맥주한잔 사들고 들어와서 한잔하기전에 안주 준비하며 글쓰고있네요..
 
그냥 푸념글이라 했는데 적고보니 엄청기네요.. 누군가 다 읽어주실지는 모르겠다만
다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댓글
  • 반도돌김 2017/04/08 01:23

    힘내세요.요즘 점점 또라이들이 많아지고 있긴하죠.인성의 문제인지 면허시험간소화로 인한 운전상식의 부재인지 참ㅡㅡ;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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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복된닉네임 2017/04/08 03:10

    이해합니다.
    역시 마음을 전달할때는 열마디 말보다 한장의 상품권이 더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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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개미 2017/04/08 08:43

    요즘들어 난폭운전이나 비상식적인(반대편깜빡이 넣고 차선변경, 무리한 끼어들기, 일반통행도로에서 적반하장 역주행)일이 늘어나는거 같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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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손73 2017/04/08 11:24

    안전보단 빠르고, 편하게 목적지에 가는게 중요하고, 사람보단 차가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운전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운전면허를 너무 쉽게 취득할수 있고, 취득후 갱신때도 간단한 신체검사만 통과하면 계속 운전이 가능한 제도에 문제가 너무 많습니다.
    교통안전이라던가, 교통교육에 대한 인식과 교육은 전무한 실태이구요!
    교통법규위반해도 돈만 조금 더 내면 벌점도 없어지는 시스템인데요!! 뭘더 바라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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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mhwan 2017/04/08 11:34

    남일같지 않네요..
    도로가 무슨 자기꺼인거처럼 차굴리고 다니는 그딴 것들이 요즘들어 부쩍 더 많아진 느낌입니다
    코너돌때 차선먹고 들어오는건 이제 흔한일이요 앞뒤안가리고 들이대고 보는건 고쳐지지도 않고...
    지가 잘못해놓고도 오히려 성질 쳐내는 세상이니 뭐 진짜 참는 사람  지키는 사람만 바보되는 세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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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힝ㅎ 2017/04/09 02:12

    토했습니다..
    작성자님의 진심어린 상품권이 그들의 마음과 정신머리에 닿기를...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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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촌백수 2017/04/09 02:24

    정말 먼저 양보하면 성의를 인정해 주기 보다는 바보 취급 당하는..
    씁슬하지만 지금보다 조금 덜 착한 사람이 되시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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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이크라 2017/04/09 02:28

    저도 얼마전까지는 블박신고 열심히 했는데 요즘은 좀 뜸해졌네요.
    정말 요즘 도로 나가보면 정신머리 없는 사람들 한둘이 아니에요.
    면허시험간소화 되고나서 부터 훨씬 심해진듯 합니다.
    그런데 07~22시 사이의 불법주정차만 과태료가 부과된다면 그 이외 시간엔 주정차 허용구역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희 지역도 07시~22시(및 점심시간 11:30~14시) 주정차 허용 구역이 있어요. (단속 카메라가 있는곳엔 전광판에 고지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상대방은 괜한 시비 혹은 차 빼라 하고 자신이 주차하려고 시비거는줄 오해했을수도 있을듯 합니다.
    물론 상대방의 반응이 잘했다는건 아닙니다 (엄연한 폭행입니다)
    아무튼..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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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7/04/09 03:18

    정말 격하게 동감해요. 저는 면허를 민증 나오자마자 운전학원에 등록해서 졸업 전에 1종 보통을 땄는데 10년 넘는동안 교통사고만 세번을 당했어요(세번 다 택시 타다가 사고났는데 그중 제가 탄 택시 운전기사 과실로 두번에 음주운전한 상대방 과실 한번. 안전벨트 했는데도 워낙에 충격이 커서 뇌진탄 후유증도 있었어요) 이러니 버스 타고도 좀만 거칠게 운전하면 구토할것 같고 식은땀이 나네요. 면허만 있지 저는 정말장롱면허입니다.. 면허 갱신만 하고 면허증은 아예 놓고 다닌지 8년이 넘었네요.
    걍 다들 힘든데 봐주자는 솔직히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다 같이 힘든데 안전운전 꼬박꼬박 지키는 사람들이랑, 지 편하자고 법규 위반하는 새끼들이 같은 대접 받아서는 안돼요. 잘못 했는데 지적 안하면 작성자님같은 피해자가 분명히 생깁니다.
    저도 전엔 운전할 일이 없게 되니까 별로 신경을 안..썼다기보다는 무의식적으로 회피했었는데, 초록불인데도 핸드폰 보며 운전질 하다가 저랑 바로 뒤에 오던 여자분이 치일뻔한 후로는 정밀 안되겠다싶어서 증거 보일때마다 사진찍고 신고하고 있어요.
    안전운전 방어운전 맨날 해봤자 뭐해요 막말로 말도 안들어쳐먹는 병1신새끼들이 냅다 갖다박으면 운전잘 하고 있다가 몸상하는 피해자들은 계속 생길텐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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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막말러 2017/04/09 07:15

    언성 높이면서 싸워뵈야 아무 소용 없어요.. 나만 멘탈 날아가고..
    그래서 저도 그냥 그런 일이 있으면 집에와서 블박영상 잡아서 그냥 신고해버립니다.
    자기 지갑에서 돈 나가봐야 아까운줄 알죠..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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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t=♥ 2017/04/09 09:01

    신고하는걸로 어떤 사람들은 그것가지고, 할 일도 없다, 그러시는데 전 그렇게 생각하지않습니다. 작성자님 같은 분들 덕분에 도로 위가 조금씩 안전해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수고스럽게 신고 해주시는 것에 항상 감사한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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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설의빠사콩 2017/04/09 09:02

    손찌검은 민원접수가 아니라 폭행으로 고소미를 시전하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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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보헤미안z 2017/04/09 09:04

    몇일전 직진 차로 주행중 교차로 지나가는데 비보호 좌회전이 들어오더군요. 욕이 입 밖으로 자연스래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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