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 안철수 목소리 바꾼 게 박성민 전략이라고 푼 모양이군요. 아직 듣기 전이라.. 박성민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어서 이 기회에 한번 정리해 보고자 씁니다.
★ 차례 ★
1. 안철수에게 독자 세력화와 차기 대선 출마 조언
2. 한겨레는 칼럼 종료 후에도 박성민 계속 기용
3. 머니투데이 기사에 드러난 박성민의 역할
1. 안철수에게 독자 세력화와 차기 대선 출마 조언
저는 박성민의 존재를 2015년 9월 안철수가 혁신 쿠데타 일으킬 즈음 처음 알았습니다. 바로 그 시기에 박성민이 한겨레 칼럼에 문재인 다음에 안철수 시간 온다고 썼는데, 이게 네이버 메인에 걸리고 주말 내내 시끄러워서 한겨레가 제목까지 바꿨습니다. 제목 바꾸기 전 기사 캡쳐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2015.09.25. [한겨레] 안철수, ‘문재인 대항마’ 되고 싶다면 이제 뭔가를 보여줘라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710518.html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710518.html
논란이 되자 한겨레 김의겸이 외부 필진에 실례지만 야권 분열 부추긴다며 반박 기사를 냈고 내부에서 시끄러웠는지 박성민은 결국 한겨레 칼럼에서 하차합니다.
2015.09.30. [한겨레] [편집국에서] 안철수가 부산에 출마해야 하는 이유 / 김의겸
그러고 나서 결국 안철수가 탈당했는데 에서 윈지코리아컨설팅 박시영 부대표가 안철수 탈당 스토리를 얘기하면서 안철수에게 문재인과 각을 세우라고 조언한 전문가가 있었다고 밝힙니다. 제가 오유에 녹취록도 올렸었죠.
2015.12.21. [정봉주의 전국구] 124. 안철수 탈당의 진실과 전망(총정리)
박시영 : 그렇죠. 그런데 제안을 해서 결국은 이종걸 의원이 총대를 메고 김상곤 위원장이 들어섰는데.. 결국 결정적으로 금이 간 거는 혁신안을 총체적으로 부정을 했잖아요. 9월 달에 안철수 의원이. 그런데 그게 외부에서 컨설팅하는 사람들이 그걸 주문했다는 거예요. 결국 차기 대선에 당신이 대선을 먹으려면 문재인과 안철수 양강 구도로 가야 하고 박원순 제쳐야 하는 거고. 두 번째 여기서 문재인과 지금부터 각을 세워야 한다.
최강욱 : 차별화를 해라?
박시영 : 차별화를 해라. 그래서 혁신안을 총제적으로 거부하면서, 그러면서 강공 모드로 갔고, 안철수가, 그러면서 끝내 혁신전대라는 거를 받아라. 외통수를 두기 시작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파국이 된 거고.
게다가 참여연대 팟캐스트 에서 안철수에게 독자세력화 권유한 사람의 정보가 이니셜로 나옵니다.
2015.12.23. [참팟25] (조국 교수) 정치혁신과 정권교체의 핵심은?
00:39:05
안진걸 : 안철수 컨설팅을 담당한, 여기서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찾아보면 다 아실 텐데, 거기 보고서가 "총선에서 무참히 야권이 깨지고 그 대혼돈 속에서 안철수를 우뚝 세워서 대선으로 간다." 이렇게 작전 보고서를 냈다는 거에요. 저도 한 1~2주 들었거든요
조국 : P 모.
안진걸 ; 예, P 모 컨설팅. 아.. 그러면 그런데..
정태인 : 한 글자.
안진걸 : 예, 예. 한 글자. 점점 줄여주시네요. 예.그렇죠. 한 글자 컨설팅 회사인데. 그래서 저는 처음에 그걸 지인들한테 들었을 때 대단히 무책임하고 위험하다.
방송 시기에는 박성민이라고 강하고 추측만 하고 있던 터라 게시판에 올리지는 않았는데 지금 보니 분노 폭발하네요. 안철수 한 사람을 위해 야권의 총선 폭망을 바라는 게 제 정신입니까? 여의도에서는 저 인물에 대한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었는데, 불과 얼마 전까지 안철수에게 조언하던 이철희나 안희정이 이 사실을 몰랐을 리 없는데, 문재인에게 안철수 탈당이 문재인 책임이라 떠넘기며 권력 투쟁 도구로 삼은 걸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습니다.
아무튼 안철수가 탈당을 고민할 때 이철희는 문안박 연대를, 박성민은 탈당을 제안했는데 안철수는 박성민을 선택했고 그 이후 잘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철희 전략을 믿으면 안 되는 이유죠. 이철희의 총선 전략도 결국 민주당 내 권력 투쟁용일 뿐이었고..
2. 한겨레는 칼럼 종료 후에도 박성민 계속 기용
칼럼은 2015년 12월까지 계속됐는데, 그 후에도 한겨레는 박성민을 계속 기용했습니다. 칼럼 종료 직후 2시간짜리 특집 방송까지 만들어 출연시키고, 이후 대담 마련도 합니다.
2015.12.31. [한겨레 더정치] 2015 정치, 희망을 쪼갰다
2016.09.09. [한겨레] “지역보다 세대 변수가 대선 승리 열쇠”
https://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760808.html
2016.09.09. [한겨레] “지역보다 세대 변수가 대선 승리 열쇠”
https://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760808.html
2017.01.20. [한겨레] “이번 대선, 위력적 선거연대는 없다”
우리나라 상황이 워낙 긴급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기사 읽어보시면 맞은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습니다. 박근혜 탄핵이나 구속으로 문재인 대세론이 흔들릴 것이라거나, 유승민이 유망하다는 예측은 다 틀렸지만, 안철수가 결선투표제 주장해야 한다, 유승민과 연대해야 한다, 미래 이슈를 대변해야 된다는 전략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만 안철수가 뜬 건 조중동 종편과 박근혜 지지층이 밀고 있기 때문이라 진보 층에게 미래 이슈를 대변한다는 이미지는 별로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3. 머니투데이 기사에 드러난 박성민의 역할
며칠 전 머니투데이에서 박성민이 안철수 캠프에서 하는 역할에 대해 자세히 풀었더군요. 여권이 이렇게 폭망하고 조중동 종편이 보수 후보를 포기하고 안철수를 밀어서 박근혜 지지층이 안철수에게 쏠릴 거라고까지 예측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문캠 전략 담당인 윈지코리아컨설팅 소개도 있으니 궁금하면 더 읽어보세요.
2017.03.28. [머니투데이] 안철수의 '엑설로드·문재인의 '마크 펜'…주목받는 정치컨설턴트는
나라가 망하든 국민이 어떻게 되든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인간쓰레기네요
저런 인간 말 듣고 신임하는 인간이 더 문제구요
지난 총선 출구조사 발표때 안철수 표정이 썩었었죠
분명 기뻐해야 할일이었는데 그런 건 민주당의 총선 승리 때문이었다는 글이 많았었는데
그게 사실인거 같군요
정말 안철수는 정치권에서 퇴출해야할 인물입니다.
정치에서 신념을 빼면 저렇게 됩니다.
전략이니 뭐니 그럴듯한 말로 꾸며대지만 신념이 없이 선거 승리와 당선만 생각하는 짓거리는 제대로 된 정치가 아니에요.
신념이 우선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전략은 그 다음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신념에 위배되는 전략은 그것이 아무리 효과적이더라도 과감히 버리고 더 비효율적이고 더 바보스럽더라도 신념에 따르는 방법론을 택하는 것이 올바른 정치입니다.
신념도 뭣도 없이 선거 승리만 이뤄내면 그만이라 망상하는 협잡꾼들, 정치꾼들이 정치 컨설팅이네 뭐네 꼴 같잖은 타이틀 내걸고 자기가 뭐 대단한 모사꾼이나 되는 양 설치니 문제죠. '야권이 총선 망해도 안철수 혼자 대권 잡으면 그만'이라는 이따위 것을 전략이라고 내세운게 사실이라면 그건 진짜 인간 쓰레기 협잡꾼인 것에 더해 전략적으로도 완전 엉터리인 겁니다. 혼자 대통령 되면 뭐하게요? 지지세력도 지지기반도 없이? 박근혜가 대통령 된 후에 뭘 어떻게 하겠다는 비전도 없이 그냥 지 애비가 (불법 점거해) 살던 청와대 들어가는 것만 목표로 삼아 온갖 거짓말과 허언증 공약을 남발해 기어이 대권 잡는 바람에 나라꼴이 이 개판이 됐습니다. 근데 그걸 또 인물만 바꿔 재탕 삼탕 하겠다는 짓거리를 꾸미는게 전략가라는 둥 컨설턴트라는 둥 자칭하고 있다니 거참...
저런 사람들은 어릴때 삼국지 소설을 너무 읽어대서 주화입마에 빠진 중2병 환자들 같은데, 이래서 역사서랑 철학서를 먼저 읽혀야...
박경철에 이은 또 다른 박
그 가래끓는듯한 연설톤이 박지원은 안철수가 머리 좋은 사람이라 스스로 체득한거라고 금칠을 했었죠.
근데 저 사람의 조언이었단게 사실이면 재밌네요. 안철수 호불호와 상관없이 그 연설톤은 인간적으로 참고 듣기 힘들던데.=_=
이정도면 안철수를 대통령으로 만들려는 기획에 처음부터 한겨레가 깊이 관여돼 있었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