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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안의 피가 모두 눈물로 변해나싶도록 우느라
대댓글 달 겨를은 없었지만
제게 건네주신 격려와 조언들은
여러번 새겨 읽었어요.
얼굴 한 번 뵌적 없는 분들임에도
커다란 위로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보여주신 관심 덕분에 베오베도 가고
가끔 눈팅하는게 전부였던 남편눈에도 띄었다네요.
제 글을 읽고 내내 울었다는 남편은
멀리 이사가서 우리끼리만 산다면
당신 고통이 덜 하겠느냐고 물었고
황사가 심한 곳에서 도망쳐 좋은 공기를 맡으면
숨쉬기가 수월하지 않겠느냐고 답했습니다.
남편은 제게 쏟아내지 못하던 말들을 글로 옮겼고
제 눈물과 비교할 엄두도 나지 않는
그의 고통에 저는 질식할 것 같았어요.
밤새도록 대화하는 것을 즐기는 저희 부부지만
아직도 상대에 대해 모르는 것이 더 많고
공유한 시간과 오해는
정비례 하기도 함을 깨달았습니다.
절 버리려던게 아니라
자신의 남은 인생을 포기하려고한
남편의 의중도 알게 되었습니다.
다 적을수는 없지만 긴 시간 고민했고
아직은 함께 하는것이 맞다고 결정했습니다.
남편이 가엽고 안쓰러워서
저 혼자 살겠다고 헤어질수는 없습니다.
그를 보호해주고 웃게 해주고도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더 강해지려고 합니다.
같이 밥 해서 함께 상차려 둘이 먹을 수 있고
장바구니 서로 들겠다 토닥거리다가
아이스크림 핥으며 산책하는
전과 똑같은 일상에 안도합니다.
남편 목덜미에 고개를 파묻고
익숙한 체취를 들이키며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다시 하지 못했을 일이였을수도 있었겠구나 라고요.
결정은 저희가 했지만
오유 덕분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처음 글이 너무나 갑갑한 내용이었기에
후기 혹은 근황을 알려드리는게 도리이지 싶어
긴 글 남겨요.
제 삶을 되돌려 주시고
남편에게 마법의 해답을 제시해주신
오유의 다정한 분들,
내내 봄볕을 느끼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사랑하려고요.
https://cohabe.com/sisa/174122
우리 이혼 하나봐요 작성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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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튼튼한 나무가 되려고 그렇게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렸나 봅니다 ~ 앞으로도 사랑하겠다는 마지막 말에 저까지도 행복해지네요
예쁘게 사랑하면서 사셨음 좋겠다.
처음 글을 읽었을 때부터 두분은 절대 헤어지면 안된다는걸 느꼈어요. 뭐라 댓글은 달지 못했었지만, 다른분들의 댓글과 남편분의 글 등을 통해 결국 함께하시는 길을 선택해서 다행이예요~ 항상 두분이 중심이 되어 행복하시길.. 그 자리를 시부모나, 시누이가 들어서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정말 잘되었어요. 안 그래도 내내 마음에 걸렸었거든요. 좋은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되길 바랍니다만
혹시라도 마음이 약해져서 다른곳으로 이주하는걸 포기하지는 마세요
두 분을 보니 그것만큼은 꼭 필요해보입니다.
아 정말 다행이네요
두 분 행복하세요
지금의 마음을 잊지마시고 앞으로도 행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작성자님과 남편분 글을 다 읽고 두 분 서로 사랑하시는 게 느껴지는데도 헤어져야 하는 현실이라니 마음이 참 아팠거든요.
함께하시기로 마음먹었다니 정말 잘 된 일이에요~
ㅠㅠ 해피엔딩!!
힘내시구요
가끔 고통을 오래 참는게 사랑의 척도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요
물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참아내는게 유일한 방법이고 현명한 방법이겠지만
상황을 바꿀 수 있는데도(고통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데도) 참는방법을 선택하진 마세요.
그건 숭고한 희생도 아니고 인내도 아니고
그냥 자기연민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자기학대의 일종입니다.
서로 행복하자고 결혼했다는것 잊지 마세요.
앞으로도 사랑한다...
더없이 좋은 결말이네요
행복하시길...
힘내시고 앞으로 좋은일만 두분께 있으시길 빌께요~
굿!!
모쪼록.. 두 분의 앞길에 아주 작은 행운이라도 함께 하길, 간절하게 기원합니다.
두분다 같이 벗어나세요
아니면 둘다 너무 힘들거같아요..
코끝이 찡해지는 글이네요. 서로 보듬으며, 바깥은 눈바람이 와도 두분은 서로 품안에서 항상 봄볕이길 빕니다. 지금처럼 살아주세요.
무잼개그에 상처 받다 작성자님의 결심에 힐링하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저도 같이 바라겠습니다.
두분 진심으로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제 기도가 부디 두분의 삶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 아는동생 결혼식에 다녀왔는데요,
조금 긴 혼배미사라 아이와 친정엄마가 지치긴 하셨지만 전 신부님 말씀이 참 와닿았어요-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의 기쁨의 의미가, 고통과 아픔을 의미한다.고 그러시는데.....
요즘 그 모습 가운데 있는 우리 부부의 모습이 떠오르더라구요. 그것조차 사랑인건가.. 잘 이겨내고 견뎌내야겠다고도 싶고요!
전과 같은 일상에 안도하신다는 말씀도,
또 남편을 웃게해주고 보호해주기위해 강해지려하신다는 말씀도 지금의 딱 제 마음 같아요!ㅠㅠ
힘내시고 행복하세요-----
다행이예요 행복하세요!
글쓴님과 남편분. 예전 글이 가슴 먹먹하게 다가왔는데, 좋은 결론이어서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살아가면서 수많은 일이 있겠지만, 서로 의지하시며 행복하게 사세요.
다행이다.
뭐든지 터놓고 대화가 가능한 것과 그렇지 않은것의
차이와 중요성을 새삼 깨닿게 해주시는군요.
다행이예요!
두분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랑하시길 바래요.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에요
앞으로의 길은 더 큰 행복도 함께하시길 바랄게요
글이참 밝고 예쁘네요
기분좋게 미소짓고갑니다
해결이 안되면 같은 문제로 또 싸우고 지치고 반복됩니다
하지만 정획히 무슨일인지는 모르지만 님도 님이 원하는것에 대한 기대를 조금 버리고 남편분도 스스로 바뀌려 조금 더 노력하시면
백년해로하실겁니다
아 울컥해...ㅠㅠ
이렇게 다시 행복해 질 수 있는 거였는데 하마터면 다 잃을 뻔 했잖아요ㅠㅠ 다행이에요 정말..
아 왜 눈물이 찔끔 나냐ㅠ
행복하게 살아가세요...
어떻게든 행복하세요!!!
행복하세요~ ㅎㅎ
작성자님 부부는 이번에 좋은 수업 받으신거에요.
더욱 사랑하는 부부로 ^^
(목덜미는 고만 킁킁 하세요..췟~)
어쩜 글을 이렇게 예쁘게 쓰셔요?
시리게 아픈 생채기가 났던 이야기를 예쁜 문장으로
글을 쓰시는것 보면 참 여린 분이실것 같은데,
다음 글은 따뜻하고 행복한 이야기를
예쁘게 써주셨으면 해요.
응원할게요. 두분 더 행복하시길!!♡
넘넘넘넘 다행이예요!!! 상황은 힘들지만 이렇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애틋하니 정말 두분은 헤어지면 안되요!!!!
'사람과 사랑'을 가진 분들이라 넘넘 부럽네요.
오징어는 웁니다 훌쩍 ...
에잇!! 행복이나 드세요.
왠지 울컥해서 눈물이 나네요.
글에서 두 분 서로 너무 사랑하시는 게 보여서 그런가봐요.
앞으로 더더더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근데 글 진짜 잘 쓰시네요 ㅎㅎㅎ
다행입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세세한건 알 수없는 삼자일뿐이지만 서로를 생각하시는 마음에서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는거 같아요
더 많은 얘기나누시면서 더욱 더 행복해지는 두분의 앞날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