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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소고기 먹은 이야기

보통 아르헨티나에서 먹을 거리를 생각하면 소고기가 떠오릅니다.

 

아래에 있는.. 의미없었던 아르헨티나에서 킹크랩 먹은 이야기에 이어서..

아르헨티나 소고기 먹은 것에 대해서 좀 적어볼까 합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유명한 소고기 요리라면..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아사도(Asado), 두 번째로 비페 데 초리소(Bife de Chorizo)가 있습니다.

 

아사도는 스페인어로 굽다라는 동사인 Asar에서 나온 단어인데요.

원래 사전적 의미로 asado는 asar의 형용사입니다.

즉, 굽혀진, 구워진 것을 아사도라고 부르는데..

보통 아르헨티나의 아사도는 소갈비를 구운 것을 말합니다.

 

그러면 스페인어권 나라에서는 아사도는 무엇을 의미하냐고 하면..

그냥 구워진 고기를 통틀어서 아사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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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냥 숯을 피우고 그릴 위에 고기를 구우면 이게 아사도인데..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Por qué solamente lo que ase la costilla se llama asado en Argentina sola?

(왜 아르헨티나에서만 갈비 구운 것을 아사도라고 불러?)

- En otros paises también se llama asado.

(다른 나라에서도 똑같이 아사도라고 불러)

Pero por ejemplo lo que ase todos partes de res, cerdo, pollo ademas de la costilla se llama asado en otros paises. Pero los argentinos se llaman asado solamente las costilla de vaca que ase.

(아니 예를 들어서 갈비 외에도 소, 돼지, 닭 모든 부위를 구운 것을 다른나라에선 아사도라고 불러. 근데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소갈비 구운 것만 아사도라고 불러.)

- No sé. Es la cultura.

(아몰랑)


그렇다네요. 

아르헨티나에서만 유독 아사도는 소갈비만 구운 것을 아사도라고 부릅니다.

 

아무튼 아르헨티나 아사도가 유명하니 아르헨티나 아사도를 먹으러 가보았습니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가는 Florida 거리에 가면..

적당한 가격에 괜찮게 나오는 아사도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메뉴판은 아래와 같은데..

아사도는 메뉴판 오른쪽 상단에 적혀 있네요.

1인분에 340 Peso.. 우리나라 돈으로 약 2만원 초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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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유명한 아사도 레스토랑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곳으로 가면 1인분에 700~800 Peso 정도 하는 곳도 있지만..

적당히 분위기 괜찮은 곳에가서 아사도를 즐기고 싶다면..

300~400 Peso 정도에서 해결하시면 됩니다.

물론 현지인들이 가는 식당에서는 그 절반인 150~200 Peso 정도면 먹을 수 있긴합니다.

 

식당 내부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 

그러면 홍보성 글이 될 것 같아서 고기 이야기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주문한 아사도가 나왔네요.

 

IMG_0591.JPG

 

아사도를 담아온 곳에는 숯을 조금 넣어서 식지 않게 해주고 있고..

여러가지 맛을 즐겨보라고 4가지 소스도 함께 나왔습니다.

원래는 식전빵도 나오는데 그냥 목적이 고기니까 식전빵 사진은 안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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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갈비 아니 아사도 한 덩어리를 집어서 잘라보니 부드럽고 육즙이 넉넉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소고기는 마블링이 많이 끼여 있을 수록 높은 등급, 비싼 가격을 받지만..

아르헨티나 소고기는 다들 아시겠지만, 마블링이 거의 없습니다.

그냥 기름기 없는 살코기인데 정작 구워나오면 이렇게 육즙이 많습니다.

 

먹어보니 정말 맛있네요. ㅎㅎ

 

 

두 번째로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즐겨먹는 소고기인..

비페 데 쪼리소(Bife de Chorizo)를 먹어 보았습니다.

 

비페 데 쪼리소는 그냥 아르헨티나식 등심스테이크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사용하는 부위도 등심을 사용하는게 일반적이구요.

 

비페 데 쪼리소는 역시 마찬가지로 300~400 Peso 정도면 괜찮은 레스토랑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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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잘라보니 육즙이 넉넉하고 보기만 해도 정말 부드럽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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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아르헨티나 소고기 정말 맛있습니다.

 

우리나라 소고기와는 확실히 다르게 맛있습니다.

우리나라 소고기보다 덜 느끼하고, 더 많이 먹을 수 있네요.

 

마무리로 아르헨티나의 괜찮은 레스토랑은 10%의 자릿세가 따로 있습니다.

팁은 아니지만 계산서에 포함되어서 나오니 계산한다는 것 참고하세요.


그리고 아르헨티나 소고기가 왜 수출이 잘 안되냐하면..

사실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잘 모르겠지만 아르헨티나 정부에서 아르헨티나 소고기는 자국민 우선, 내국에서 먼저 소비하고 난 다음에 남은걸 수출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출에 소극적이기도 하죠.


아르헨티나 소고기 맞먹을 만큼 싸고 맛있는 소고기는 바로 파라과이 소고기입니다.

아르헨티나와 기후도 비슷하고..(오히려 더 더운..)

산도 없고, 지평선이 안보이는 평야에서 방목한다는 것도 똑같고..

덕분에 파라과이 소고기의 수출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댓글
  • 연희G 2017/04/07 16:26

    와 소고기.. 소고기는 언제나 옳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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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르셔스 2017/04/07 16:40

    아 맛있겠네요.. 그런데 대중적인 관광지도 아니고 아르헨티나 식당이라 좀 사진 나와도.. 별 상관없을 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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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덕후 2017/04/07 17:53

    아르헨티나에서 소괴기랑 와인 먹어보는게 목표라능 하악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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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럽추가라떼 2017/04/07 19:12

    아르헨티나 소고기 맛있어요! 육포도요!
    요새는 가능한지 모르겠는데, 어렸을때 아르헨티나에 갖다오신 분이 육포를 선물해주신 적이 있는데, 진짜 인생육포였어요. 두꺼운데 부드럽고 맛있어요 그 이후로 육포를 좋아하게 되었지만 아직까지 그 맛은 못 찾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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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융이해 2017/04/07 19:13

    그리운 아리헨티나와 우루과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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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락악마 2017/04/07 19:33

    우리나라  소고기는 ..  ㅋㅋㅋㅋㅋ 진짜  뭐라고 해야하나
    좀 적당히 해야  되는데  기름을  들이부은 느낌 .. 이랄까요
    굳이 1++  안먹어도 되는데  그늠의 마블링 ㅋㅋ  기름맛
    뿐이 안느껴지는데 말이죠 1등급이나 2등급들도 맛나는데
    다들  그걸 모르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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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행위원장 2017/04/07 19:45

    생식학이 발달해서
    소도 다태하는 날이 오길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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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징어젓갈 2017/04/07 19:57

    일단 식당사진 다 나와서 홍보가 된다해도 문제 없을거 같네요. 거기까지 갈 분이 몇명 안될거 같아서 ㅠㅠ
    아르헨티나가에 소가 사람보다 많다는 이야기 들었어요. 어릴때 학교에서 배운 팜파스인가 대초원에 뛰노는 쇠고기....아니 소...
    침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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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레임 2017/04/07 20:30

    전 여친과.. 아르헨티나 가서 소고기 먹자고 했었었는데..
    이런 모습이 였겠네요. 아르헨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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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raq 2017/04/08 11:05


    반갑습니다. 여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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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찡찡이. 2017/04/08 11:14

    에스파뇰 이라고 하나요?  포르투기쉬?
    포르투갈 친구랑 멕시코 친구 있었는데 친구 있을때 열심히 배워놓을걸 후회 되네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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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닝겐낚는어부 2017/04/08 11:16

    그나저나 양식당에서 빵주는거.. 한국에선 식전빵이라고들부르던데 북미, 유럽 다니다보면 식전에 먹기보단 보통 식사중에 소스 닦아먹는 식으로 많이들 먹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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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PE 2017/04/08 11:23


    저도 알젠에서 먹은 아사도가 잊혀지지 않아요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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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림 2017/04/08 11:39

    아... 칠레 Valparaiso 근처에있는 El Gaucho에서 썰어먹는 아사도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육즙이 좔좔!!!현지 아르헨티나 교민분이 해주시던 오리지널 아사도도ㅠ정말 맛있었는데...아 또 가고 싶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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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드찬 2017/04/08 11:43

    중3때 가서 먹엇던 지하철역 쵸이판이 아직까지 잊혀지니가 않네요
    그 싸구려 바게트에 올라간 쵸리소에 입맛에 맞는 소스 넣어서 먹는 그맛
    제 기억엔 10페소 정도로 기억하는데 또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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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dante31 2017/04/08 12:08

    거제도에 남미산 소고기 무제한 뷔페가 있어서 몇번 갔었습니다.
    그 지방에선 b급이겠지만 한국에선 더 좋은 등급을 받으니,
    싼 가격으로 수급이 되는 거 같더군요.
    그래도 거긴 한국 소고기 맛이라서,,,,  [인기는 꽤 있는 듯]
    호주나,남미같은 지방[마블링이라는 개소리]없는 고기를 찾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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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딜올노딜 2017/04/08 12:15


    저도 부아노스아이레스에서 먹었던 소고기를 잊을 수 없네요.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긴 한데 주민 분 추천 받아서 gijon이라는 식당에서 bife de chorizo 먹었는데 장난아니게 맛있어서 계속 음미 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만 자주 먹기에는 힘들겠더군요. 취재차 이리저리 여러나라 댕기면서 딱히 그 나라 음식들에 대해서 거부감이 들었던 적은 없었는데 아르헨티나 음식들은 소고기 말고도 대부분의 음식들이 지나치게 느끼하고 간이 싱거워서 나중에 가면 질리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브라질 음식들이 훨씬 좋았던 것 같아요. 아무튼 부에노스 아이레스 가실 분들 요 식당 한 번 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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