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측에 전달할만한 좋은 조언같아서 퍼옵니다.
저야 오유에 퍼오는 것 밖에 못하지만
SNS로 민주당 이나 소속 정치인에 전달해주실 수 있는 분들이 읽어보시라고
먼저 이번 주 초부터 펼쳐진 프레임 전쟁의 양상을 살펴봅시다.
지난 몇개월간의 문재인대세론의 원동력은 바로 '정권교체를 통한 적폐청산' 이었죠. 여기에 맞서 문재인만 아니면 된다는 '반문재인연대'론으로 결집한 안철수의 양자대결론이 벼락처럼 펼쳐져버립니다.
그러자 의도적인 언론의 양자대결 여론조사 푸쉬로 양강 구도가 되버린 상황, 이후 벌어질수 있는 국민의 당과 자유-바른 당과의 3각 연대 움직임을 통한 양자대결구도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 먼저 문재인이 날립니다. "적폐세력과 연대하면 그건 적폐연대가 된다."
여기까진 나쁘지 않은 대응이었다고 봅니다.
이에 안철수는 "누가 더 나은 정권교체인가?"로 응수하며 새로운 프레임을 제기합니다.
안철수의 이 프레임 공격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훌륭합니다. 박근혜가 탄핵되고 구속되어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상황, 기존 보수당은 거의 빈사상태로 숨만 쉬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유권자들은 정권교체를 통한 적폐청산 이슈보다 누가 더 나은 정권교체인가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죠. 어차피 문재인과 안철수 둘 중 한 사람을 고르는 거라면 둘 중 누굴 찍어야 더 나은 것인지 고민하기 시작했으니까요.
여기에 "대본없이 문재인과의 끝장토론을 제안한다" 며 공격합니다.
문재인 측에서 어차피 받지 않을 거란 걸 알고 내던지는, 그러나 대본없이는 토론못하는 후보, 토론 회피하는 겁쟁이 후보 프레임을 씌우려는 공세인 것이죠.
여기에 문재인은 무대응하면서 이후에 최악의 대응을 했습니다.
"적폐세력의 지지를 많이 받는 안철수가 정권교체를 얘기할 수 있냐"고 말이죠. 문재인의 말 뜻은 지지자들의 입장에선 충분히 할 만한, 이해할수 있는 발언일지라도 일반 유권자의 입장에선 해서는 안되는 실언이었다 봅니다. 정치는 감성의 영역입니다. 일반 유권자는 정치인의 말 전체를 해석해서 앞뒤 문맥 다 이해하는 게 아니라 언론을 통해 보여지는 화면 하단의 압축된 표현으로서 즉각적으로 받아들입니다. 안철수를 지지하는 나는 그럼 적폐세력이란 말인가? 하는 감정적 반발이 듭니다. 문재인의 안철수 향한 적폐세력 운운 이 부분은 절대 하지 말았어야 할 표현이라 감히 생각합니다. 당장 안철수와 국민의 당에게 "문재인은 본인 지지안하면 적폐세력인가?"라며 십자포화를 맞고 있는 형국이죠.
이렇게 대응하길 바랍니다.
1. 앞으로 문재인,절대로 적폐세력 운운 하지 마세요. 촛불민심 받든다 운운하지 마세요. 이제 이미 그건 효력을 다한 프레임입니다. 안철수가 공격적으로 제기한 프레임이야 말로 알고보면 문재인이 4년을 넘게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온 '준비된 대통령' 프레임으로, 다른 후보와 비교해 절대적이고도 압도적으로 유리한 프레임으로 알아서 제발로 걸어들어온 겁니다. 선거 바로 다음날부터 인수위도 없이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 국내외적으로 산적한 여러 위기상황에 바로바로 대처해야 하는 순발력이 중요한 환경에서 "수권능력을 갖춘, 철저하게 준비한 문재인과 민주당"이야말로 문재인이 본격선거과정에서 펼쳐낼 승리를 가져올수 있는 황금보따리입니다.
이제부터 문재인은 이런 말만 주구장창 하길 바랍니다.
"난 준비가 다 되어있다. 안철수는 혼자지만 난 민주당과 한팀이다. 대통령 혼자선 할 수 없다. 난 막강한 인재풀을 가졌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훌륭한 분들을 영입해 보여줄 것이다. 이미 집권 후 바로 내각과 청와대에 대한 인적 구성도 마친 상태다. 앞으로 적절한 상황이 되면 보여드릴 것이다."
2. 앞으로도 대본없는 일대일 토론을 줄기차게 요구할 안철수에겐 이렇게 한마디 하세요.
"안철수와의 일대일 무대본 토론 적극 환영한다. 단, 선관위에게 유권해석 허락 받고오라. 그렇다면 언제라도 응하겠다. 또한 3위 후보인 홍준표가 안철수 당신과의 일대일 무제한 토론 요구하면 당연히 받아야하는건 알겠지?" 라고 말입니다.
비록 쓴소리 많이 했지만, 어제까지 들려오던 당내 여러불협화음 속에서 통합선대위는 다음주 초에나 꾸려질려나 보다, 아직 당내 분위기 수습하려니 시간이 더 필요하구나 하며 좀 우려스러웠는데 통합선대위원장 구성을 완료하고, 무엇보다 박영선과 이종걸을 선대위원장에 합류시키는 모습을 보니 참 다행입니다.
이제 제대로 팀 꾸리고, 팀 문재인, 팀 민주당으로, 준비된 수권후보, 준비된 수권정당 민주당으로 정권교체! 로 나갑시다.
이런글은 추천해드려야죠
문 후보 경선 슬로건이 "더 준비된 문재인" 이었는데... 본선에서도 같은 것을 써도 좋을 듯...
신규회원이라 추천수가 부족하네요 부들부들 ㅠㅜㅠㅜㅠㅜㅠ 마음으로 추천드립니다
해찬들 좀전 트윗. 새로운 프레임 1호
정권교체 vs 인물교체
일정 부분 공감해요. 이제 적폐라는 말 점점 줄여야 해요. 이해능력이 부족할 수 있는 어른들 입장에선 자신들을 향한 말로 받아들일 수 있어요
100추드리고 싶네요
캠프에서 꼭 보셨으면 합니다.
그런 의미로 추천 드립니다.
윤갑희의 어제자 페북글 도 같은 맥락인듯합니다
상대가 이러해서 안된다 로는 절대 못이김
내가 무엇을 하겠다는 프레일으로 임해야 이김
아 정말 이번하ㄴ주는 진 싸움이았음
언론 탓만 한 우리들 반성도 필요함
이제부터라도 이겨야 합니다.
여보세요?
혹시 시민이형?
뚜~뚜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