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왜 나한테 물어보는거야? 애초에 현대에서 살다 온 건 내가 아니라 토와 너잖아?
...생각해보니 진짜 그렇네? 그러게, 내가 왜 이걸 전국시대에 살던 너한테 물어본거지?
알았어. 이건 다시 현대로 돌아가고서 검색해봐야겠네..
그치만 뭐 모르는 건 아니니까 가르쳐줄게!
아.. 알고 있긴 한거구나. 대체 어떻게인진 모르겠지만..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악연은 오스만 제국 시절까지 거슬러올라가. 그렇다고 수백년 전 이야기는 아니지만 말야.
오스만 제국은 실제로는 20세기 초까지 존속되었거든. 그러다가 1923년 터키 공화국으로 바뀐 거고 말이지.
어쨌거나, 두 나라의 악연은, 20세기 초의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에서부터 시작됐어.
대, 대학살?!
응. 오스만 제국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 종교로 구성된 나라였어. 이슬람에 대한 오해와는 달리, 이슬람이 항상 배타적인 종교는 아니었거든.
오스만은 자국 내의 여러 민족들을 강제로 개종시키지 않았고, 종교에 따라 자치권을 부여하는 지방자치적 형태를 띈 정치체계를 띄고 있었지.
문제는 오스만의 힘이 약화되고, 민족주의가 강하게 대두되던 20세기 전후의 상황이었어.
1800년 초에는 그리스가 전쟁 끝에 독립해나갔고, 1800년대 말에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패해 불가리아에서 투르크인들이 학살당했지. 1900년대 초에는 발칸 전쟁에서 패배했고. 오스만은 몰락의 길에 들어섰다고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거야.
과연, 그랬었구나. 그리고 오스만은 다민족, 다문화 국가라고 했으니까..
그래. 다른 나라들보다 국가 내부의 혼란과 분열이 훨씬 극심했겠지? 그런 상황에서 오스만이 사회 유지를 위해 선택한 건 대대적인 탄압이었어.
자세한 설명은 할 얘기가 많으니 일단 넘어가고, 이런 사회적 맥락 속에서 아까 말한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이 일어난거지.
아르메니아인 말고도 많은 민족들이 학살당했지만, 지금 설명하려는 건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이니까 아르메니아인 학살에 대해서만 얘기할게.
이런 학살이 다 그렇듯 희생자가 몇 명이었는가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약 150만명 정도의 아르메니아 인이 살해당했다는 의견이 주류야.
150만명이나.. 그렇구나. 근대의 수많은 슬픈 역사들 중 하나였던거네.
그럼 보자.. 아르메니아는 이름만 들어도 아르메니아인과의 관계성을 알 것 같고..
아제르바이잔은 무슨 상관인건데?
그건...
여기서부턴 이 자켄이 설명해드립죠!
엥, 자켄 아저씨?
가, 갑자기 뭔데?!
애초에 전국시대에 살던 모로하 녀석에게 이런 걸 물어보시는게 이상한 것 아닙니까, 토와 아가씨!
반지의 제왕에, 후금 역사에, 성경에, 조선 역사에.. 모르는 게 없는 이 자켄, 셋쇼마루님에게 총애받는 하나뿐인 충신인 제가 설명해드립죠!
(전국시대 살던 건 똑같지 않나...?)
어쨌던, 아제르바이잔은 오스만의 지배를 받다가 여러 복잡한 역사 끝에 19세기에 러시아 땅이 되어서 이후 소련 붕괴 과정에서 독립한 나라입니다요. 이슬람이 구성원 대다수의 종교지만, 신정국가는 아니구요.
터키처럼 오스만의 후예를 자처하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그렇지만.. 아르메니아-터키 전쟁이 아니라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이잖아요?
오스만의 일부였고 오스만 지도부처럼 무슬림들이라 사이가 나쁜 것 뿐인가?
물론 그도 있겠습니다만.. 이번 전쟁은 그리 단순한 것은 아닙니다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악연은 단순히 대학살 시절의 앙금 때문만이 아니거든요.
이 두 나라의 적대감은 두 나라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요.
일단, 두 나라 사이엔 '나고르노카라바흐', 혹은 '나고모-카라바흐'라 불리는 지역이 있습니다. 사이가 나빴던 두 나라 사이에 있는 곳이라, 두 민족이 상시로 충돌하던 곳이었지요.
제정 러시아 붕괴 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두 국가는 독립해서 이 지역의 소유권을 두고 전쟁을 벌였는데, 그런 와중 소련의 침공으로 두 국가 모두 소련에 복속되어 소비에트 연방의 일부인 사회주의 공화국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두 민족이 화해한 것도 아니니, 분쟁은 계속해서 이어졌지요.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원래 아제르바이잔인들이 더 많이 거주하던 지역이었지만, 계속 이어진 분쟁 끝에 아르메니아인이 더 많이 살게 된 곳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소련은 이 지역을 아르메니아 사회주의 공화국에 복속시키기로 했습지요.
그런데...
그런데...?
아제르바이잔 사회주의 공화국의 반발로 그 결정을 취소하고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아제르바이잔에 복속시키기로 입장을 바꿔버렸어!
넌 또 누구야?!
아이고, 이것아! 언제적 노아위키란 말이더냐! 이 대화는 퇴물이 끼어도 될 만한 것이 아닌걸 몰라?!
시끄러, 요괴 할아범! 지방방송은 무시하고 설명 계속할게.
한번 번복된 결정이 다시 번복되지 않아서 결국 소련 치하에서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의 땅이 되어버려. 두 나라 모두 소련의 지배를 받았으니 반발할 수는 없었고, 이 문제는 이렇게 일단락되나 했지만.. 문제는 소련 붕괴 이후였지.
그렇습니다요! 소련 붕괴 과정에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각자 독립하고, 나고르노카라바흐는 또 따로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이라는 이름으로 독립했지요.
나르고르카라바흐 공화국은 지금은 이름이 바뀌어, 아르차흐 공화국이라는 이름의 미승인국인인 상태구요!
그건 그거고, 아 글쎄, 썩 꺼지지 못하겠느냐, 이 퇴물 노아 녀석아!
너는 이미 방송이 끝났지만 야사히메는 한창 방영중이란 말이다! 너는 지는 해, 우리 아가씨들은 뜨는 해란 말이다! 단물 쏙 빠진 노아 밈이 어디서 얼굴을 들이밀어?!
그럼 방영 4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회자되는 노아인 내가 말한다면 불만이 없겠군?
(이 아저씬 또 뭔데.. 이제 진짜 뭐가 뭔지 모르겠네..)
소련의 붕괴로 두 나라의 분쟁을 물리적으로 막을 존재는 사라졌다. 1980년대 말부터 두 나라, 정확히는 아르메니아, 아르메니아인이 대다수이고 아제르바이잔의 지배에서 벗어나려 한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 측과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지배권을 포기할 수 없었던 아제르바이잔 측의 분쟁이 계속되었고, 결국엔 본격적인 전쟁으로 격화되었지.
이 전쟁은 러시아 등의 중재로 끝을 맺었고, 결과적으론 아르메니아의 승리였다. 동원된 병력은 아제르바이잔 측이 더 많았지만, 전사자 역시 훨씬 더 많았으니까.
자연히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지배권은 아르메니아에게 넘어갔고. 정확히는 그 지역을 차지한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 지금은 아르차흐 공화국이 독립을 유지하고 친 아르메니아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해야겠지만, 설명이 복잡해지니까 앞으론 그냥 아르메니아로 통일해서 설명하겠다.
어쨌거나, 이렇게 1990년대의 전쟁은 아르메니아의 승리로 끝났어.
하지만 이게 오롯이 아르메니아의 국력 덕분은 아니었지. 아르메니아는 미국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았기 때문이야.
아르메니아인은 아르메니아에 사는 인구보다 외국에 사는 인구가 더 많은 민족이거든. 미국에도 그 수가 많고, 정치계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어서 미국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지. 러시아는 아르메니아가 자기 속국인 것마냥 굴었지만, 그런 만큼 아르메니아를 지원해준거고. 뭐, 국제정세가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대충 그렇다고 생각하면 되겠지.
이 노아 녀석들이 남의 대사를 다 뺏어가다니.. 정말 상도덕도 없구만! 그렇다고 이 자켄님이 질 성 싶으냐!
그렇게 90년대의 전쟁은 끝났지만, 그렇다고 민족 갈등이 없어지는 건 아닌 법이지 않겠습니까?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적대감은 여전했고, 자기네 땅이어야 했던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빼앗긴 아제르바이잔도 이를 갈다가 결국 2020년 오늘날에 두 나라간에 다시 전쟁이 발발한 게지요.
1990년대와 양상이 다른 건, 아제르바이잔이 실제론 아르메니아보다 국력이 훨씬 강하기 때문입니다. 인구수와 GDP가 아르메니아의 세 배 쯤 되거든요. 아제르바이잔은 산유국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게다가...
지금은 그 때와 달리 국제정세가 엄청나게 복잡해졌거든!
오스만의 부활, 총리가 아닌 술탄을 꿈꾸는 에르도안의 터키는 그 때와 달리 아제르바이잔을 적극 지원해 사실상의 대리전을 치르고 있어.
러시아는 그 때와 달리 아르메니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지.
아제르바이잔은 패배 이후 이스라엘과 친해졌고, 이스라엘은 아제르바이잔을 지지하고 무기를 넘겨주고 있고.
그 때문에 이스라엘을 신경써야 하는 미국은 아르메니아를 적극적으로 지지할 수가 없게 됐어.
아직 세습독재 상태인 아제르바이잔과 달리 2018년 민주화를 이뤄낸 아르메니아는 유럽 주류 국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문제는 터키도 나토 회원국이란거야.
이렇듯, 아르메니아를 지지하는 국가는 적극적으로 아르메니아를 돕지 못하고 있지만, 아제르바이잔을 지지하는 국가는 그와 반대로 적극적으로 참전중이지.
자, 잠자코 있다 싶더니 모로하 너까지 다시 끼어드는게냐?!
에휴.. 어쨌거나, 이제 아시겠지요, 토와 아가씨?
아르메니아 입장에선, 자신들보다 강한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해야 하는데, 그 상대가 예전에 자기 민족을 학살한 자들인 겝니다. 당장 터키를 등에 업고 있으니까요.
패배하면 다시 그 비극이 재현될거라는 공포감에, 총력전을 부르짖는 것이지요.
아제르바이잔 입장에선, 원래 자신들의 땅이어야 했던 막대한 영토를 다시 수복하는 전쟁인 게고요.
두 국가 사이에 계속된 분쟁은, 군인 뿐만 아니라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도 낳아왔습니다. 두 민족과 국가 사이의 감정의 골은 깊어질대로 깊어졌고, 지금 그게 터져나온 겁니다.
단순한 종교 분쟁 같은게 아닌 거라는 걸 이제 아시겠지요?
근대와 현대의 수많은 비극들 중 하나로 시작된, 뿌리깊은 분쟁이 터져버린 셈입니다.
이래서 인간은 못써먹을 것들이라니까요? 아, 링 마님 같은 분들은 빼고 말입니다.
역시 셋쇼마루님 같이 위대하신 분이 인간들을 싹 지배해서 질서를 세워줘야...
그것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놈들이 있었지. 지온이라고..
너도 수정판치 맛을 보고 싶은가보군, 땅꼬마 요괴.
잠깐! 귀여운 노아도 빼야지! 말이라고 막 해도 되는게 아냐, 요괴 할아범!
그리고 애초에 토와랑 세츠나도 반요잖아! 나는 사반요고!
(대체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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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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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센세는 끼어들지 않아도 괜찮으신 건가요?
괜찮단다, 냥박아. 어차피 이 선생님은 퍼킹 레이시스트가 된지 오래라 저런 사랑받는 캐릭터들 사이에 끼어들 자격이 없어요.
이제 은퇴해도 되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고 말이야. 아무리 선생님이여도 출산 물타기는 좀 버티기 힘들었거든, 빌어먹을 근첩 녀석들아.
그리고 무엇보다도, 애초에 이 선생님은 도구에 불과하니 말이다.
도구요?
선생님! 한복이 중국 의복이라고 우기는, 참새를 먼저 파괴해야하는데 마오가 참새를 다 죽여버려서 그 대신 자기 뇌부터 파괴해버린 현대판 홍위병들의 멍청함을 보는것 같은 냥박이의 멍청한 질문엔 제가 대신 대답하겠습니다!
선생님이 자신을 도구라고 하신 건 어차피 퍼킹 레이시스트인 호건 센세는 결국 괴도자지를 불러오기 위한 도구일 뿐이기 떄문입니다!
맙소사! 이그젝틀리다 냥식아!
질문을 할 생각도 없었는데 날카로운 인터셉트로 정답을 말해버리니 계획에도 없었는데 옷을 찢어버리고 말았잖니!
그런고로, 헐크 '더 멀티툴' 호건과 함께 등장한, 여러분의 영원한 아이돌=아이를 가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자지=여러분의 영원한 자지돌, 괴도자지입니다!
이 긴 이야기를 모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이야기를 시작하며 말했듯, 두 나라의 깊은 반목은 오스만 제국에서의 인종 학살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이라고 했지만, 이 시기동안 죽어간 것은 아르메니아인 뿐만은 아니었습니다. 국가를 유지하기 위한 학살은 무분별하게 자행되었지요.
그리스인도, 심지어 같은 무슬림인 아랍인들도 아르메니아인과 함께 학살당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오스만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독일의 홀로코스트는 말할 필요도 없지요.
벨기에와 콩고의 역사, 모두 아실 겁니다.
프랑스는 알제리 전쟁 과정에서 알제리 인들을 학살했고요.
단순히 알제리 뿐만 아니라, 서구 열강들이 아프리카를 뿅뿅내놓고 모른척하는거,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비극들이 남의 일로 느껴지지 않는 건, 일제의 가혹한 통치에 짓밟혔던 우리의 역사가 떠오르기 때문이겠지요.
코로나는 전지구를 휩쓸고 있고, 좋으나 나쁘나 세계의 중심을 잡던 국가는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 전쟁으로 시끄럽습니다.
이 모든 혼란이 언제 사라져줄지 아는 사람 하나 없으니 참 슬픈 일이지만, 그래도 함께 버티고, 함께 이겨냅시다.
그래도 다행히 백신 물타기는 이미 이겨내지 않았습니까? 개같은 기레기놈들.
이야기를 끝내기 위해선 역시 괴도자지답게 움직이는 미라클 자지쇼를 시작해야겠지만, 이야기의 주제가 주제였던만큼, 자지짤 대신 다른 짤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자지짤이 보고싶으시면 폰허브에가세요. 어차피 전 찐 괴도자지가 아니라 자지짤은 안 올립니다.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말아달라'라고 한다지요.
그래서, 학살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아르메니아에선 물망초 스티커나 뱃지 같은걸 찾아볼 수 있다고들 합니다.
그 꽃말처럼, 단순히 아르메니아인만이 아닌 모든 역사의 피해자들, 그 억울한 죽음들이 잊혀지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대난투 위키
혼란하다 혼란해
노아벤져스 뭔데
대난투 브라더스마냥 설명충들이 난입해
ㄱㄷㅈㅈ!!!
그렇네
아유 이게 유게지
모든 노아의 총합인 건전한 게시물이다..
혼란하다 혼란해
작안의 샤냐3기보는거같아서 집중이안된다
대난투 위키
아니 시발 무슨 히오스야?ㅋㅋㅋㅋ
솔로몬이 돌아오면 땅때문에 싸우는 거니 땅을 폭파하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