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쩌면 또 질 수도 있어요.
탄핵정국에서 초반 안철수의 노력이 아직도 기억나내요.
회사가 홍대인데 거리에서 서명받으며 해맑게 웃고 인사하는...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지나고나서보면 가장 흔들리지 않고 명확한 주장을 했던 것같습니다.
우리의 이재명이 했던 그 모습을 보여줬죠.
이재명같은 사람이 대통령이되어 칼부림을 부려야 대한민국이 바로 설 것 같았지만 이재명에겐 문재인이라는 넘을 수 없는 산이 있었죠.
우리는 세명의 큰인물이 있다고 좋아했지만 그 포지션의 지지는 안희정의 삽질로 안철수에게로 옮겨갔습니다.
민주당이 얻으려했던 중도의 표는 오히려 문재인이 취했어야 했는데 둘이 비방하는 사이 문재인의 경선 당선과 함께 안철수에게 표를 옮겨주는 꼴이되었습니다.
어쩌면 안희정은 우리에게 미움을 받았지만 현명한 선택을 한지도 모릅니다.
박정희 이승만 전두환을 지워야만 하는 우리의 지지를 받는 민주당은 쉽사리 중도의 표를 얻는 스텐스를 취하기 쉽지 않죠.
왜냐하면 우리 민주당 지지자는 역사에 대한 아픔을 너무 크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러한 주자의 행동을 맹비난하기 급급하죠.
언제 우리가 타협이나 화합을 바란적 있던가요?
그 절반이 인정하는 역사를 우리는 절대 인정할 수 없으니 그들이 중간에서 어리둥절 행동하는게 어쩌면 당연한건데 안희정을 그걸 뛰어 넘었죠.
지도자라면 모두를 살펴야하기에 한쪽만 대변하는 모습은 거시적으로 볼때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이 아쉬움을 표현했던 12년도의 양보가 정치신입인 안철수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문재인은 그런말을 해선 안되었죠.
그 말들 문재인의 말들은 아무리 좋게 들어보려해도 참 몇번을 노력해야 그나마 구차한 변명으로 돌아오내요.
대선 직후 정계은퇴선언은 그렇다 치더라도...
호남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은퇴하겠다.
참 뭐라해야할지...왜 그는 소신이 없는 걸까...
거국내각도 뭐 지금 생각하면 탄핵에 있어 하나의 의견으로 남았던게 고작...
유승민 안철수 이재명이 가진 논리적 개성과 소신이 문재인에게는 보이지 않습니다.
반드시 민주당이 되어야한다.
그래야 그게 승리다.
그렇기에 난 민주당 후보인 문재인에게 표를 던지겠지만 이런 아집이 오버해서 말하면 맹목적인 개쓰레기 보수들과 뭐가 다른건지... 회의감이 드내요.
연일 안철수의 행동 하나하나가 주목 받는 상황...
우리 지지자들은 추잡하게 네거티브에 동원되내요.
총선때 국민의당은 참 욕먹을만 했고 우스웠죠.
하지만 지금 안철수를 욕하는 우리들의 모습은 제가 봐도 추하내요.
좋은 대통령이 나왔음 좋겠습니다.
티비보다 우울해져 글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내요.
편안한 밤 보내시길...
https://cohabe.com/sisa/170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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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대통령 되려면 진보표만으론 안되요. 중도표를 많이 가져와야 가능하죠. 그래서 국민당이 안희정 올라오는걸 더 꺼려했고요
네... 그렇죠.
우리만의 리그 우물속에 갖혀 참 답답하내요.
숨겨둔 거울을 보고 놀란 기분...
네 제가 예전 글도 썼는데
능구렁이 같은 박지원이 왠일로 뻥카 안날리고 직구를 날리지 라고 했었죠
그리곤 바로 양자구도 뻥카 날리더라구요 ㅋㅋㅋ
지도 그렇게 안될 걸 알면서...
오늘 본 자게 정치글 중 가장 공감가는 글이네요
저두요 ㄷㄷ 극공합니다
글잘쓰시네요 ㄷㄷㄷ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모두 화이팅입니다.
민주당으로서는 당선만 생각하면 안희정이 나오면 거의 무조건 승리였겠죠. 하지만 당내 경선에서 문재인을 이길 수는 없구요.
또 생각하면 2012년 때 만약 안철수가 단일후보가 되었다면 이겼을 겁니다. 하지만 세와 조직에서 압도적인 문재인이 양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문재인을 지지하지만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는 길은 꽤 험난해 보이네요.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안철수는 정치공학적으로 대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치공학이라는게 다른게 아니라 달리 표현하면 "구태정치"적 발상과 언행들입니다.
공약은 차치하고 당을 비롯한 대선캠프 그리고 안철수 자신도 이젠 예전의 순수(?)해보이는 캐릭터가 아닙니다.
일일이 기자들의 묻는말에 꼭 "문재인"을 언급하고 뭉개면서 시작합니다.
이건 박지원도 홍준표급으로 도발하며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합니다.
타이밍도 아주 적절합니다. 경선 마무리된 전후에 막 투척합니다.
꽤나 재미있습니다. 꽤나 노하우가 쌓였습니다.
그런데 그래서 그가 더 훨씬 역량이 출중한가...그건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정치적 행적을 보면 두문분출했고 소통부족했고 멘토라 칭했던 참모진들 떠났고
민주당에서 반발한 군상들 모아 모래성 쌓았고 그들과 지역색으로 제3당되었고
그들과 대선을 준비하고 발성을 바꾸고 격한 정치성을 띄우며 관심받고 있습니다.
제 눈엔 그리 보입니다.
이러한 사람과 양자구도에서 문재인과 박빙이랍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여론은 어디로 흐를지... 약 한달..대한민국은 아주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일듯 하네요.
공감가네요
매우 공감합니다..
공감합니다.
공감가는 글입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저는 민주당을 싫어하다가 제가 살고 있는 호남지역에 국민의 당이 득세하면서 민주당으로 간 케이스인데요.
민주당의 역사에서 문재인은 생사고락을 함께 한 동지입니다.
그간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도 보여주긴 했지만 그만큼 신뢰가 쌓였습니다.
신뢰라는게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은 아니죠.
어차피 이번이 마지막 도전인데,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밀어줘야죠.
네 알죠.
단 우리에게만 좋은 대통령이 되진 않을까 걱정이예요.
믈론 잘할거고 지금보다야 만배는 낫겠지만...
승리했음 하지만 이겨도 뭔가 씁쓸할 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를 저고 했었습니다
지난달인가 지지난달인가요
그런데 문지지자들은 지들만 옳답니다
자기들만 옳다고 남에 이야기를 안들어요
결국 자가당착에 빠질걸 알고 있었구요
그리고 그들과 이야기하는건 시간낭비다 라고 느껴서
전 제 일만 열심히 했습니다
누구를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진짜 현명한 사람이라면
남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제일 현명한 사람일 겁니다
그렇죠.
모두가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려면 모두의 의견이 소중합니다.
거리의 태극기는 빼고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말씀하신 부분은 어느 지지자든 다 해당 되는 내용이네요.
남의 이야기는 문쪽이건 안쪽이건 듣지 않는 상황이죠.
오늘 자게 보면서 짜증만 나네요. 서로 할뜯기만 하고
멋진글 잘보고 갑니다
안희정은 권력욕이 너무 많아서 안됨!!!!
다들 첫인상은 좋았쥬
사람이 이런모습도 있구나하고
가려보게 되드라구요잉
맴에 드시는 분 뽑으세요
온갖 네거티브와 선동이 판치지만
선택은 각자의 몫이니까유
저도 그래서 안희정이 정말 너무 심히 안타까운 인물입니다.
"대연정"이라는 표현이 아니라
그가 순수하게 "선의"를 바라보는 마음이라면 좀 더 유연한 정치언어로 돌아갔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저는 그가 노무현의 죽음으로 깨달은 것. 즉, 피를 부르는 피의 정치가 아닌 통합의 리더십을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응원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차기로는 좀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아무튼 민주당 경선에서 빅3인물은 참으로 개성이 다른 하지만 묘한 매력이 있는 인물들이었습니다.
이것이 경선을 통해 좀 융화되는 모습으로 비춰지길 바랬는데
오히려 네거티브 양상으로 뒷맛 개운치 않게 막을 내려 참 아쉽습니다.
안희정이 내려가니
이내
안철수는 원론적이라면서도 박근혜 사면운운하고 반기문 외교특사 운운합니다.
제가 볼땐 "대연정"은 비할 것도 아닌 참으로 기괴한 언사가 아닌가 합니다.
불과 일주일전 박지원이 한말
우리는 문재인을 원한다
허언이 아닌가봅니다
말씀하신 맹목적인 개쓰레기 진보의 길을 가고있습니다 지금
이런 민주당 지지자분이 계시다는데 감탄하고 추천드립니다
이런분이 계시다면 민주당의 미래는 밝을겁니다
코스프레...
공감 가네요. 하지만 박지원이 보여서 안철수가 안보입니다..그리고 그 뒤의 인물들.
문빠도 어디도 아니지만 민주당 경선 승리자에게 한표를 주겠다는 생각이 안철수 대표 뒤의 사람들 덕에 굳혀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