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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해도 너무 한 댓글을 봐서.. 진짜 군게에 첫 글을 쓰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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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저격하기 위해서가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위 첨부사진은 군게에 어떤 글에 달린 댓글이고 그 아래는 제가 단 대댓글이에요..
(저 댓글단 님 찾아다가 신고하거나 그러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전 제가 유난히 힘든 곳에서 근무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평균적인 군생활을 했다고 생각해요.
 
불합리와 좆같음, 힘듬, 수면부족, 가혹행위 등이 없었다는 것이 아니라..  저런 군대에서의 생활 속에서 위 댓글 같은 감정, 서러움, 생각등을 모든 남성장병들은 느꼈고, 견뎠고 버텨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나만 특별히 힘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군대를 간 모든 이들이 겪었을 고통이라 생각하기에.. 굳이 티내거나 과시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진짜 너무너무 불합리하다 생각했지만 그저 대한민국의 남자로 태어났기에 어쩌면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라 치부했고,  2년의 군생활로 여성을 뛰어넘어 형평성이 깨질만한 어떤 혜택을 받거나 이익을 받고싶다는 생각을 해본적 없이 살아왔어요.
 
물론 2년을 아예 통으로 버린 만큼 그에 합당한 보상이 있었음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없으면 없는대로 '하.. 별수없지' 이런 마음으로 그냥 군대는 기억을 떠올리기 싫은, 인생에서 떼내어 버리고 싶은 어떤 안좋은 기억? 정도로 치부되어 의식 저 아래쪽에 밀어두고 생활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저 생각 속에는 당연히 '여성, 혹은 군대를 가지 않은 사람들도 내가 겪은 이 개같고 좆(진짜 이 표현말고 다른 표현이 생각나지 않네요)같은 인간이하의 생활을.. 힘들었다 생각해주고, 고생했다 위로해주고 그만큼 따스한 눈빛으로 봐줄거라는 전제를 깔고 했던 생각 같아요..
 
그 생각은 지금도 비슷하구요.. 직접적으로 경험하진 않았지만 막연하게나마 '고생했어요~' 라고 여자들이 생각해주고 있었을 줄 알았거든요..
 
근데.. 생각보다 진짜 인터넷에서만 보던 '집지키는 개', 혹은 그냥 2년동안 쉬다오는..?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서 충격이네요..
 
ㅋㅋ 에고 참 잘 모르겠네요..
댓글
  • Radiance 2017/04/05 12:12

    안녕하세요. 훈련소에서 허리다쳐서 추간판탈출증으로 마비올뻔했던 사람입니다.
    네....죽진 않아요. 다행히 하반신만 마비되서 똥오줌 지리고 살뻔했던 정도로 군문제를 어찌 논하겠습니까 ㅋㅋㅋㅋ...
    저사람 진짜 현실서 만나서 얘기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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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느님 2017/04/05 12:13

    그 꼴을 군게에서 한달 지내면서 주기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대다수의 여성분들은 그렇지 않겠지.." 하는 믿음을 붙잡고 있기가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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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햇 2017/04/05 12:13

    군게가 힘든 이유중 하나가
    전역한 꼰대들도 헛소리 하러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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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ndows2000 2017/04/05 12:13

    얼마나 편하게 생활한다고 생각하면 저런 소리가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꿀빤다고해서 진짜 꿀빠는줄 아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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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헬스 2017/04/05 12:15

    그냥 답답충들 특징이 자기할말하고 남이하는말 안듣는거임.. 군대 편해진건 사실인데 시대가 바뀌는만큼
    예전사람들은 예전사람들대로 힘들고 요즘사람들은 요즘사람대로 힘든거임.. 개인이 느끼는 힘듬과 고통의 감정은 상대적인건데
    왜 자기들이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는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여자들 저딴식으로 가다간 진짜로 여자들도 군대가게될거같은데.. 자기무덤 삽자루들고 파는짓이지요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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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콜키크드먼 2017/04/05 12:15

    워워~ 진정하세요.. 경험해 보지 못하고 가만히만 있으면 내일도 아닌데... 그런 공감이 되겠어요?? 비아냥 아닌것만도 다행이다 싶으네요..
    이젠 그런 공감을 구하는 것이 시간낭비.. 사치인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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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된아이 2017/04/05 13:05

    12-13군번을 기점으로 군대가 완전 바뀌었으니
    다르죠. 겪은것도 말하는것도.
    그런걸 생각못하고 댓글을 싸지르는 인간들은
    자랑하고싶은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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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타와팬티4 2017/04/05 13:08

    얼마나 꿀빨았음 할만한거라고 단언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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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를내놔라 2017/04/05 13:11

    먼 군대를 티비로만 보니 알수가있나.
    다들 가짜사나이처럼 시트콤으로 아나.ㅋㅋㅋ.참.
    이제는 양성징집이고 머고 나발이고 딱 육개월만이라도
    시켜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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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찬미 2017/04/05 13:17

    안녕하세요 혹한기 훈련가서 새끼발가락 3도동상 걸리고 새끼 발가락 절단할뻔한 사람입니다
    다행히 뼈까지 썩지 않아서 손상된 부위면 잘라내고 발가락은 안잘랐습니다 개이득
    10년이 지난 지금도 새끼발가락 동상걸린부분이 멍들어 부운거 같이 튀어나오고 붉은색이라 원래 275신는데 280으로 약간 넓게 신습니다
    덕분에 신발살때 275황금사이즈 안사고 280살 수 있어서 개이득
    국가 유공자 신청하니 새끼발가락만 동상이라 전체 %가 적어서 안됩니다 훈훈
    군대 그렇게 힘들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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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실리엘리 2017/04/05 13:18

    전 천식으로 공익이었습니다. 호흡기 질환이라 화생방도 열외였는데 단순히 화생방 교장 옆에 지나가다가 흘러나오는 공기 맞고 기절해서 쓰러졌었지요. 진심 현역으로 고생하신분들 보면 할말이 없어지는데 군생활을 폄훼하는 분들을 보면 분기가 치솟네요..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국민의 희생에 대한 제대로된 보상체계가 자리잡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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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밀렵꾼 2017/04/05 13:20

    편한데도 있지만 조금만 삐끗하면 바로 전투로 이어지는 곳도 많습니다.
    전날밤에 우릴 갈아 죽이려던 놈들
    다음날 아침에 시체 건지러 나가던 사람들한테
    저런말 하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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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keItBetter 2017/04/05 13:26

    일년에 군대에서 죽는 사람이 몇명이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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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양간지기 2017/04/05 13:28

    맞죠 개소리에요
    군대다녀와야 남자된다? ㅋㅋ 이런소리 씨부리는 개새들 입을 꼬매버리고싶음
    90년도 8군 포병대대 30개월에서 2일빠지는 유격3번 군생활을 하고나니
    절대 내 아들은 군대 보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나대요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구요
    군대는 안가는게 최고 좋은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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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맛나는세상 2017/04/05 13:29

    전 비꼬는걸로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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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이냥 2017/04/05 13:34

    저도 인생 최악의 ㅈ같은 생활을 했어서...... 공감하며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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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리학교수 2017/04/05 13:39

    군대에서 군화발로 코를 밟혀서 코뼈가 주저앉고 비중격 만곡이와서 목소리까지 변해버린 사람입니다.
    소원수리까지 했지만 관련자 처벌은 없었고
    만기 전역 2달 전에 국군병원에서 성형수술이라도 해달라고 했는데 그것도 짜르려는걸 민원넣고 소원수리 넣고
    별별 GR을 다 해서 비중격 만곡만 수술 받았는데 ... 예전 목소리 만큼은 영영 잃어버렸고...
    수면 무호흡증까지 더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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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kera 2017/04/05 20:50

    본글에 나오는 댓글 작성자입니다. 해당 댓글은
    [댓글 보다 어이가 없어 씁니다. 왜 자꾸 논리싸움에 생리를 가져옵니까?? ] 라는 게시물과 해당 게시물의 댓글들을 보고 쓴글입니다.
    해당글의 뜻은 '생리같은 헛소리 말고 징집대상이되면 군소리 말고 가라. 니들이 간들 남성들이 당한일의 반도 못느낀다.' 입니다.
    게시물의 제목과 내용 댓글을 보시고 제글을 읽으셨다면 어쩌면 오해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는데 댓글만 보시고 판단하신거 같네요.
    그리고 댓글만 남기시면 제가 미친것같을지 모르겠는데 특정게시물에 달아놓은 댓글을 게시물내용은 모르쇠로 댓글만 가져와서 이러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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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런거겠지 2017/04/05 21:48

    옛날에는 개돼지 취급도 못받은거 지금와서야 사람취급도 못받는걸로 바뀐건데 그걸 진짜 모르고 말하는건지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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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갓띵진 2017/04/05 21:48

    지나가면 그 좆빠지게 고생한것도 세월보정받고 만만해져서
    저런 개뻘소리 늘어놓으면서 쿨병자랑대회 여는게 군대이야기.
    학교생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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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서교사 2017/04/05 21:53

    으잉? 이게 뭐야 베오베를 왔네..
    글을 내려야 하나.. 저 본문에 있는 분께선 저런 의도로 쓰신게 아니라고 하네요. 베오베 올라와서 많은 분들 보실텐데 alkera는 비꼼의 의도로 쓰신거지 저 의도가 아니셨더라구요..
    아래 댓글에도 썼지만
    군대에 강제적으로 징집되는 것은 분단국가라는 특수한 상황인 것을 고려한다 할지라도 당연시 되어선 안되며,
    어떤 댓가가 있든 없든간에 사람들 사이에서 남자들의 나라를 지키기 위한 "아무나 선뜻 나서기 힘든 봉사 " 정도로만 생각해줘도 군대문제를 이야기하기 위한 토양 정도는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쓴 글이라는 점만 알아주셨음 좋겠습니다.
    다시한번  alkera께는 사과말씀 올리고 싶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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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와사비 2017/04/05 21:54

    아는 사람만 네명 군대서 다쳐오고 남동생도 새끼손가락 안 움직이고, 군대서 자살했다는 동기도 보고, 도대체 얼마나 더 힘들고 죽어나가고 다쳐야 고생했다는 말 한마디 해줄건지.. 제 손가락에 박힌 가시가 제일 아프다지만 너무하네요 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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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궁이 2017/04/05 21:55

    딴건 모르겠고 사람이 맞아서 날아갈수 있다 라는걸 처음 본게 군대 였음
    01년 군번이고 27살 포병 대대에 있었는데 난 통신병이였음 자대 배치 첫날 통신 분대라면 자리 배정 받고 (나무 간물대) 첫날 점호 받을때 중대 왕고중에 한명이 통신분대 일어 나래 그래서 일어 났더니 병아리만 앉으라 했음 (그때 신병은 노란견장하고 있였고 병아리라 불림) 그러더니 퉁신분대 왕고부터 내 바로 윗까지 싸다귀 날렸음 그러면서 하는 말이 오늘 소대장이 나 갈굼 이러면서 자기 자리 가서 앉았음  아무 이유 없이 지 기분 나쁘다고 싸다귀를 5명한테 날림 이게 군대임 이게 군대라고 ㅋㅋㅋㅋ 윗줄에 썼던 사람이 맞아서 날라가는 이야기는 나중에 다른 댓글에서 하겠음 어차피 이런류의 게시글 계속 올라올거니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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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남자사람 2017/04/05 22:17

    무시해도 되는글
    사실 무시하고 지나오는 전체의 5프로도 안되는
    소수 글들이였는데
    쌓인게 폭팔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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