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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ctilux] 녹티룩스의 새로운 활용법.
얼마 전 녹티룩스 e58 (2세대)를 들였지요.
특유의 분위기와 부드러운 개방 화질이 좋아서 며칠새 녹티로만 사진을 찍었더랬습니다.
다만 녹티룩스의 최소거리는 1m 였는데, 기존에 쓰던 35룩스의 0.7m와 비교하면 체감될 정도로 상당히 먼 거리였지요.
그래서인지 점점 '접사'에 대한 욕심이 솟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접사하니.. 처음 생각난 건 사악한 가격의 라이카 공식 '매크로 어댑터'.
그러나 이게 가격은 둘째치고 라이브 뷰가 있는 M240, M10만 활용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낙심하였지요.
(얼마 전 m10 내보내고 m9p만 남아있던 실정..)
다음으로 생각난건.. LM-EA7 어댑터를 이용한 소니 바디와의 조합.
라이카 M렌즈를 AF 되게 해주는 신기한 방법이었지요.
예전에 잠깐 썼던 LM-EA7이 서랍에 잠들어있다는 생각이 미치자,
정신을 차렸을때 제 손에는 소니 a9 바디+세로그립 셋트가 들려있었습니다.
소니 a9에 녹티룩스 e58을 물려보니..
마치 원래 제 짝이었던 것처럼 너무나 잘 어울려서 놀랬네요.
깜찍한(?) a9 바디셋트에, f1.0 치고는 웬지 앙증맞은 e58 녹티의 결합.
무게 배분도 체감상 거의 5:5의 비율.
특히 세로그립까지 더해지니 외관도 그렇지만 그립감이 너무 좋아져서 녹티의 무거운 무게가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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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9에 녹티를 물리고 아무렇게나 찍어보았습니다.
첫 느낌은.. "빠.르.다"
m렌즈의 af가 과거 잠깐 경험했던 a7r2 시절보다도 훨씬 빨랐습니다.
(뒤에서 쓰겠지만, m렌즈로 eye-af 트래킹까지 되더라는..)
물론 소니 네이티브 렌즈의 퍼포먼스에 미칠바 아니겠지만,
라이카 m렌즈로 이중합치 열심히 맞추던 유저라면 충격을 받을만한 af였습니다.
어댑터의 지기지긱 소음은 조금 있는편이지만요.
이제 녹티렌즈 거리계를 최소로 돌려 접사를 시도해봅니다.
(lm-ea7 어댑터 이용시,
접사모드 : m렌즈 거리계 최소로
일반AF모드 : m렌즈 거리계 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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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티의 접사 최소거리는 대략 30cm 까지 가능했습니다.
본격 매크로 렌즈의 최소거리에는 모자랐지만, 기존 최소거리였던 1m를 생각하면 참으로 극적인 변화였지요.
다만 사진과 같이 심도도 상당히 얕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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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방문할 조카를 위한 깜짝 선물 한 컷.
여지없이 접사에 의한 심도의 변화가 두드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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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녹티 + 접사를 활용하여 아이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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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최소거리 1m는 체감상 먼 거리였는데,
이제는 마음껏 아이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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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eye-af 트랙킹이 라이카 m렌즈에도 적용되네요.
물론 네이티브에 비해 완벽하진 않겠지만, 최대개방 녹티에서 제대로 초점잡히니 예리함도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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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티의 f1.0 최대개방 심도를 활용하여 독특한 묘사력을 표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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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녹티룩스 특유의 부드러움과,
단축된 최소초점거리에서의 f1.0 최대개방 심도.
여기에 a9의 뛰어난 af 퍼포먼스까지.
이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사진이 담기게 되었습니다.
초점 맞추기가 어렵지, 맞기만 하면 제대로 실력발휘 하는 녹티룩스와 a9의 af 퍼포먼스 덕분이겠지요.
출사도 나가보고 그래야 좀 더 진득하게 장단점을 느낄 수 있겠지만,
피사체 8할을 차지하는 아기 사진만큼은 찍는 재미도 있고 만족할만한 것 같습니다.
이제 늦기 전에 녹티로 흐드러진 단풍잎도 담아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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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9
nocti e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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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나가기 쉬운 렌즈의 단점을 완벽히 보완하는 엄청난 조합이군요^^
저도 비슷한 조합에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AF속도도 빠르고 eye AF도 잘 작동한다고 하시니
바로 실행해봐야겠네요 ㅎㅎ
매치도 좋아 보이고, 결과물도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