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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저는 라라랜드처럼 엔딩이 완벽한 영화는 거의 없다고 보는데

의외로 엔딩에서 호불호가 갈린다는게 조금 놀라웠습니다.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지만 이루어지지 못하는 현실을 비관적으로 보면서

그런 냉소적인 현실 속에서 아름다운 사랑을 하며 그 꿈을 서로 응원하고

서로의 도움으로 꿈을 이루게 되었지만 그 사랑만은 이루어지지 못해서

애잔하고도 꿈 같았던 사랑을 상상 속에서나 보여주다가

결국에는 꿈을 함께 나눈 것에 대한 감사, 옛 사랑에 대한 그리움. 

여러 의미가 담겨있는 미소로 서로를 바라보며 마무리.


이렇게 주제 의식이 투철하고 아름답게 끝을 낸 영화는 거의 보지 못했던 것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것과 파리를 이상향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카사블랑카가 많이 생각나는 엔딩이었네요.


댓글
  • 재피 2017/04/01 07:10

    공감합니다 둘의 사랑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새드엔딩이지만 둘 다 꿈을 이뤘다는 점에선 해피엔딩이죠. 저는 마지막 장면에서
    아름다움, 슬픔, 꿈을 이뤘다는 성취감을 동시에 느끼는 엔딩은 첨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CQiTug)

  • 벱솔 2017/04/01 09:29

    해피엔딩이 아니었기에 더 애잔하고 아름다웠던거 같아요

    (CQiTug)

  • 미소군 2017/04/02 13:00

    근래 본 영화 중에서 라라랜드보다 훌륭한 엔딩은 없었어요.
    저는 라라랜드를 아주 재밌게 본건 아니지만 엔딩만큼은 정말 너무너무 훌륭했습니다.
    라이언 고슬링의 독주 후 마지막 건반을 길게 누르며 격양된 감정을 추스리는 모습은
    위플래시에서 마지막 드럼 독주마큼 격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엠마 스톤과 다시 눈이 마주쳤을 때 가벼운 미소와 함께 작은 끄덕임.
    정말 말할 수 없을만큼 많은 감정의 하모니였습니다.
    정말 훌륭했습니다.

    (CQiTug)

  • 비니랑민아링 2017/04/03 21:38

    각각의 주인공이 더 원했을 삶이 결말과 일치할지에 대한 의견이 갈리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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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더뭔가 2017/04/03 21:40

    전 시네마 천국 생각나더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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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시♡ 2017/04/03 21:51

    왜 갑자기 엠마왓슨은 따른남자랑 결혼했는지 설명도 없고 복선도 안깔아줘서 불호가 있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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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뭔소리 2017/04/03 21:52

    국내영화의 기억에 남는 엔딩씬은 와이키키브라더스, 살인의 추억
    헐리우드 엔딩씬은 늑대와의 춤을, 유주얼서스팩트, 세븐, 디스트릭트9, 라라랜드
    그 외의영화에서 엔딩씬은 러브레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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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안다?? 2017/04/03 21:55

    엔딩이 5년후였나요??
    저는 좀 감수성이 풍부하지 않은지 그런 격앙된 감정 이런거는 못느끼고
    여주인공의 애가 대충 봐도 3살은 넘어보이고..임신기간은 약 10개월이고.....
    너무 빨리 배신한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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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구아구 2017/04/03 21:58

    전 무엇보다
    앤딩이 무척이나 공감이 갔어요
    가끔 이런생각도 하게 되잖아요
    " 그때 내 선택이 달랐다면 그녀와 난 달라졌을수도
    있었을탠데 "
    그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앤딩이었죠
    라라랜드의 모든 장면과 연출
    누구나 연애에 있는 감정을 영화답게
    잘 표현해준 것같습니다
    인생영화 뽷!

    (CQiTug)

  • 강성훈 2017/04/03 22:14

    저도 마무리가 훌륭한 영화였다고 생각해요.
    가장 핵심적인 그 곡이 연주되는 순간, 두 사람만 아는 기억, 장면, 추억이 '그때 이랬다면 좋았을텐데' 하고 변주곡이 되어 주마등처럼 지나가지만.. 그러지 못한 아쉬움, 미련, 안타까움 같은게 곡의 흐름을 타고 잔잔하게 흘러가죠.
    곡이 끝나면서 복잡한 심경을 빠르게 정리하고 그러면서도 담담하게 자리를 뜨는 여주의 행동도 좋았고. 비록 옆자리에는 다른 사람이 있지만 서로의 응원 덕분에 서로의 꿈을 이루게된 것도 좋았고요.
    꼭 두 사람이 결혼하거나 연인이 되는게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잘 살고 있고 그걸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할 수 있죠ㅡ 오히려 결혼이나 연인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완벽하게 좋은 감정으로만 남길 수 있는거 같아요.

    (CQiTug)

  • 망개망개 2017/04/03 22:39

    완벽한 결말이지만....그런 결말을 싫어해서ㅜㅜ
    어짜피 영화는 현실이 아니잖아요.
    나는 이쁜 그들의 이야기를 한참 잘 따라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른 사람이랑 뙇! 이어져버리면
    그동안 내가 따라갔던 감정선과 시간들이 공중분해된 것 같아서 너무 싫어요ㅠㅠㅠㅠ
    해피엔딩이던 새드엔딩이던,
    난 오롯이 둘만의 이야기를 보고 싶었는데
    영화는 불친절하게 갑자기 결혼한 여자주인공을 비추죠.
    내가 남주와 여주한테 쏟았던 애정 감정선은 어따 팔아버리라고....?(동공지진)
    불호이신분의 의견이 없는거 같아서 남겨봐요~

    (CQiTug)

  • 낮낯낱낫낳 2017/04/03 22:48

    음...저는 전체적으로는 라라랜드의 맥락이 현실에 한발 걸친 꿈 같은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뮤지컬 형식을 따오다보니 중간중간 노래 부르고 춤춰서 더 그런 느낌을 받았을 수도 있지만 내용을 봐도 마치 꿈결같은 느낌을 받거든요.
    그것이 엔딩에서 갑작스럽게 현실로 급전직하 했다는 느낌이었어요.
    솔직히 그래서 영화 막 보고 나왔을땐 납득하기 어려웠어요.
    근데 하루 이틀 지나고 TV에서 ost만 나와도 흥얼거리다가...점점 '그래, 그게 현실이지. 마치 꿈같았던 과거는 지금 나에게도 현실 속에서 미화되서 아름다운 우연과 행운들로 덧칠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왜...나이먹은 사람들이 흔하게 하는 '왕년에 내가...'라는 말이 생각나더군요ㅎㅎ
    남자도 '왕년에 내가 그 여배우와 깊은 사랑을 나눴었다고!'라는 말을 술 한잔 걸치고 친구들에게 하고 있지 않을까...싶더라구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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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바다 2017/04/03 22:51

    라라랜드 엔딩에 환호하는것도 자유고
    라라랜드 엔딩 불호하는것도 자유입니다
    이게 왜 놀랄 일인가 싶지만
    라라랜드 엔딩에 호불호가 갈려서 놀라는것도 님 자유겠죠

    (CQiTug)

  • nownhere 2017/04/03 22:52

    제 전남친이랑 똑같은 말씀을(카사블랑카랑 비슷하다는?) 하셔서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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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urfs 2017/04/03 22:54

    저도 엔딩이 정말 싫었어요...
    아무래도 영화나 기타 문학에서 일단 대리만족을 가장 먼저 찾다보니
    모로가던 정으로가던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끼리 맺어지고 꿈은 이루어지는 해피엔딩을 선호하거든요..
    현실과 다른 꿈을 꾸게 해줬으면 했지만 꿈깥은 전개끝에 현실로 확 끌어내려진 기분이었어요....
    야밤에 집에서 가족들끼리 보다가 다른 가족들은 다 자고 혼자 엔딩을 봤는데...
    너무 쓸쓸하고 아련해서 밤을 샜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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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심한처자 2017/04/03 23:06

    전 카사블랑카랑 비슷한 내용이라고 해서
    안봤아요ㅠㅠㅠ
    (카사블랑카 볼때 여주욕을 엄청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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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뚜뚜비뚜바 2017/04/04 00:13

    다양한 의견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좋네요.
    사실 저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엔딩이 너무 질리고,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져서 이 라라랜드 엔딩이 좋았어요.
    꿈같은 사랑을 했고 어느정도 성공도 했지만 각자 현실에 부딪혀 적응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는것 같아서(각자 꿈은 이뤘지만..) 오히려 더 와 닿던데..

    (CQiTug)

  • 아재보면짖는개 2017/04/04 02:59

    전 좀 다른 의견인데...  현실이.. 진짜 현실은..
    새드엔딩도 있지만 해피엔딩도 있는게 현실 아닐까요.
    물론 현실적으로 끝났다는 의견도 많고,  많은 리뷰들이 라라랜드의 결말을 좋아하지만..
    전 보는 동안 내내
    `아.. 이영화만큼은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으로 봤어서 그런가.. 엔딩은.. 너무 싫었다는....
    영화 자체는 정말 너무 좋은데 원하던 결말은 아니었네요 ㅠ

    (CQiTug)

  • 영보리 2017/04/04 03:01

    사랑을 기반으로한 서로간의 갈망이 자아실현의 욕구보다 적었던것 뿐이죠
    고전에서는 사랑으로 목숨도 내놓는 마당에요ㅎ
    (로미오와 줄리엣이나 춘향전이나)
    이게 현대인들의 사랑인가 싶어서
    여러가지 의미로 저는 좀 씁쓸했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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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리다힝 2017/04/04 03:13

    엔딩은 영화가 시종일관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춤을 추다가 현실에 발을 내려놓는 지점이었죠.
    되돌릴 수 없기에 더욱 빛나는 지나간 사랑. 그 애절한 감정이 다시금 되살아나서 영화보고나서 엄청 울었네요. 하지만 끝에 서로 미소짓는 걸 보고 슬프지만 그래. 이거면 됐어. 하고 납득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두사람이 결혼하는 엔딩이 나왔으면 그저 그런 영화로 기억에 남았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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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다람쥐 2017/04/04 03:14

    누군가의 상황에선 해피엔딩
    누군가의 상황에선 새드엔딩
    또 그 어느 누군가에게는 희망이나 여지를 주는 엔딩이라
    완벽한 엔딩이라 표현하지 않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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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니워커 2017/04/04 03:33

    남자가 잘 나갈때 꿈은 어디갔냐며 한순간의 성공에 목 메달지 말라 해놓고 정작 여주는 혼자 성공하고 다른 남자와 결혼까지 하고 남주는 낙동강 오리알..
    중간에 어떻게 됐는지 아무 설명도 없어서 더 뜬금 없음.
    개인적으로 작년에 본 영화중에 최악의 영화

    (CQiTug)

  • 동도로동동☆ 2017/04/04 03:50

    근데 여주 남자친구 있을 시기에 남자친구랑 저녁먹는 중에 뛰쳐나가서 남주만나지 않나요...; 바람이라고 생각해서 이영화의 옥의티라고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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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왕 2017/04/04 04:03

    꿈을 이루고 사랑을 이루지 못한 결말을 아쉬워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둘이 사랑을 이룬 결말도 끝나갈 쯤에 빠르게 샤샤샥 보여주지 않나요 ㅋㅋㅋ 전 그게 더 좋았는데 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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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star 2017/04/04 04:31

    라라랜드가 정말로 명작인건, 꿈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어서 두가지 전부 관객들에게 제시한다는 점이죠.
    제목인 라라랜드가, 동화적인 몽상세계를 의미하기도 하고, 지독한 자본논리로 움직이는 대도시 로스 앤젤레스를 의미하기도 하는것처럼요.
    라라랜드는 그래서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우주사이를 춤추는 연인을 아름답고 낭만적으로 그려내면서도, 관객들을 다시 현실세계애 발붙이게 하니까요.
    영원한 사랑을 말하면서도, 앞으로 그들이 어떻게 될지 흘러가보자고 말하던 라이언 고슬링의 말은 그래서 더 인상적이었어요.
    마지막의 상상속 춤나래는, 우리가 과거를 그려내는 방식 그대로기도 했고요. 그러면서도 지금의 삶또한 소중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는것 같아서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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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좀닮지마 2017/04/04 04:47

    지금 애낳고 살고 있는 그 남자가 더 절실한 사랑일수도 있죠...
    그렇게 꿈을 나누며 사랑했던 남자주인공보다 더요...
    우리가 보지 못한 스토리가 있을 수도 있죠...
    더 아프고 더 빛나고 더 행복한 그런 사랑을 했을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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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류엔 2017/04/04 04:47

    엔딩 보다도 영화 자체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 같아요. 몇 분은 헐리우드 자기 잔치 영화 같다는 평도 하죠. 그리고 뭐 감성의 전개라든가 여러 가지의 것이... 꿈을 현실 처럼 포장 하려고 엔딩에 애썼다는 느낌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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