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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개 줄 좀 묶고 다닙시다. 경찰까지 불렀네요.

늦은 밤에 아파트 단지 흡연구역에서 담배 한대 피고 있는데
저쪽에서 큰 개 한마리가 달려오더군요.
개 싫어하지는 않지만 좀 무서워하는 편입니다.
약간 겁 먹어서 그 자리에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냥 돌아가는 듯 하더니 다시 저한테 달려듭니다.
더 가까이 오면 차버리려고 마음 먹고 있는데 다행히 그냥 돌아갑니다.
근데 개 주인이 안 보이네요..
가만히 봤더니 저쪽 화단 어두운 곳에서 젊은 부부가 뭔가를 하고 있습니다.
가까이 가서, 개 풀어 놓으셨어요? 했더니
그런데요? 합니다.
줄 좀 묶어서 다니세요~ 했더니
지금 시비 거는 거에요? 합니다.
아... 괜히 말했구나 후회 막심.
아니, 개 좀 묶고 다니시라구요.
잘못 하면 개 발로 찰 뻔 했잖아요.. 했더니
따발총처럼 시비 걸기 시작합니다.
아저씨 왜 말투가 그러냐, 차림새가 왜 그러냐, 어느 동 사느냐,
언제 이사왔냐, 동네 질 무지 떨어졌네,
이 개가 무슨 갠줄 아세요? 치유견이에요. 치유견!
담배 왜 펴요? 그게 더 나쁜 거 아니에요?
나이 쳐 먹고 인간성이 왜 그 모양이야? 개를 발로 차?
심성이 그 따위니 개를 무서워하지.
약 10분간 부부가 쌍으로 쏟아 붓네요.
남자는 때릴 듯이 달려들어 현관 안으로 도망까지 쳐서
경비실 전화했습니다.
경비 아저씨도 부르고 경찰 불렀습니다.
경찰 부를 생각 없었는데 자기가 먼저 부르네요. 당당합니다. 당당해요.
예상대로 뭐 소용없네요.
저런 사람 상대하지 마시고, 다음부터는 사진 찍어서 신고하세요.. 절대 화난다고 밀거나 때리지 마시고.
요즘 젊은 사람들 가끔 저런 사람 있어요. 참으세요.
알고 보니 같은 동 사네요. ;
거짓말 같은 30여분 보냈네요.
글 쓰면서도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있다니.

댓글
  • timelapse 2017/04/03 00:55

    애견인이지만 저런 쌍늠들은 걍 능지처참을 해야 ㅡ.ㅡ
    치유견 깉은 소리 하고 자빠졋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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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g-♥ 2017/04/03 00:55

    위 본문대로라면 주인이 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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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코뱅 2017/04/03 00:55

    요즘 사는게 어려워서 그런지 다들 남 간섭받는거 싫어하고 지 좋아하는거 건들면 막나가고 합리적인소리 안들으려 하고 그렇더군요
    인터넷에서 '극혐'이란 용어가 자연스레 쓰이는것 자체가 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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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커밍 2017/04/03 00:56

    법에 걸릴텐데요 개줄 안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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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자룡 2017/04/03 00:56

    부부끼리 지x하네요.
    잘 만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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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코뱅 2017/04/03 00:56

    아파트 단지나 공원에서 개를 묶지않고 산책하는건 불법일거예요. 신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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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ck'nRoll 2017/04/03 00:56

    개코나 치유견이다 ㅡ,ㅡ...
    치유견이 있는데도 인성이 저따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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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hexa 2017/04/03 00:59

    다음부터는 절대로 직접 말하지 않으려구요.
    그냥 지나치거나 신고만 하는 게 답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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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축하는콜라곰 2017/04/03 02:14

    정신이 아파서 치유가 필요하신 걸로 보입니다 글쓴이가 참으시길... 똥은 더러워서 피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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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찰진블루 2017/04/03 01:03

    요즘은 길가다가도 싸움 나면 일단 동영상 채증부터 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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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unlove 2017/04/03 01:10

    그냥 개를 발로 차버리세여. 돌맹이 큰거 두개정도 잡으시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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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hexa 2017/04/03 01:13

    괜히 개 건드렸으면 더한 봉변을 당했을지 모릅니다.;
    공포감 느낄 정도였습니다. 정상적인 사람들이 아니었어요. 부부 둘 다.
    전 여자는 남편 말릴 줄 알았거든요. 근데 웬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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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르페디엠™ 2017/04/03 01:10

    저런 놈들 떄문에 개 이미지 떨어질까봐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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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hexa 2017/04/03 01:29

    때로는 인간보다 동물이 낫다는 거 새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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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칙필라 2017/04/03 01:11

    강아지 키우는 입장에서도 저런 무개념 견주는 좀 없어져야죠
    피해 안주고 잘 키우는 견주들 이미지까지 깍아내리는 존재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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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고황대장 2017/04/03 01:15

    잘하셨어요..
    근데 큰 개는 발로 차시면 위험합니다..
    네발 짐승의 생명력이 상상초월이라서..
    왠만한 도구로도 제압하기도 힘든데 발로는 정말 무리고 더 큰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비슷한 상황이 오시면 일단 자리를 피하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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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hexa 2017/04/03 01:20

    네, 가까이 온다고 찰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혹시 물기라도 하면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는데 다행히 물지는 않더군요.
    근데 달려오는 눈빛이 사냥하는 동물같아서 상당히 겁이 났었습니다. 어둡고 사람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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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앙ㅋㅋ굳ㅋ 2017/04/03 01:19

    원래 지 마누라 미친년인거 알아도 남편도 지마누라랍시고 편들고
    남편 미친놈인거 알아도 지 남편이라는 이유로 편들더군요 ㅋㅋㅋ
    그런거 보면 가관이죠
    둘다 병신쪼다로 보여도 상관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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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샤시 2017/04/03 01:19

    근데 그 사람들이 왜 경찰을 불러요 ?
    경찰 부를 일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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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hexa 2017/04/03 01:21

    그러게 말입니다.
    경찰 부르면서 "어떤 미친 사람이 시비걸고 있으니 도와달라" 고 하더군요.
    좀 신기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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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샤인스파크 2017/04/03 01:22

    지들 잘못은 생각안하고 시비건다 생각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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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그녀 2017/04/03 01:24

    ㅋㅋㅋ
    고생하셨습니다
    토닥토닥 ㅁㅊㄴㄷ 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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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회 2017/04/03 01:25

    주인 인성이 그래서 치유견을 키우는걸로 생각하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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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이라고해~~ 2017/04/03 01:28

    경찰불렀으면 목줄 안했다고 벌금 때리라고 하세요...
    5만원인가 벌금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출동했던 경찰 찾아서 벌금부과하라고 말씀하셔서... 소중한 선물하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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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고파앙 2017/04/03 01:32

    또라이들 많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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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shing 2017/04/03 01:33

    정말 ㄱㅅㅋ들이네요... 주민대표한테 얘기해서 강아지 목줄 묶고 다니게 하고 대책 좀 마련하라고 강려과게 얘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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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낭만족장™ 2017/04/03 01:34

    운행중인 승강기에서 그 부부와 있을때 애완용 악어 한마리 내려 놨음 좋겠네요.
    딱 덩치 큰 치유악어로..
    "우리집 악어는 인 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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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병언 2017/04/03 01:35

    혹시 그 부부가 치유받는용으로 구입한 개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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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neswons 2017/04/03 01:36

    개새끼가 개를 키우네요. 쯧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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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자쫓는쥐를만나면 2017/04/03 01:37

    제 친구가 어릴적에 저런 경우에서 개한테 물리고 난 후 덩치도 좀 있는 놈이 진돗개만한 개 보면 부들부들 떨어요;;;
    어떤이에게는 귀엽고 순한 가족같겠지만 어떤이에게는 그 짧은 순간이 죽음의 경험 할 정도의 공포스런 시간이
    될 수 도 있습니다
    다들 욕하시겠지만 줄풀린 개는 어떠한 공격을 할지 모르니 주변에 공격할 수 있는 돌이나 무기를 들고 계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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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의자유 2017/04/03 01:51

    치유견이라는건 뭔 ㄱ 소리인가요
    집주인 외로운 맘을 치유해줬다는건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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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br에이브이e! 2017/04/03 01:52

    개보다 못한 놈들 때문에 나중에 개가 큰 일을 당할까 무섭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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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ZZi]이찌 2017/04/03 02:11

    개줄 묶고다니라는 푯말 앞에서도 당당히 풀고 다니는데
    저한테 달려들더라구요.
    묶고다니라고 소리치니깐 왜 그러냐고
    한번 더 소리치니깐 경찰부른다길래 사진찍고 제발 신고하라 해줬네요.
    ㄸㄹㅇ가 더 당당해하는 황당한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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