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운동 나갔다가 진짜 무서웠어요.

제가 저녁먹고 아파트 주변 3~4바퀴 도는걸 좋아하는데요,
오늘도 평소와 같이 집에와서 저녁먹고 8시 40분쯤? 아파트를 돌기 시작했어요.
근데 운동하던 도중에 어떤 20대 초중반쯤 되보이는 남자가,
절 앞질러가더니 제 얼굴을 한 번 쳐다보고 계속 앞질러가더라구요.
그러다가 어떤 한 아파트 후문쪽으로(왼쪽) 꺾길래, 지나가던 운동하는 사람인가보다 했어요.
저는 그리고 그 아파트 후문쪽으로 꺾지 않고 일직선으로 가고 있었구요.
그러다 그냥 문득 아무생각없이 뒤를 쳐다봤는데,
분명 아까 왼쪽으로 꺾어서 없어졌던 그 남자가 제 뒤에 있는거에요.
의아하면서도 '내가 예민한가?' 싶어서 그냥 길건너에 있는 슈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근데... 그 남자도 슈퍼로 들어온거에요.
심지어 슈퍼에 같이 들어와서 또 제 뒤에서 졸졸졸 쫓아다니니까,
그제서야 아.. 날 쫓아오는거구나 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슈퍼에서 아무것도 안사고 재빨리 나왔는데,
또 그 남자도 슈퍼에서 아무것도 안사고 쫓아나오는거에요...
그래서 또 걷다가 보이는 편의점 앞 횡단보도에 섰는데,
그 남자도 제가 멈추니까 지도 멈추고,
제가 건너니까 따라 건너더라구요.
그래서 건넌다음 바로 보이는 버스정류장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아빠한테 전화를 걸었죠.
전화 거는 도중에도 제가 버스정류장에 앉으니 정류장 근처를 어슬렁어슬렁...
목적이 뭔질 모르겠어서 더 무서운거에요...
그러다 아빠가 전화를 받고 아빠한테 여기 어느 버스정류장인데 나와달라고 했더니,
그 통화소리 듣고선 갑자기 서둘러서 어디론가 휙 도망가버리더라구요...
걔가 없어진 후에 부모님 두분이 버스정류장으로 나오셨고..
아빠가 별 미친ㅅㄲ 다 본다며... 제가 슈퍼에 들어갔었다하자,
슈퍼 cctv 확인해서 얼굴 봐둬야겠다고, 해서 슈퍼에서  cctv 확인을 했는데 얼굴이 확실히 나왔더라구요.
위에 사진이 슈퍼에서 쫒아다녔던 cctv사진이에요.
제가 유제품 냉장고쪽에 가니까 그쪽으로 쫒아오고,
주방조미료코너쪽으로 돌았더니 거기로 또 쫒아왔었어요..
같은 지역 사시는 여성분들.. 조심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지역이랑 남자특징같은거 말해도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