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사귄 여자친구랑 헤어졌습니다.
저 30, 여자친구 26
20대를 다 쏟아부었네요.
허무하네요.
결혼이랑 출산 이란 문제로 결국 여기까지였네요. 이제 곧 만난지 5주년인데,
저는 주변에서 죄다 결혼을 빨리 한 사람만 있다보니까 (친구들은 21살, 26, 27, 28) 부모님은 21살때
그러다보니 저도 결혼을 빨리 해야지라는 생각이 고정관념처럼 박혀 있었네요. 근데 여자친구는 아직 어리다보니까 집에서도 결혼은 생각하지 않는거 같고, 여자친구도 30은 되야 결혼 생각이 들것 같다고 하네요.
2시간 동안 전화하고 이야기 하면서 결국은 여기까지 하기로 했습니다.
참 허무하네요.
가뜩이나 사진찍는걸 좋아하다보니 온통 여자친구 사진뿐이네요. 외장하드에 있는 사진 4만장 중에 3만장은 여자친구 사진뿐인데
이거 다 지워야하나요.
와 말이 안나오네요.
https://cohabe.com/sisa/166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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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간을 지나시겠지만 세월이 약입니다
세상이 끝난게 아니니 힘내시구요.
그러게요 ㅜㅜ
뭐라 위로의 말씀을.....
결혼이 뭐라고 ㅜㅜ
결혼재촉하셨나보네요~
쓸쓸함은 좀 뒤늦게오던데....
그러게 말이에요 결혼이 뭐라고 ㅠㅠ
삭제된 댓글입니다
그래야겟죠 ㅠㅠㅠㅠ 증말 많네여...
5년이면.. 누구는 결혼을 생각하겠지만 누구는 다른 연애를 하고 싶을 때가 아닐까 생각해요. 결혼은 나이를 떠나서 좋으면 하는 건데 생각이 없는 사람에게는 피하고 싶은 이야기 입니다.
5년이란 시간이 짧지 않은 시간이기 때문에 버릇처럼 그 사람을 기억하겠지만 젊은 날의 추억으로 간직하세요. 그리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데 낯설어하지 마시고 더 좋은 사람 보단 결혼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서 마음을 맞춰나가세요. 과거의 그 사람과 사귈 때 없으면 죽을 것 같았지만 지금 만난 사람을 왜 더 먼저 더 빨리 그래서 20대의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지 못했을까란 생각이 들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결혼하기 전에 만난 사람은 그 누구든 지나갈 인연이라 생각하세요. 그러다 보면 분명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고 과거의 여자친구와 버릇 처럼 남은 향수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더군요. 아참. 저는 혹시 몰라서 전 여자친구 사진 외장하드로 남겨놨었고 열어보지도 않다가 다른 사람을 만나며 청혼을 성공한 뒤에 싹다 분해하고 부셔서 버렸습니다.
저도 2004년~2009년까지 사귄 여친 사진으로 하드가 도배되어있었는데
헤어지고 한달뒤 하드가 고장나 싹다 날려먹었네요. 24~29살때까지의 추억이....
진짜 술 안좋아 하는데 그날 술도 진탕 마셔봤습니다.
그냥 인연이 그게 다 였나봅니다.
그리고 또 시간이 지나 좋은 인연이 오더군요.
와닿긴 힘들겠지만 힘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