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병소에서 대대장 포박

주작이래도 재밌다

우리는 연대장님이랑 대대장님이 야간에 수하 FM대로 하면 삐져서 다음날 허그도 해주지 않고
남들은 ABC초콜릿 주면서 나는 뒤적뒤적 뒤지더니 박하사탕 찾아서 주고 그랬음.

저래야하죠.
나 있던 부대 부대장은 야간에 경례 작게 했다고 뭐라하고 수하했다고 진술서 쓰게함 ㅁㅊ ㅋㅋㅋㅋㅋㅋ.

이런 100% 주작을...

너무나 당연한 이것이 농담, 주작처럼 느껴지는 것이 울 나라 군 보안의 현실이죠. 네, 입만 열면 군에서 운운하는 그 보안말이에요. 분명 재밌지만 한편으로는 새삼 씁쓸하네요.

위병소 근무 하신분은 알겠지만 위병소만큼 악질적인 근무도없습니다
원칙상으로는 차량이 오면 무조건 세우고 누군지 확인해야하지만 대대장 이상부터는 세웠다간 그날 부대 작살납니다
(원칙상으론 잘못된게 없으니 영창은 못보내고 군장 자주돌림)
뭐 대대장 이상부터야 저희부대는 손가락에 꼽을정도밖에 없었으니 외우면 그만이지만
별 하사 나부랭이들까지 지들 차번호 외우기를 바라는게 문젭니다. 저희 중대야 백번 양보해서 그러려니 합니다 (이것도 개짜증 나긴하지만)
타 중대 중대장부터 시작해서 행보관 심지어 하사들까지 세우기만 하면 지 모르냐고 생떼를 씁니다
나같으면 생떼쓸 시간에 그냥 신원 밝히겠다
심지어 세워서 직책 물어보면 그냥 노려보기만 하다가 문 안여냐고 소리지름
저같은 경우엔 기본적으로 긴부를 싫어함을 넘어서 증오하기 때문에 절대 안열어주지만 갓일병되서 사수 투입한 (중대 인원수가 적다보니 항상
숙련된 사수가 들어가는게 아님) 애들은 열어주는데 그럼 당연히 누군질 모르니까 위병조장은 사수를 갈굼. 왜냐면 자기도 통과한 차량 등록
못하면 이걸로 문제 생겼을때 최소 영창각이니까 [인트라넷이라서 번호만 적으면 된다고는 하지만  그 차량 뒷좌석에 누가타고있는진 아무도 모르는거니까요]
위병조장하면 간부들 출퇴근 시간조작은 기본
진짜 온갖 문제가 다 발생하는곳입니다
물론 어떤 문제건 책임은 위병조장,사수,부사수 셋이서 지는게 헬조선 위병소!!!! ^^

독립소대있을때 밤중에 부사수로 위병 근무를 서는데 중대장이 왔습니다.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화랑!"
"문열어 중대장이다"
"화랑!"
"문열라고"
"화랑!"
"... 열어임마.."
"화랑!"
"야 너 XX(사수이름)지! 열어 이색히야!"
"네! 알겠습니다!"
철컹철컹 끼익~
이때가 99년도 연평해전때..워치콘3 발동했을때인데도 이따구였음..

난 당직사괸이 그날 점호때 거수자  암구호똑바로 잘하라길래, 긴장하고 야간 거수자오길래 암구호대라니깐"나야" 그러길래 자꾸오길래 빈총쐈더니, 당직사관 ㅆ발놈 당사자더라고요, 십미터앞에서부터 뛰어와서 아구창 날리더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기무대 신고했어야하는건데 매우 아까비, 중위였는데 개념도 밥말아쳐먹고 지입으로 몇시간전 한예기를...

주작일수밖에 없는이유...중대장 차만들어와도 프리패스임

맞는 행동이긴한데
몇명이 뺑이쳤을까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저녁도 아니고 새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