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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우울증 환자인데 그만 쉬고싶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27살이에요


가입한지 좀 됐지만 이제야 글을 써보네요.


우울증을 진단 받은건 2017년 이었어요 어렴풋하게 나도 나자신이 안좋은 상태라는걸 오래전부터 어릴때부터 



늘 느끼며 


자각하고 있었지만 제가  우울증인줄은 몰랐어요 거기다 양극성장애와 공황장애까지 판정 받았습니다.



2018년에는 중등도 우울에피소드로 악화됐고


입원치료와 약물치료에도 효과가 없어서 현재는 중증이 된 상태입니다





저는 


어릴때 좋은 기억이 있는 사람이 부러워요. 아이러니하게 지금도 이렇게 힘들지만


오히려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가끔 혼자 생각하곤 해요


그만큼 어릴때는 늘상 눈물짓는 날이 많았어요 상처받고 고통받고


 눈물을 하도 흘려서 매일매일이 목이 마르곤 했으니까요 눈물이 말랐으면 좋겠어요 제가 안 울수있을텐데.


그때는 너무 울어서 나중에 크면 눈물이 안 나올것 같았는데  전혀요. 지금도 많이나요.



가족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었어요


어릴때부터 제가 사랑을 받지 못했기에 다른사람들에게 본적없는 낯선이들에게도


친절과 사랑을 주고 다녔어요 비록 그 사랑과 친절이 의심을 받더라도


그것이 유일하게 제가 살아있음을 증명해주니까.



암묵적인 믿음이 필요해도 괜찮아요 가시돋힌 사랑이라도 좋아요


누군가를 좋아해주면 그 사람도 나의 마음에 답해주고 좋게 생각해 주지 않을까?


어릴때부터 늘 해왔던 생각입니다.




어릴때부터 늘 부모가 엉키고 싸우며 불륜과정, 난자한 혈흔, 심한욕과 인신공격을  많이 들었지만


이제와서 느끼네요 아니, 맞는거 같아요  저 지금이 더 힘들어요 


과거를 원망한다지만 저는 원망하지 않아요


대신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이 많은데 왜 내가 태어났을까 자주 생각해봅니다 나는 짐덩이 이고


사회로 나가 제 역할을 할수 없게된 언제든치 대체 가능한 부속품 이거든요



엄마 아빠에게 미안해요


엄마 아빠 과거로 돌아가도 내가 안태어나도 되니까


서로  다른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너무 겁쟁이에요 다른사람의 행복을 빌어주기도 힘들어요 부러움과 집착속에서 


비교해가는 제 마음이 다칠까봐 축복을 해주기도 힘들어요



지금 시간이 지나  친 형이 결혼하는데


기뻐해주기도 행복해란 말 을 해주기도 선뜻 그러기 힘들어요


우리 형이 너무 부러워요 다른게 아니라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아낄수있다는게 


저는 제 자신을 사랑할수없고 혐오스러워요  저로서는 그게 너무 힘이 들어요.


제 몫까지 형이 행복해지길 바라요 나는 행복하지 않으니까.



누구를 사랑해주고 생각해주는게 이렇게 큰 용기가 필요했는데


어떻게  저는 어릴때 그렇게 다른사람을 생각할수 있었을까요?


상처받지 않고 사랑해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 가족이 행복의 제 자리를 하나둘 찾아가는데 낯설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힘들었잖아? 행복해야돼 라고 말하고싶어요.



생각을 멈추고 싶어요. 이런 생각을 하는 제 자신이 원망스럽다가도


저의 대한 죄책감과 무기력함 상실감으로 인해


바닥이 보이지않는 늪으로 바다로 점점 가라앉는 느낌입니다



행복해지고 싶은맘 뿐이었는데.


그때의 사랑을 갈구하던 어린아이는  온데간데 없고 녹슬어서 방치되버린 남자만 남아있네요.



밖을 나가게는 게무서워요 


모든것들이 저에게 죽으라고 소리칩니다


길가에 버려진 밧줄도 어서 매달려 보라고 아우성치고  헌옷수거함의 수건과 이불은


제 목이 좋다고 난리치는것같네요 



약 먹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제 인생의 유일한 낙입니다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날 지경이에요


생각을 멈추게 해주니까요  영원히 멈추면 얼마나 좋을까


아침에  왜 일어나게 할까 나를?  생각해봅니다.



제가 태어난 잘못도 있지만 너무 힘들게만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요 나를



태어나서 가장 기쁜건 그림을 그리는 순간이었어요.



저도 한때는 촉망받던 그림쟁이 였습니다.


팔로워도 많았고 작품을 책으로 만들어 판매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었죠



이제는 그림을 그리기도 겁이나고 무서워요


그림을 놓은지도 오래됐지만 제가 그림을 그릴자격이 있을까 


상처받은 그림을 그린다고 내 마음이 치유될까 


병x 같다고 손가락질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살아있음이 부끄러워요 왜 난 아직도 죽지 못한거야? 라고요




저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걸까요  아니면 죽었어야 했는데 제가 너무 미련이 많을걸까요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 글을 써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 분들은 모두 행복해지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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