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1643017

스포츠[NBA] 레이커스 휴스턴 시리즈: 댄토니 감독의 카운터와 보겔 감독의 선택

쓸 내용/이슈로 뽑히는 거는 한가득인데 
일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요즘 좀 바빠져서 
이걸 글로 쓰는 데에 걸리는 시간을 내는 것이 좀 버거워져서 
생각하고 있는 내용 다 쓰지는 못할 것 같고 어떤 것부터 써보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다가
일단 경기 전반적인 전략적/전술적 차원의 이야기부터 선택해서 써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제 글을 즐겨 보시는 회원님들은 저의 어떤 글을 보는 것이 가장 반가우실까요?
제가 생각하는/파악하고 있는 경기 전반적인 전략적/전술적 차원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궁금하실까요...? 
아니면 전체적인 스케치 내지 감독, 선수들이 뭔 생각들 하는지 인터뷰 내용 같은 것들이 가장 궁금하실까요...? 
아니면 현지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이 가장 궁금하실까요...? 
사실 이제 곧 레이커스 덴버와의 컨파가 열리는지라 
휴스턴과의 시리즈 관련 내용보다는 
당장의 덴버와의 컨파 전략/전술 프리뷰 성격의 글이 더 보고싶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요 ㅎ
사실 제가 이 전략/전술 글을 쓰면서 느낀 건
제 개인부터가 요런 딱딱한 글 쓰는 것보다는 
선수들/이슈들 다루는 걸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싶긴 하고 그렇기는 합니다 ㅋ)
1. 2차전 패배 후 3차전에 들고온 댄토니 감독의 카운터: 오프볼 움직임
일단 댄토니 감독이 가져온 카운터 중에 제 눈에 띈 것은 선발 라인업인 투빅에 대한 카운터였는데요. 
(제가 자주 소개해드렸던 Bball Index의 크랜지스도 똑같은 지적 하더군요.
https://twitter.com/Tim_NBA/status/1303742614684958722
참고로 제가 왜 크랜지스를 자주 인용하냐면 이 양반이 워낙 유명한 분석가 양반이라 
이 양반이 얘기하는 이슈/분석들이 현지 NBA 판에서 그 자체로 이슈가 되고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근데 이번에 알게된 건데 이 양반 레이커스 팬인 듯 하더군요. 
그래서 이번 플옵은 레이커스 시리즈는 전부다 중점적으로 다룰 모양이고요. 
레이커스 덴버전 프리뷰도 예고해 둔 상태입니다 ㅎ)
가장 대표적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 영상 가져와 볼께요.

일단 이걸 왜 대표적인 장면이라고 생각하는지부터 함 얘기해 봐야 할까요 ㅎ 
먼저 위의 영상 장면 구체적으로 보시면 
첨에 하든 서브룩이 픽앤롤을 하죠. 하든이 볼핸들을 하고 서브룩이 롤러를 합니다. 
(이런 건 어쩌면 정통 센터를 제거한 현재 휴스턴의 마이크로볼 농구에서 
하든의 픽앤롤 짝으로 가장 어울리는 짝이 서브룩이라는 걸 말해주는 장면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하든 서브룩이 픽앤롤하고 나머지 3명은 슈터로 3점 라인에 있다가 
롤해 들어간 서브룩이 롤맨으로서 자신이 센터처럼 골밑에서 해결하거나 
아니면 링커 역할하면서 공을 바깥으로 빼주는 역할을 해서 오픈 3점을 노리는 
휴스턴의 기본 전략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지요.
물론 이것보다는 하든의 아이솔로 시작하는 공격이 훨씬 많이 보이기는 하지만요 ㅎ) 
하든 서브룩 픽앤롤에 레이커스 수비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냐면 
딱 레이커스 수비 기본 매뉴얼대로 대응해요. 
위크사이드 코너에 있던 KCP가 롤러 서브룩 태깅을 가고 
그래서 위크사이드의 르브론이 겟투를 하고 
서브룩이 코너의 고든에게 패스하니까 겟투하던 르브론이 고든 클로즈아웃하러 가고 
그러니까 고든이 코빙턴에게 패스하고 
그러니까 태깅 갔었던 KCP가 코빙턴에게로 로테이션가고요. 
지금 이 과정은 전부 픽앤롤 (로테이션) 수비의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요. 
그리고 레이커스는 좋은 수비팀답게 이 가장 기본적인 픽앤롤 (로테이션) 수비를 잘해냈고요. 
로테이션 딱딱 빨리 가주면서 오픈 기회를 주지 않았죠. 
이렇게 하든 서브룩의 픽앤롤에서 시작했던 공격은 막혔고 공이 다시 하든에게로 갑니다. 
오펜스 다시 시작하는 거죠. 
(참고로 전에도 얘기한 적 있듯이 림프로텍터 맥기는 골밑으로 도움 못오게 
스트롱 사이드로 보내두고 두 번의 오펜스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하든이 아이솔 돌파해 들어가고 그러고 나면 레이커스의 수비 대응이 또 똑같아요. 
위크사이드의 르브론이 태깅가주는 것까지는요. 
그리고 그린도 KCP도 둘다 겟투를 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원래는 돌파해 들어간 하든이 거기 골밑에서 직접 득점을 시도하거나 
내지는 3점 라인의 슈터 중 비는 사람에게 패스를 하는 것이 기본이거든요. 
(이런 게 하든 아이솔 파생 오펜스의 기본 아닙니까.)
그런데 여기서 변화를 준 댄토니 감독입니다. 
서브룩이 위크사이드 윙쪽 3점 라인에서 대기타고 있던 것이 아니라 
오프볼 컷인을 해서 들어가 버렸죠. 
저 순간 KCP 움직임 함 보시면 당연히 서브룩이 45도 3점 라인에 있을 거라 생각해서 
그 방향으로 클로즈아웃하러 가고 있는 거 보이시지요 ㅎ
사실 레이커스도 휴스턴도 둘다 헤비 온볼러들(=르브론, 하든)이 오펜스를 지휘하기 때문에 
레이커스나 휴스턴을 수비하는 팀들 보면 수비수들 시선이 
대체로 해당 헤비 온볼러인 르브론과 하든에게 쏠리는 경우가 많고 
특히나 휴스턴 경우는 공격의 세팅이 하든 아이솔에 맞춰져 있고 
5아웃으로 하든 외의 다른 팀원들은 대체로 약속된 3점 라인 위치에 
공받을 자세 취하고서 서있는 경우가 많죠. 
자기한테 공오면 오픈이면 쏘거나 아니면 오픈된 곳으로 패스하거나 
내지는 클로즈아웃 공략해서 돌파해 들어가거나 하죠. 
대체로 온볼 움직임이 많지, 오프볼 움직임이 활발한 팀은 아니기는 합니다. 
팀원들의 오프볼 움직임이라는 것이 
컷 내지 오프볼 스크린을 많이 시도하고 하든이 그 오프볼 움직임을 많이 봐주고 하는 
그런 팀은 아니기는 하죠. 
하든의 돌파와 점퍼 패스라는 삼지선다 아이솔 자체가 너무 강력하기 때문에 (=그 파생 공격이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에) 다른 것보다 이런 오펜스 세팅을 많이 해서 하든의 공격력을 최대한으로 뽑아먹는 것이고 
그래서 어찌보면 상당히 정적인 오펜스를 펼치는 팀이죠. 오프볼 움직임이 많은 편은 아니고요. 
그래서 휴스턴 상대로 레이커스가 로테이션 돌아갈 때 
휴스턴 3점 슈터들이 각자 자기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레이커스가 로테이션 수비하기 다소 쉬워지는 면이 있습니다. 
3점 라인의 슈터들이 딱 약속된 위치 잡고 움직이지 않으니까 
해당 선수들을 보고 있지 않아도 이미 그 해당 선수들의 위치 자체를 아니까 
그래서 더더욱 하든/온볼의 움직임만 보고 있어도 되는 거고 
그래서 로테이션 수비가 상대적으로 쉬워지는 면이 있죠.
(레이커스가 클리퍼스전에 수비할 떄도 그렇습니다. 클리퍼스는 하든/서브룩만한 플레이메이커도 없기 때문에 
더더욱 3점 슈터들 자기 위치 잘 안/못 벗어납니다.
동료들 움직임 전체적으로 봐가며 공격조립할/패스해줄 선수가 마땅치 않으니까요..
따라서 레이커스 수비수들이야 머 온볼러 쳐다보며 공이 어디로 가는지를 주로 체크하고 있으면 되죠. 
정해진 위치 중 어디 한 곳에 공이 가는 것일테니 약속된 대로 로테이션 딱딱 가주면 되고요.)
그런데 그렇게 약속대로 로테이션 딱딱 돌아주면 되는 그걸 못하게 
서브룩이 3점 라인에 있지 않고 오프볼로다가 컷인을 들어가 버렸죠. 
레이커스의 로테이션 수비에 대한 카운터를 제대로 친 것이고 (=서브룩의 컷에 대해 대응을 못하고 있죠.) 
보시다시피 깔끔하게 성공해 버렸고요. 
휴스턴 오펜스의 이런 식의 조정/카운터로 
2차전까지 괜찮았던 레이커스 투빅 라인업의 3차전 수비 (수치)는 상당히 좋지 않다고 하네요. 
투빅 돌린 13포제션에서 1.46 PPP 
2 TO
4/6 in paint
3/3 on 3s (2 open)
이었다고 해요. 
골밑도 3점 라인도 잘 못막고 1.46 ppp 나와버렸습니다ㅠ
https://twitter.com/Tim_NBA/status/1303742614684958722
그러니 투빅 라인업을 계속 쓰기가 어려워졌고, 그래서 3차전 3쿼터 시작 때 맥기가 나올 수가 없었지요. 
2. 보겔 감독의 카운터: 맥기 대신 모리스 투입한 스몰 라인업, 그리고 하든 더블팀
그래서 댄토니 감독의 카운터에 보겔 감독이 내놓은 카운터가 
맥기 대신 모리스 넣은 스몰라인업으로 수비는 하든 더블팀 수비를 한 거고요. 
(개인적으로는 보겔 감독님의 이 카운터도 마음에 들었어요. 
상대가 카운터를 쳐오는데 계속 당하고 계시지 않으시고 카운터를 쳐줬다는 점에서요.) 
사실 맥기는 BQ가 너무 좋지 않기 때문에 (괜히 마보이겠습니까...ㅠ) 
위에서 보듯 팀적으로는 하든 더블팀을 가지 않고 하던대로/정석대로 움직여줘야 쓸 수 있지 
하든 더블팀 가면서 복잡하게 로테이션 해야 하면 그건 맥기에게는 용량 초과죠. 
하든 더블팀 갔을 때 맥기 쪽에서 나는 미스를 철저하게 응징할 수 있는 휴스턴이고 
그래서 맥기 있는 라인업에서는 더블팀으로 하든을 막아보겠다는 건 
맥기의 약점을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거죠. 
따라서 투빅 라인업에 대한 댄토니 감독의 카운터에 대해 
보겔 감독이 할 수 있는 선택은 크게는 2가지가 됩니다. 
투빅 라인업을 고수하면서 더블팀하지 않고 정석대로 수비하면서 그 안에서 조정을 잘해내는 것과 
(=투빅을 쓰면서 더블팀은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말씀드렸듯 그 부분이 맥기의 최대 약점이니까요. 
르브론이 3차전 때 벤맥을 집중공략하며 코트 밖으로 쫓아버렸듯
맥기를 쓰면서 하든 더블팀 수비를 하는 것은 결과는 하나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2차전 후반에도 봤듯 휴스턴이 맥기의 약점을 후벼파며 코트 밖으로 쫓아버리는 그 결과 말이지요. 
따라서 더블팀을 하지 않으면서 맨투맨 디펜스를 그 내에서 조정을 해서 맥기를 계속 쓰는 방법을 
고안해야 하는 것이 하나의 선택지가 됩니다.)
원빅 라인업으로 조정하는 것 두 가지 선택이 있죠. 
(솔직히 3차전까지도 전반까지는 수비가 잘됐다고 보기는 어려웠잖아요. 
2차전까지 투빅 라인업을 많이 썼는가 하면 아닙니다. 
원빅 쓰고 있는 시간이 훨씬 많았었는데 그때도 수비가 잘 안됐었지요. 
저번에 2차전 관련 번역글에서 봤듯이 2차전에서 레이커스를 구원했던 것은 
마키프 5번 라인업의 3-2 지역방어였고요. 
3차전 전반에도 맥기 썼던 시간보다 안썼던 시간이 훨씬 많았는데 
그 전반에도 원빅 라인업의 수비가 잘됐었냐면 아니었죠. 
르브론의 멱살캐리가 아니었으면 전반에 이미 게임 터졌을 정도였고요. 
즉 투빅 라인업 때문에 경기가 어려웠다거나 원빅을 써서 투빅이 망친 경기를 구했다거나 
그런 경기 흐름은 아니었잖아요. 
원빅 더블팀을 썼는데도 잘 안되던 수비였는데 3차전 후반 정도부터 
잘 안되던 바로 그 수비를 잘 해낸 거고요.)
보겔 감독에게 주어진 2가지 선택 중에 보겔 감독의 선택은
투빅을 쓰면서 조정하는 것보다는 원빅을 쓰면서 더블팀을 해주는 것이었고 
보겔 감독님 생각에는 지금까지 원빅 라인업의 더블팀 수비가 아주 잘 먹히고 그랬던 건 아니지만 
결국에는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셔서 그 선택을 한 것 같지요. 
그리고 결국 원빅으로 더블팀을 효과적으로 해내면서 자신의 선택을 정답으로 만들어버린 
보겔 감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요. 
더불어 댄토니 감독이 이 원빅 더블팀에 대한 카운터를 일관성있게 제대로 치지 못하셔서
더더욱 이 원빅 더블팀이 정답이 되어 버렸고요. 
(사실 레이커스의 3-2 지역방어나 원빅 더블팀 공격에 대해 카운터를 치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어렵냐 하면 
사실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몇 가지 조정으로도 카운터를 치는 것이 가능한데 
댄토니 감독이 제대로 된 카운터를 꾸준하게 치지를 못하더라고요...ㅠ
보니까 분석가들 사이에 플옵 카운터 싸움에서 이 싸움을 잘하는 감독이 
닉 널스, 빵감독, 스포엘스트라가 대표적으로 꼽히는 것 같고 
그래서 보스턴과 토론토의 이번 동부 세미 컨파가 
전술적으로 카운터가 왔다갔다 한 걸로 흥미로운 대결이었다고 평가/분석들 하는 것 같고 
부덴홀저 감독은 기존에도 이 플옵 카운터 싸움에는 유능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는 것 같던데 
이번에도 이게 잘 드러나서 
부덴홀저의 밀워키가 스포 감독의 히트에 무기력하게 당한 걸로 평가/분석들 하는 것 같고요. 
동부에 부덴홀저가 있다면 이번 플옵 서부에는 리버스와 댄토니가 
제대로 된 알맞은 전략들로 카운터를 못친 것으로 평가받는 것 같다 싶었어요. 
보겔 감독이나 말론 감독은 평가가 유보적인 것 같고요. 
보겔 감독, 말론 감독이 아주 잘했다기 보다는 
리버스 감독과 댄토니 감독이 워낙에 카운터들을 잘 못치거나(이건 댄토니 감독이요) 
잘못된 카운터를 치거나(이건 리버스 감독이요) 그래서 
리버스, 댄토니 감독 쪽이 오히려 얘기가 많이 되고 
반대쪽인 보겔, 말론 감독 쪽은 서부 컨파 진행되는 거 보고서야 
내지는 저쪽 동부 쪽 빵감독, 스포 감독 여기 분들 만나봐야 
인게임 조정 능력의 진면목을 평가할 수 있지 않겠나 정도의 평가인 것 같더군요..)
3. 투빅을 고수했으면 할 수 있었던 조정들
아마 보겔 감독은 몇 가지 상황들/이유들 때문에 투빅이 아니라 원빅 더블팀을 선택한 것 같고 
제가 추정하고 있는 이 상황들/이유들에 대해서는 뒤에서 좀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보겔 감독이 2가지 선택 중에서 원빅 더블팀을 선택했는데 
원빅 더블팀이 아니라 투빅을 고수했으면 할 수 있었던 조정들부터 자세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제가 자주 인용하는 BBall Index의 크랜지스는 여전히 
원빅 더블팀보다 투빅을 고수하는 선에서 그 안에서 조정을 하는 것이 더 나은 옵션이었다고 주장하던데
(이유는 원빅 더블팀은 리스크가 너무 컸기 때문이에요. 
다만 댄토니 감독이 제대로 된 카운터를 치지 않으셔서/못하셔서 
그 리스크가 드러나지 않았던 거라고 평가하고 있고요.
사실 저도 만약 댄토니 감독이 아니라 예컨대 닉널스 감독이나 빵감독이 휴스턴 감독이었으면 
휴스턴 라인업에 원빅 더블팀 수비로 대응한다면 거기 카운터 제대로 치셔서 
레이커스 원빅 더블팀 수비의 리스크를 상당히 잘 드러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리고 레이커스 원빅 더블팀 수비가 통하지 않는다면 
레이커스 원빅 맨투맨 수비는 걍 하든의 맛집행 되었을 거라고 보고요..
이 더블팀 수비가 잘 통하고 휴스턴에서 카운터를 안/못 쳐줘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ㅠ) 
제 생각은 보겔 감독, 코칭 스탭이나 레이커스 선수들의 현장 감각으로 
지금 당장은 원빅 더블팀 수비가 잘 먹히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3차전 전반까지는 원빅 더블팀 수비가 잘 안먹히고 있었기는 합니다..)
좀더 강도 높여서 잘하면 잘해낼 수 있겠다고 판단이 되었다면 
(실제로 3차전 전반 끝나고 하프타임 때 선수들 전부 모여서 전반 경기 필름 보면서 
수비에서의 각종 사항들에 대해 엄청나게 커뮤니케이션들을 하고 
후반에는 좀더 빠르고 타이트하게 수비하자고 다짐들을 했다고 하지요.
그리고 실제 3차전 후반부터는 더블팀이 좀더 강하게 들어갔고 좀더 빨리 로테이션이 되어서
이 강하고 재빠른 더블팀이 성공적으로 수행되었고요..)
그 판단이 결과까지 뒷받침되고 있기도 하고 그러니 이 현장의 판단을 높이 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3-1. 오펜 리바 조정
다시 투빅 라인업을 고수했었더라면 할 수 있었던 조정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자면요..
(이건 휴스턴에서 3차전 때 오프볼 무브로 투빅 라인업에 카운터를 치지 않았으면 
걍 그대로 투빅으로 갔어도 됐었는데, 휴스턴에서 카운터를 쳐왔기 때문에 조정을 했어야 했지요..
그리고 이 조정 관련해서는 크랜지스의 다음 글을 많이 참고했어요.
https://www.bball-index.com/a-post-mortem-on-rockets-lakers/)
우선 레이커스가 투빅을 쓸 때 오펜 리바에서 엄청 이득이 있을 거라 봤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았잖아요. 
그게 어떤 과정으로 그렇게 되었는지부터 함 보자고요.
보통 리바 머신들이 있을 때 사이즈가 작은 측에서 이 리바 머신들을 견제하기 위해 많이 쓰는 방법이 
sandwiching이라는 건데요..
아래 영상 보시면 맥기 갈매기 있는 투빅 라인업이죠. 
레이커스에서 슛을 쐈다 그랬을 때 휴스턴에서 수비 리바를 어떻게 사수하는지 함 보시죠. 
아래에서 슛을 쏜 게 갈매기였으니 지금 휴스턴은 맥기가 공리 못가져가게 견제해줘야 하잖아요. 
보시면 맥기 매치업이었던 하든과 코너 쪽의 코빙턴이 맥기를 둘러싸고 있죠. 
결국 이 둘이서 맥기 박스아웃을 하는 거라 볼 수 있고, 그 틈에 공리는 서브룩이 따가고 있고요. 

이 샌드위칭에 대해 KCP가 얘기하는 거 함 들어보시죠. 1차전에 진 이후 KCP의 인터뷰입니다.
(1차전 때 리바가 41 대 41로 똑같았잖아요. 그래서 리바가 이슈가 되었었고요.)
"우리는 3점과 미드레인지슛을 많이 쐈고 리바가 코트 여기저기로 튀었어요. 
휴스턴은 우리 빅들에게 샌드위치 리바운딩을 엄청 하더라고요.
대체로 우리는 한 명의 빅이 공리 경합을 하며 거기 있었는데 
리바를 더많이 가져오기 위해 우리가 거기 도와주러 가려고 하지 않았었습니다. 
우리는 휴스턴이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리바에서 샌드위칭하는 걸 알고 있습니다. 
더많은 리바를 가져오기 위해 가드들과 다른 선수들이 좀더 리바 경합을 해야 합니다."
https://www.latimes.com/sports/lakers/story/2020-09-05/lakers-houston-rockets-game-1-fourth-quarter-lebron-james-nba-playoffs
글엄 이 샌드위치 리바운딩에 대한 카운터가 뭘까요?
위의 영상으로 보면 맥기 매치업인 하든 말고 추가로 맥기 리바에 일종의 리바 더블팀을 간 것이 
코너의 코빙턴이잖아요. 이 말은 코빙턴이 매치업인 KCP는 버리고(=박스아웃하지 않고)
맥기의 리바 견제하러 갔다는 말이 됩니다. 
따라서 박스아웃 따위 없는 KCP가 공리 따러 들어가주면 되요. 
3차전 정도부터는 이 샌드위치 리바운딩에 대한 카운터가 들어가줬고 
그래서 3차전 정도부터는 레이커스가 리바 싸움에서 (절대적으로) 우세할 수 있었고요. 
사이즈 이점을 못살리던 걸 사이즈 이점을 살릴 수 있게 되었죠. 
원빅 라인업으로도 샌드위칭에 대한 카운터를 치면서 보드 싸움에서 완전 우위를 점하게 된 레이커스인데 
투빅 라인업이었으면 
샌드위칭에 대한 카운터 좀 쳐주면 당연히 보드 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취할 수 있었겠지요. 
어떤 식으로 카운터가 들어가서 어떤 식으로 공리를 따냈는지 아래 두 장면 보실까요. 
둘다 4차전에서 가져온 장면들입니다.
아래 보시면 르브론이 슛을 쏘고 갈매기가 리바 잡으러 위치잡고 있죠. 
그런 갈매기의 리바를 견제하기 위해 
매치업이었던 하든 뿐 아니라 코너의 서브룩이 갈매기 둘러싸러 가잖아요. 
따라서 서브룩의 매치업이었던 그린에 대한 박스아웃이 전혀 없었고 
그 틈에 그린이 뛰어들어가서 공리를 딴 거고요.

아래도 르브론이 발 맞춰서 3점 쏘는데 
(사실 르브론 경우는 스크린 탈 때 상대 수비수들이 르브론이 풀업을 안쏘네 싶으면 스크린 언더를 하고 
르브론이 풀업을 쏘네 할 때는 스크린 오버 내지 스위치를 하기 때문에 
아래는 거기서 휴스턴의 수비가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생겨서 르브론 3점 오픈이 난 경우이고 
이럴 때는 르브론이 3점 쏴주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르브론은 이러고 있는데 코너의 론도 보시면 3점 모션 취하고 있어요 ㅋ
론도는 코너 가있을 때 꼭 저렇게 슛 넣는 모션 취하면서 일종의 이미지 트레이닝(?) 하는 것 같더라고요 ㅋㅋ) 
르브론이 슛을 쏘자 갈매기가 리바하러 들어가고 있고 
갈매기의 매치업이었던 그린 뿐 아니라 코너의 고든이 갈매기 박스아웃하러 가고 있죠.
그 틈을 타서 고든의 매치업이어서 박스 아웃이 없었던 론도가 뛰어들어가서 공리 따고 있고요. 

이런 식으로 레이커스가 휴스턴의 사이즈 작은 애들이 레이커스 빅들에 샌드위치 리바운딩하는 걸 
카운터를 제대로 쳐버리면서 리바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가게 되었는데 
샌드위치 리바운딩에 대한 카운터가 들어가준 투빅 라인업이라면 역시나 
리바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었겠지요. 
암튼 투빅 라인업을 고수한다면 반드시 해야 하는 조정이 
이 샌드위치 리바운딩에 대한 카운터로 샌드위칭 가는 코너 선수의 매치업이 
공리 따러 달려 들어가 주는 것입니다.
3-2. 버티컬 스페이싱 활용
이건 제가 이전 글들에서도 영상 따서 자세히 다뤘으니 간단하게만 다루고 넘어갈께요. 
아래 장면은 4차전에 나왔던 장면으로 론도가 레이커스 빅(아래 경우는 갈매기가 해당됩니다)의 
높이(=버티컬 스페이싱)을 잘 살려서 랍으로 마무리하고 있는 장면인데요..
보시면 론도가 페이스 끌어올려서 빠르게 치고 돌파해 들어가니까 
당연히(?) 인사이드의 갈매기 매치업이었던 그린의 신경이 론도에게로 쏠립니다.
그러니까 그 짧은 순간에 골밑 덩커 스팟의 갈매기에게 오픈이 난거죠. 
그리고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론도가 랍 띄워준 거고요. 
(=소위 돌파하는 뒷공간이 비어버린 경우입니다.)

아래 장면은 위와는 경우가 다른 경우이기는 한데 
휴스턴의 마이크로볼에 대비해서 레이커스 빅들의 버티컬이 얼마나 위력적인 무기인지를 얘기하기 위해 
가져와본 장면입니다. 
아래 장면은 흔하게 볼 수 있는 갈매기 포스트업하려고 자리잡는데 
터커가 그거 자리 못잡게 하려고 열심히 디나이하고 있는 순간이죠. 
원래도 어느 디나이 수비든간에 그 디나이 수비에 대한 베스트 카운터는 백컷입니다. 
아래는 터커가 디나이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 갈매기가 백컷해버렸고 
그걸 론도가 잘 봐주면서 일명 새우깡을 던져준 장면이죠. 
보시면 휴스턴의 제프 그린은 이 새우깡이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갈매기가 백컷하는 게 뻔히 보였으니까요. 
그러나 매치업인 터커 사이드가 아니라 반대편 그린 사이드 쪽에서는 
아무리 갈매기 백컷보고 타이밍 딱 맞춰서 대응을 잘한다고 해도 
아래에서 보시다시피 저렇게 타이밍 잘 맞춰서 잘 들어갔는데도 
갈매기 높이에는 당해낼 재간이 없어서 패스에 손이 닿지 않아 이지 덩크를 허용하게 되죠. 
(=갈매기 오버가딩 시에 쳐줄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카운터입니다.
갈매기가 괜히 역대 최고의 랍 피니셔겠나요 ㅎ
론도와 갈매기는 뉴올 시절 때부터 이거 엄청 많이 메이드해온 패턴이기도 하고요)

즉 위 영상에서 보듯 휴스턴의 수비가 아무리 빠르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레이커스 빅들이 덩커 스팟에 있는데 
잠깐의 순간이라도 덩커 스팟의 레이커스 빅들을 오픈으로 놔뒀다 하면
저런 식으로 패스 랍으로 높이 날려 버리면 휴스턴 수비수들 손이 닿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이런 걸 버티컬 스페이싱이라고 부르고요.
암튼 그래서 휴스턴의 수비가 처음에는 덩커 스팟의 레이커스 빅들을 
오픈으로 비워두고 (르브론/갈매기 포스트업/아이솔에) 도움수비를 가고 그럴 수가 없었거든요. 
아래가 1차전 투빅 돌릴 때 공격 포제션 중 한 장면인데 
보시면 갈매기 포스트업하는데 하워드와 하워드 매치업인 그린 보시면 
그린이 저렇게 위협적인 하워드를 덩커 스팟에 오픈으로 버려두고 갈매기 도움 수비를 함부러 못갔습니다. 
그래서 아래 포제션에서는 페인트존 패킹이 안되서 갈매기가 하든이랑 오롯이 1대1을 할 수 있었고 
그래서 갈매기가 슛 메이드하고 있죠. 
(갈매기는 팔이 너무 길다 보니 저런 식으로 자세 취하면 몸이 휘는 느낌을 주는 것 같지요 ㅋ
아래 같은 포제션도 만약 원빅 라인업에서 갈매기가 저렇게 포스트업을 치면
휴스턴 수비의 대응은 걍 자동으로 베이스라인 쪽에서 도움수비 갑니다. 
아래는 투빅 라인업이라서 그린이 하워드 버려두고 도움수비를 못간 거고요..)

그런데 이렇게 경기가 진행되었는데 휴스턴 수비가 르브론 아이솔할 때 
한두번 덩커 스팟의 맥기/하워드 버리고 도움수비 갔었는데 
르브론이 거기 덩커 스팟의 맥기/하워드에게 패스를 안/못 줍니다. 
(사실 그 잠깐의 순간을 노려서 정확하게 패스하는 것이 마냥 쉽지만은 않긴 합니다. 
플옵 론도가 포가로는 그만큼 좋은 포가여서 이런 걸 잘하는 거기는 하고요.
딱 정확하게 패스 못 주면 중간에 패싱 레인 끊길 수 있는 리스크는 언제나 있긴 하죠.)
그러니 르브론이 아이솔 하는데 덩커 스팟의 빅을 비워두고 가도 르브론이 거기 패스를 안/못 주니까 
점점 휴스턴 수비가 노골적으로 덩커 스팟의 맥기/하워드를 걍 비워두고 
르브론 아이솔/돌파 도움 수비를 가버리더군요. 아래 그림에서처럼요.
그렇게 르브론 아이솔하는데 페인트존 패킹이 심해져 버렸고요. 

근데 휴스턴 마이크로볼 경우 레이커스 빅들이랑은 높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아래에서 보듯이 갈매기 주변에 작은 선수들 막 깔려있어도 
왠만큼 랍을 적당하게 띄워주면 갈매기가 그거 메이드하거나 내지는 파울이라도 얻어냅니다. 
그 정도로 높이 차이가 심하긴 해요...
아래에서 보듯이 다같이 떠도 그 새우깡에 닿는 손은 갈매기 손이거든요.

레이커스가 이번 휴스턴전에서 투빅 돌렸을 때 르브론이 저 랍 띄우는 것에 지나치게 소극적이었었는데 
(만약 투빅 라인업에 론도가 있었으면 론도는 랍 많이 띄웠을 거에요. 
그런데 선발 투빅 라인업은 론도가 포함된 라인업은 아니었다 보니 
그런 장면을 보기는 어렵기는 했던 것 같네요..)
만약 투빅 라인업으로 계속 가려는 선택을 했었다면 이 부분은 반드시 조정해야 하는 부분이었죠. 
르브론 아이솔 도움수비 가느라고 덩커 스팟의 빅들이 오픈나면 
(갈매기/르브론 포스트업/아이솔에는 도움수비가 베이스라인에서 오니까 
이게 원빅일 때는 반대편 코너 수비수가 도움수비 가는 거고 
투빅일 때 그 롤은 덩커 스팟에 있는 레이커스 빅의 매치업인 휴스턴 수비수가 되니까요.)
소위 그렇게 나는 뒷공간에 랍을 띄워서 응징하는 거 말이죠.
그래야 르브론 아이솔 할 때 페인트존 패킹을 좀 치울 수 있을 테니요..
3-3. 휴스턴의 카운터(오프볼 무브먼트)에 대응한 조정
위의 두 가지는 투빅 라인업의 생산력/효율을 높이기 위해 보완해야 될 부분이었고 
(저 두 가지만 잘 해줘도 투빅 라인업의 생산력/효율이 많이 올라갔을 거고요)
투빅을 고수하려고 했다면 
투빅에 대한 댄토니 감독의 카운터에 대해서도 대응을 해줘야 되겠지요. 
아까 그 대표적 카운터 영상 가져와 볼께요.

처음에 하든 서브룩의 픽앤롤이 막힌 후 두번째 오펜스셋이었던 하든 아이솔이 들어가 줬을 때 
반대편 윙에서 컷해 들어가는 저걸 잘 막아야 되는데요..
보통의 휴스턴 오펜스셋에서 많이 시도하지 않는 움직임이긴 했고 
그러니 보통의 레이커스 수비 스킴으로는 대응이 잘 안됐었던 건데 
이건 그냥 간단하게 조정해 주면 됩니다. 
반대편 코너 수비수인 그린이 고든 마크하고 반대편 윙을 KCP가 마크하며
그러면 저 탑의 코빙턴을 누가 마크하냐면 
하든을 따라갔던 하든 마크맨이었던 갈매기가 가주도록 조정하면 되죠. 
다만 갈매기가 하든 돌파 쫓아갈 때 탑으로는 패스를 못하도록 패스 각도를 반드시 좁혀줘야 하고 
그런 다음 갈매기는 하든이 패스하는 순간 탑의 공격수를 마크하는 방식으로 조정을 해야 하겠지요. 
이걸 그림으로 표현하면 아래와 같이 됩니다.
원래는 아래처럼 로테이션하던 걸

아래처럼 로테이션하는 걸로 조정하는 것이죠.

4. 원빅 라인업의 오펜스 조정
자 글엄 이제 원빅 라인업의 하든 더블팀 수비를 얘기할 차례인데요..
그전에 레이커스 원빅 라인업의 오펜스에서 몇 가지를 잘 조정해서 
레이커스 원빅 라인업의 오펜스에서의 문제였던 페인트존 패킹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부터 함 보십시다. 
왜 레이커스의 오펜스 조정부터 보냐면 
이것부터 얘기를 해두면 레이커스의 더블팀 수비에 대해 
휴스턴이 어떤 조정을 할 수 있었는데 못했는지를 얘기하기가 좀더 쉬워질 것 같아서요 ㅎ
4-1. 플옵 론도~!!
개인적으로는 정규 시즌 론도를 욕하면서도 참아줬던 유일한 이유가 플옵 론도 때문이었기는 하거든요..
혹시나 플옵 가면 잘하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 때문에요 ㅎ
그러던 상태에서 휴스턴 시리즈 1차전 때 론도가 복귀했는데 정말 너무 못해가지고 완전 폭발해 버렸는데 
우와~ 정말 아니 무슨 부상이었던 분이 실전/플옵에 적응이 그리 순식간인지 
정말 불가사의하다 싶을 정도로 예상 밖의 깜놀입니다 ㅎㅎ
일단 공격에서는 플레이메이커로서는 정말 레이커스가 필요했던 바로 그 갈증을 
너무나 시원하게 풀어주고 있죠. 볼간수 잘 하면서 게임조립해주는 바로 그거 말이죠. 
덕분에 르브론의 득점력을 좀더 뽑아쓸 수 있게 되었고 
어르신 퍼지지 않도록 르브론의 출장 시간 관리를 잘 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래 장면에서 보듯 론도의 투입으로 르브론이 오프볼 무브먼트로 골밑에 자리잡고 
(백다운 안치고도) 골밑에서 1 대 1을 할 수 있게 되었죠. 
볼키핑 잘하다가 이렇게 엔트리 패스 잘 넣어줄 수 있는 선수 론도가 등장한 것입니다. 
휴스턴 선수들이 아무리 상체가 두껍고 사이즈/스피드가 좋다고 해도, 그 카테고리 끝판왕이 르브론이잖아요. 
(르브론은 갈매기랑은 피지컬 특징이 좀 다른데, 르브론은 무엇보다 사이즈 힘 운동능력/스피드 
이 모든 것이 동급 대비 최강자죠. 갈매기는 힘 이 쪽이 동급 대비 최강자는 아니어서 
갈매기가 조금 못하는 날이면 노상 까이는 이슈가 소프트한 갈매기 이거고요. 
저는 현지에서 갈매기가 스찌 어쩌고 하면서 까이는 건 본 기억이 없어요. 
갈매기는 까이면 딱 '소프트하다' 이걸로 까이더군요.. 
내지는 적극적이지 않다 이걸로도 아쉬워할 때가 조금 있고요..
암튼 르브론이야말로 휴스턴이 꿈꾸는 모리볼에 가장 적합한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건 갈매기도 마찬가지기는 하죠. 모리볼이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5번이 갈매기죠. 
갈매기는 그 사이즈/length에 그 스피드가 사기라서요 ㅎ)
암튼 그래서 저렇게 르브론이 골밑에서 1 대 1 할 수 있게 공투입이 가능하면 걍 이지 2점 득점입니다. 

아래는 위 장면과 마찬가지로 레이커스도 론도 1번, 모리스 5번의 마이크로볼 하고 있는 순간인데 
르브론이 1번 보는 투빅 라인업과는 공격 대형 / 오펜스 세팅 자체가 완전 달라진 걸 볼 수 있죠.
5아웃으로 선수들 전부 퍼리미터로 빼버리면서 
(여기서 카루소는 퍼리미터에 가만히 서서 5아웃 대형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르브론에게 스크린을 서주면서 본인은 수비수 한 명 달고 퍼리미터로 가고 있습니다.)
르브론은 컷인을 하면서 
나머지는 전부 퍼리미터로 보내고 르브론 혼자 골밑에서 1 대 1 할 수 있는 대형을 순식간에 만들어 버렸죠. 
당연히 이지 2점 득점입니다. 
휴스턴 어느 수비수도 저기 골밑에 자리잡은 르브론에게 공이 잘 투입되면 1 대 1로는 르브론 못 막아요. 
여기서 핵심은 르브론이 골밑에서 1 대 1을 할 수 있도록 오펜스 세팅을 잘한 것이 핵심이지요. 
론도가 1번 보면 이 세팅을 해서 효과적으로 득점할 수 있게 되는 거고요. 
(볼키핑 잘하다가 질좋은 엔트리 패스 넣어줄 선수가 생기는 거니까요. 
위의 장면도 아래 장면도 보시면 론도 엔트리 패스가 참 기가 막힙니다. 
저거 요즘 보면 골밑 선수에게 바로 스트레이트하게 가도록 패스주는 경우가 많고 
그 경우 매치업 수비수가 디플렉션 해버리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데 
위도 아래도 론도 패스 보시면 그렇게 스트레이트하게 가다가 패스가 끊어지지 않도록 하면서 
동시에 르브론만이 잡을 수 있게, 그것도 르브론이 패스 편하게 잡을 수 있게 
패스 정말 너무 잘 넣어주지 않았나요 ㅎ)

아무튼 위에서 본 것과 같은 백다운 안치고도 골밑에서 하는 1 대 1, 르브론의 컷, 
트랜지션에서 전진 패스가 아니라 같이 달려주면서 하는 속공 피니쉬 등
르브론을 정말 다양한 방식의 스코어러로 쓰면서 스코어러 르브론을 최대한 뽑아먹으며
(솔직히 르브론이야말로 정말 효율적인 스코어러 중 한 명 아니겠습니까. 안 뽑아먹기는 많이 아깝기는 하죠 ㅎ) 
레이커스 공격을 다변화하고 있는 론도 되겠습니다. 
물론 론도를 활용하면 공격에서는 그것으로 인한 스페이싱 문제가 있기는 한데 
이 문제는 몇 가지 조정으로 어느 정도 커버를 하고 있고 
(이 페인트존 패킹 문제는 단지 론도만의 문제는 아닌데 
레이커스가 이 문제를 몇 가지 조정으로 잘 대응하고 있어서 
이 부분은 바로 뒤에서 자세히 살펴볼 것입니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인지 론도가 3점을 꽤 잘 넣어주고 있습니다 ㄷㄷㄷ
이번 휴스턴과의 시리즈에서 3점을 경기당 3.6개 던져서 1.6개씩 성공하고 있어요. 
성공률 무려 44.4% 에요 ㅋ
아 그게다 새깅 덕분에 와이드 와이드 오픈을 잘 넣어서 그런 거 아니냐고요?
아래 보시면 이게 무슨 조화인지 시간 쫓겨서 수비 타이트하게 붙은 상황에서 던진 3점도 들어가기도 하고요. 

플옵 론도는 심지어 아래처럼 시간 쫓겨서 던진 무려 스텝백 3점도 들어가기도 합니다 ㅋㅋㅋ

물론 론도를 활용하면 공격에서의 큰 장점이 있긴 하지만 수비에서는 큰 약점이 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이 문제를 보겔 감독은 3-2 지역방어와 하든 더블팀 및 로테이션이라는 수비전술로 
론도의 수비 약점이 크게 드러나지 않게 해버렸어요. 
저런 지역방어와 더블팀/로테이션 수비에서 중요한 건 물론 개개인의 수비력도 중요하긴 하지만 
지역방어와 더블팀/로테이션 수비에서는 특히나 BQ/수비이해도가 중요해지거든요. 
그래서 더블팀/로테이션 수비를 하겠다고 결정하면 맥기는 쓸 수 없는 카드가 되고 
론도의 수비 약점은 (론도의 좋은 BQ 덕에) 일정하게 가려지고 그렇게 됩니다. 
보겔 감독이 투빅 라인업을 조정해서 쓰는 것 vs 원빅으로 더블팀/로테이션 수비를 하는 것
이 둘중에 후자를 선택한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이 이유에 대해 보겔 감독이 직접적으로 밝힌 것은 없으니 추정할 수 있을 뿐이기는 합니다 ㅎ)
그중 하나가 맥기/하워드보다는 론도를 쓰는 것이 더 효율적이겠다고 판단한 것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예컨대 맥기/하워드를 안쓴다고 할 때 그러면 맥기/하워드의 시간을 누군가는 먹어줘야 하는데 
거기서 그 시간을 먹어주면서 더 효율적일 수 있는 선수 '플옵 론도'가 등장한 것이고 
그래서 이 부분이 후자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일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리고 선수/인물로 얘기할 때 론도도 중요하긴 하고
그런데 이 선택에 있어 오히려 론도보다 더 중요한 선수/인물은 마키프 모리스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마키프에 대한 관련 얘기는 뒤에서 좀더 자세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맥기/하워드 빼고 써야 하는 자원이 제이알이라고 생각해 보시면 
차라리 후자(원빅 더블팀)보다는 전자(투빅)을 선택하는 것이 나았겠죠..
그런데 '플옵 론도'가 등장해 주셨으니 후자를 선택할 수 있었던 거고요. 
더블팀/로테이션 수비를 해주면 론도가 그렇게 크게 약점이 되지 않을 수 있으니까
론도의 약점은 최대한 가리면서 론도의 장점인 공격조립을 최대한으로 뽑아먹을 수 있는 조정이 되는거죠.. 
제 개인적 체감은 이번 플옵 론도가 거의 클블 시절 플옵 러브 정도의 
3옵션 생산성을 뽑아주는 것 같다 싶긴 한데요.. 기록으로 함 비교해 볼까요..
클블 시절 플옵 러브: 15.3-9.7-1.8 / per 17.7 / TS .550 / WS48 .138 / BPM 1.6
이번 플옵 론도: 10.6-4.6-7.0 / per 19.8 / TS .620 / WS48 .194 / BPM 6.7
기록으로 보니 더더욱 플옵 러브보다 오히려 플옵 론도죠? ㅎ
이 정도 생산성이면 어느 감독도 적극적으로 쓰려고 할 겁니다. 
(물론 현재 론도의 TS .620 저 부분이 론도 플옵 TS 평균 .489에 비교해봐도 너무 지나치게 높기는 해요. 
심지어 이번 플옵 이전에 플옵 론도 TS 커리어 하이가 .509 이니까 
저 TS .620 저거는 하락할 확률이 높기는 할 겁니다. 
사실 이번 시즌 접어들면서 레이커스 측에서는 론도 3점에 자신있다고 했었거든요. 
그러다가 시즌 중 복귀해서 한동안 정말 3점 너무 잘 넣기도 했었는데 그게 꾸준하게 오래 쭉 가지는 못했고요. 
이번 플옵에서도 플옵 시작하면서 5경기 3점은 너무 잘 넣어주고 있는 론도인데 
향후 이 3점 슛감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잘 모르겠기는 해요. 
그래도 그것 제외하면 오펜스 조립에 있어서는 정말 너무 잘하고 있는 론도입니다. 
수비는 레이커스 수비 스킴이 더블팀 수비가 아닌 맨투맨 수비로 바뀌면 
론도 수비의 약점이 좀더 드러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로 조정/보완을 해가야 되겠지요..
그런 조정을 감수할 정도로 공격에서의 생산성이 상당히 좋은 현재 플옵 론도라서요..) 
론도 얘기 나온 김에 하나만 부연하자면
제가 개인적으로 플옵 론도의 실체란 이런 거구나 하고 딱 눈에 들어왔던 장면이 아래 장면인데요..
원래 플옵 론도가 가능한/강력한 이유가 
플옵되면 론도가 그렇게 상대팀 전술, 선수들에 대해서 빡세게 분석한다고 하잖아요. 
같은 팀을 최소 4번, 최대 7번 연속으로 만나는 7전제 시리즈니까 그게 가능한 환경이기도 하고 
특히 론도 경우는 포가니까 팀의 오펜스를 전반적으로 지휘해야 되니까 더 그래야 하는 조건이기도 하고요. 
아래는 3차전 4쿼터 클러치 때 론도가 공격에서는 3점 넣고 수비에서는 하든 상대로 스틸했던 
그 연속 포제션인데요..

이 중 뒷부분 스틸하는 장면을 슬로우 걸어서 함 보자고요. 

하든 론도 매치업, 코빙턴 쿠즈마 매치업이었는데 
코빙턴이 론도 픽을 걸었고 론도가 그 순간 순간적으로 하든 더블팀을 갔죠.  
자글엄 이제 하든의 다음 무브는 론도가 더블팀 와서 비게 된 코빙턴에게 패스를 전해주는 거잖아요. 
이거 정도는 당근 론도는 알고 있었죠. 
그런데 이럴 때 하든이 스윙 패스할 때 비하인더백 패스로 패스 전해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해요. 
위 영상 보시면 론도는 이걸 비하인더백으로 줄 거라는 것까지 예상하고 있었던 것 같죠. 
그래서 저렇게 낚아채갈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저는 이거 보면서 이런 게 플옵 론도구나 했어요. 
높은 BQ로 상대(팀)의 전술/습관까지 면밀히 분석해서 다음 무브를 예상한 후 
재빠르게 대응해주는 바로 이 모습 말이지요..
하나 재밌는 건 론도 본인은 플옵 론도에 대해 그렁거 안 믿는다고 해요 ㅋ
걍 (자신이 부진하고 그럴 때도) 코칭 스탭들과 동료들이 자신을 믿어주고 그래서 
그 믿어주는 만큼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요 ㅎ
자신을 믿고 자신에게 더많은 출장 시간을 주며 
자신에게 공을 주면서 자신을 따라주고 그렇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동료들 없었으면 
자신이 잘해낼 수 없었을 거라고 하더군요. (역시 레이커스 리다님이십니다! ㅋ)
(위의 론도 인터뷰는 3차전 끝나고 스펙트럼 스포츠넷과의 워크오프 인터뷰가 출처입니다. 
그 영상 따오기가 귀찮아서 영상은 생략할께요..)
바뜨 갈매기는 생각이 다릅니다 ㅋ
"저는 뉴올에서 그 플옵 론도를 직접 겪어봤잖아요. 플옵 론도는 실재합니다. 
[플옵이 되면] 론도의 집중력(intensity)가 훅 올라가요...
슛도 정말로 잘 쏘고 패스도 올바른 패스를 하고요. 론도 BQ가 어나더 레벨이 됩니다. 
우리팀은 르브론과 론도라는 리그 최고의 BQ 둘을 보유하고 있는 겁니다."
https://twitter.com/LakersReporter/status/1303554070586646528
4-2. 페인트존 패킹 문제 해결을 위한 각종 조정들: 각종 오프볼 무브먼트들
사실 레이커스 오펜스는 원빅으로 스몰볼을 쓴다고 
르브론 아이솔 돌파에 나머지 4명 퍼리미터에 쫙 서있는 그런 5아웃 공격하는 일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5아웃으로 퍼리미터에 쭉 서있는다고 이 슈터들이 그래비티가 좋냐 하면 그리 좋지는 않거든요 ㅎ
그렇게 벌려놔도 수비 대형이 막 공격수 퍼리미터에 서있는 거기 붙어 서 있어주지 않아요. 
오히려 릅매기의 포스트업/돌파 이쪽이 효율이 훨씬 높기 때문에 어떻게든 여기부터 막을 생각들을 하죠.
(그래서 이 페인트존 패킹 문제 때문에 오히려 원빅보다 투빅이 차라리 
버티컬 스페이싱을 해준다는 주장들이 나오는 거죠 ㅎ)
그런데 머 어찌됐든 투빅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원빅으로 가기로 결정했으면 
그 내에서 페인트존 패킹 문제를 영리하게 해결해야 합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그 해결 방법으로 어떤 방법들을 썼는지 그걸 좀 자세히 함 보기로 해요 ㅎ
일단 가장 흔하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컷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아래 장면 함 보실까요. 르브론이 속공 공격하려고 막 달려가고 있는 장면이에요. 
속공으로 달려가는 르브론이라니 이거 얼마나 무섭나요. 
수비 진영은 당연히 (쿰보 속공에 벽치듯 르브론 속공에도 아래처럼) 벽을 칩니다. 
하우스 서브룩 리버스 이렇게 3명이서 벽을 치면서 르브론 속공의 속도를 제어하려고 하고 있죠. 
여기서 같이 따라가던 쿠즈마 함 보세요. 
45도 윙 3점 라인에 서서 르브론의 킥아웃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컷을 하면서 서브룩이 자신에게 붙도록 해서 
(르브론이 쿠즈마에게 패스하면 쿠즈마도 막아야 되니까 서브룩 입장에서는 쿠즈마에게 안붙을 수 없었죠.)
르브론 벽 3명 중 1명을 쿠즈마가 치워준 겁니다. 
작은 애들 2명 정도는 탈인간 탱크 르브론이 (한국에서는 이걸 탱크라고 표현하더군요. 
현지에서는 화물열차 freight train이 이런 르브론의 닉입니다)
걍 뚫고 메이드하고 있습니다.

글엄 트랜지션이 아닌 지공 상황에서의 저런 종류의 컷을 함 볼까요. 
지금 탑에서 르브론이 돌파각을 보고 있으니까 바로 옆 오른쪽 윙 3점라인에 있던 쿠즈마 마크맨 서브룩이 
쿠즈마에게서 멀리 떨어지지 않는 선에서 르브론의 돌파 레인을 막으며 르브론의 돌파를 견제해주고 있죠. 
그래서 쿠즈마가 컷을 해서 돌파 레인의 서브룩을 치워주고 있습니다. 
쿠즈마가 저렇게 컷해 가니까 코너 론도 마크하던 고든이 쿠즈마로 스위치를 하게 되었고 
그러면 서브룩이 론도를 마크해야 되거든요. 
서브룩이 아까처럼 딱 그 돌파 레인의 네일에 위치하고 있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쿠즈마의 컷으로 인해 나게 된 그 돌파 공간을 르브론이 돌파해서 메이드한 것이 아래 장면이죠. 
이번에도 쿠즈마의 컷으로 페인트존 패킹 문제를 완화해 주었습니다. 

(참고로 쿠즈마는 물론 자신에게 패스가 와서 득점을 할 기회가 되면 슛을 쏴서 득점을 올리지만 
위의 쿠즈마 움직임의 주목적은 쿠즈마의 득점보다는 
무엇보다 르브론 아이솔의 돌파 레인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저 컷의 목적입니다.
이건 르브론도 알고 쿠즈마도 알고 감독님도 알고 동료들도 알고 모두가 아는 부분이죠. 
예전에는 자신의 득점을 주목적으로 오프볼 무브를 했고 
오프볼 움직임 기막히게 했는데도 자신에게 공이 오지 않으면 아쉬운 티 팍팍 나던 쿠즈마였는데 
요즘은 그런 게 없는 쿠즈마에요. 자신의 롤을 너무 잘 이해하고 있고 
저런 작은 것들이 중요하며 저런 작은 것들이 위닝 플레이라고 생각하는 쿠즈마고요. 
그리고 실제로도 저런 작은 것들이 차이를 만들면서 강팀을 만드는 것이기도 합니다. 
쿠즈마가 얘기하는 코트에 에너지를 가져오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하는  
바로 그 에너지 플레이가 위와 같은 플레이인 것이지요. 
저러다가 르브론 막아야지 하면서 수비수들이 거기 너무 집중하면 어김없이 패스 찔러주는 르브론이고 
실제 그래서 쿠즈마의 컷인 공격이 득점으로 많이 이어지기도 했지요.)
이번에는 갈매기 포스트업하는데 컷들이 들어가주는 장면 함 볼까요.
갈매기 포스트업하는데 KCP는 걍 공간 만들어주는 컷을 한 거고 
반대쪽 윙의 카루소가 3점 라인에 가만히 서서 갈매기의 패스를 기다리고 있지 않고 
컷해 들어가 버립니다. 
(사실 레이커스 이번 플옵에서 각종 컷들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에너지 가이들이 쿠즈마와 카루소죠.)
이건 갈매기가 포스트업하면 휴스턴의 수비는 베이스라인 쪽, 그러니까 반대 코너쪽 수비수인
아래 장면에서는 코빙턴이 더블팀/도움수비 가는 것이 아예 약속으로 정해져 있는 수비 원칙이거든요. 
따라서 베이스라인 쪽이 아닌 반대쪽으로 패스할 수 있는 패스 라인을 만들어주는 컷입니다. 
이번 플옵 들어서 갈매기의 어시가 훅 늘었는데 
이런 식의 갈매기 포스트업 공격 시 누가 어떻게 컷을 하고 하는 이런 약속들을 잘 정해놓고 잘 수행하고 있어서 
갈매기 포스트업 치면서 갈매기 어시, 커터/슈터 득점의 이 오펜스셋으로 갈매기의 어시가 늘 수 있었지요. 

위 장면에서 아마 카루소가 가만 서있었으면 카루소 매치업인 벤맥이 카루소 수비하기가 더 쉬웠겠죠. 
그래서 카루소가 가만 서있지 않고 컷으로 균열을 만든 거고 
또하나 주목해볼 부분은 
대니 그린도 그냥 저 반대 코너 3점 라인에 서있었어도 됐거든요. 
그런데 코빙턴이 도움수비 완전히 가버리니까 (이건 충분히 예견되는 휴스턴의 기본 수비 전략이고요) 
대니 그린도 걍 컷해 들어가 버렸죠. 그래서 카루소가 슛을 쏜 사이 
더블팀 가버린 코빙턴이 박스아웃을 할 수 없었던 대니 그린이 오펜리바를 잡아버리게 된 장면입니다.
그리고는 풋백 성공했고요. 
아래 보시면 론도가 돌파해 들어가니까 반대편 코너의 제프 그린이 태깅을 가줬고 
여기서 반대편 윙의 쿠즈마가 컷을 들어가 주면서 
서브룩과 고든 사이 누가 누구를 마크해야 되는지 로테이션의 혼선이 생겨버렸습니다. 
그래서 그 혼선으로 말미암아 반대 코너 3점 마키프가 완전 오픈이 나버렸고요. 
아래는 슛은 마키프가 넣었기는 한데 이 마키프의 오픈 찬스를 만들기 위해 
르브론이 론도 스크린을 서주면서 론도 돌파에 마키프 마크맨이 태깅 갈 수 밖에 없게 만들었고 
그랬을 떄 위크사이드에서 마키프 쿠즈마 카루소 3명을 
서브룩 고든 2명의 수비수들이 잘 로테이션해야 되는데 
이들의 로테이션에 쿠즈마의 컷이 혼선을 줘버린 장면이죠. 
이런 과정으로 마키프의 코너 오픈 3점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글엄 약간 반대 예시로 아래 장면 함 볼까요. 
아래 공격은 웨이터스 돌파해 들어가니까 위크사이드 코너의 하우스가 태깅을 왔고 
고든이 쿠즈마와 카루소 겟투, 터커가 카루소와 르브론 겟투하고 있었는데 
웨이터스가 공을 르브론에게 주니까 터커가 르브론 커버하러 가는 장면이죠. 
여기도 아마도 반대쪽 윙의 카루소가 아래처럼 3점 라인에서 기다리고 있지 말고 컷해 들어갔으면 
수비에 좀더 혼선을 야기할 수 있었을 거라고 보이네요.. 
이런 반대편 윙쪽의 컷에 대해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던 휴스턴 수비였으니요. 

이제 아래 장면을 보면서 어떻게 몇 가지 오프볼 무브먼트들로 
페인트존 패킹 문제를 완화/해결하면서 질좋은 오픈 기회를 만들고 있는지를 보십시다. 
첨에 카루소가 갈매기 픽받고 돌파해 들어가는데 
그 순간 보면 그 옆의 3점 라인의 쿠즈마는 카루소 갈매기 픽앤롤하는 곳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죠. 
쿠즈마의 매치업이 카루소의 돌파 레인을 막지 못하게 하려고 저렇게 멀찍이 떨어져서 서있어 주고 있는거죠. 
저렇게 멀리 떨어져 서있어 주면서 돌파 공간을 만들어 주고 있고요. 
그런데 그렇게 하다보니 위크사이드에 쿠즈마 론도 KCP 3명이 옹기종기 모이게 되었죠. 
그러면 위크사이드 코너의 벤맥이 태깅 가준다고 했을 때 
고든이 론도와 KCP를 마크하기 너무 쉬워지잖아요. 겟투하고 있다가 로테이션 가기 편한 거리에 있는 거죠. 
그래서 레이커스 오펜스 쪽에서 어떻게 했냐면 
윙의 쿠즈마는 뒤따라 컷해 들어갔고 (여기서 서브룩이 쿠즈마 완전 놓쳐버린 겁니다. 
저기서 카루소가 쿠즈마에게 패스할 수도 있는 거고 
만약 카루소가 슛을 쏴서 혹시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쿠즈마가 박스아웃 전혀 안된 상태로 
공리 경합 포지션으로 가게 되는 거잖아요..
이번 시리즈 보는 내내 서브룩의 수비가 상당히 아쉬운 경우가 많더라고요...;;;)
KCP는 고든 백스크린을 가고 있죠. 
그러면 당연히 론도에게 로테이션 갈 수비수가 없기 때문에 론도에게 와이드 오픈 기회가 나게 됩니다. 
KCP가 가만히 위크사이드 코너에 서있는 것보다 저렇게 백스크린을 가주는 것이 훨씬 좋은 선택이었죠. 

아래는 르브론이 돌파각 보고 있는데 옆에 있는 웨이터스가 벌려주지 않아서 
웨이터스 매치업인 서브룩이 르브론의 돌파 레인을 막으면서 네일에 서있을 수 있었던 장면인데요..
위의 좋은 포지셔닝들과 비교해서 보시라고 좋지 않은 포지셔닝의 예로 가져와 봤어요. 
(이런 작은 것들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서 웨이터스가 중용이 못되고 있는 것이기도 할 겁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수비 로테이션에 대한 이해 부족 탓으로 보이기는 하고요..)

지금까지 돌파 레인을 열어주기 위해서, 페인트존 패킹 문제를 완화/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오프볼 무브먼트들을 어떻게들 해주고 있는지를 몇 가지 장면들을 보면서 살펴봤는데요..
마지막으로 인상적이었던 오펜스셋 장면 하나를 감상하도록 하겠습니다 ㅎ
보시면 르브론이 아이솔/돌파하는 장면이죠. 
첨에 카루소가 컷을 하면서 르브론 왼쪽 돌파 레인을 열어 줬어요. 
그러고 보니까 마키프 입장에서 보니까 자기 매치업인 코빙턴이 르브론 오른쪽 돌파 레인을 막고 있는 거에요. 
그래서 이번에는 마키프가 반대쪽으로 컷을 해서 가버립니다. 
그런데 그렇게 움직이니까 휴스턴 수비가 어떻게 대응했냐면 
코빙턴이 마키프를 따라가지 않고 코빙턴은 르브론 오른쪽 돌파 동선 계속 막고 있고 
마키프 쪽은 반대쪽 코너 수비수이던

댓글
  • tropico 2020/09/17 22:06

    이번 덴버전 준비도 제가 전혀 걱정하지 않는 이유가 보겔이 정말 선수 어떻게 투입하느냐에 따라 유동적으로 잘 준비해왓다는것이겟죠. 특히나 이번 휴스턴전 수비쪽 움직임과 준비된거는 감탄할만햇습니다.

    (j8lJOe)

  • 90%바보 2020/09/17 22:47

    덕분에 양질의 글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j8lJOe)

  • jasmine22 2020/09/17 22:59

    tropico// 아무래도 비디오 분석관 출신이다 보니 전술 준비해오는 거는 참 잘하는 것 같아요. 특히 맞춤형 수비 전술들이 참 좋습니다 ㅎ

    (j8lJOe)

  • jasmine22 2020/09/17 23:00

    90%바보// 말씀 감사합니다^^

    (j8lJOe)

  • 코카콜라제로 2020/09/17 23:42

    오 카루소 움직임은 항상 적극적으로 가져가고 똑똑한 수비한다 느낄때가 많았는데 오펜스에서도 좋은 움직임을 가져가네요... 3점만 약간 더 넣어주면 완벽....

    (j8lJOe)

  • jasmine22 2020/09/18 00:27

    코카콜라제로// ㅇㅇ 카루소는 공수 모두에서 BQ가 좋아 보이지요. 농구 참 스마트하게 하는 것 같아요 ㅎ

    (j8lJOe)

  • Vino 2020/09/18 01:03

    이런 표현을 쓰죠. "He played chess, not checkers"

    (j8lJOe)

  • 소고기덮밥 2020/09/18 01:38

    좋은 글 많이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j8lJOe)

  • 셜록홈리스 2020/09/18 01:43

    [리플수정]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전 이글 보고 다시 느낀게 레이커스는가 똘똘 뭉친것 같아요.
    저렇게 오펜이나 디펜을 유기적으로 움직이니 안그래도 체력적으로 열세인 휴스턴이 이길수 없는 게임이었네요. 만약 모팀 처럼 이름값만 믿고 플레이했으면 엄청 고전 했을건데 정말 잘 짜왔네요

    (j8lJOe)

  • 셜록홈리스 2020/09/18 02:02

    그리고 이 글 보고 댄토니의 인터뷰가 이해가 갑니다. 스몰볼에 관한 기자 질문에 그건 레이커스한테 물어봐라 우리가 그거에 진거니까.라고 대답했는데, 몇년동안 피와 살을 깎아 만든 전술보고 뚝딱 만든 레이커스 스몰볼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듯 한 느낌 받았을테니 얼마나 자존심 상했을까요. ㅜㅜ

    (j8lJOe)

(j8lJOe)

  • 문화김정숙 타지마할 댓글 수준.JPG [97]
  • | 2020/09/17 22:23 | 724
  • 몬헌)라이즈가 ㅄ겜인 이유 [10]
  • | 2020/09/18 01:13 | 1422
  • 탐론 17-35, 야경 빛갈라짐 테스트 [3]
  • | 2020/09/17 22:21 | 309
  • 펌글오늘자 주호민 검열 발언.jpg [42]
  • | 2020/09/17 22:14 | 1451
  • 스포츠[NBA] 레이커스 휴스턴 시리즈: 댄토니 감독의 카운터와 보겔 감독의 선택 [10]
  • | 2020/09/17 22:03 | 1556
  • 실제로 호랑이 만나면 이길 수 있을까요? [18]
  • | 2020/09/18 01:11 | 1393
  • 이 맥주가 맛있나요?? [8]
  • | 2020/09/18 01:10 | 886
  • 질문우울증 환자인데 그만 쉬고싶어요 [0]
  • | 2020/09/17 17:02 | 966
  • 마검 쓰는 유게이들 꿀팁 준다.manhwa [20]
  • | 2020/09/18 01:08 | 1261
  • 펌글cctv로 고백하는 남자.jpg [26]
  • | 2020/09/17 16:11 | 271
  • 뿅뿅 포르쉐 사건을 보도하는 MBC 근황 gif [10]
  • | 2020/09/18 01:05 | 366
  • 사회“연고대 중 연대 됐으면…도와달라” 드러나는 정경심 청탁 [62]
  • | 2020/09/17 15:10 | 883
  • 현재 하늘과 땅 그리고 온 우주가 돕고 있는 게임 [9]
  • | 2020/09/18 01:05 | 369
  • 17금미니 스커트 입고 볼링 치는 마스크녀.에이브이i [41]
  • | 2020/09/17 15:06 | 1070
  • 남자끼리 카페가서 주문 잘못나왔을때 .JPG [6]
  • | 2020/09/18 01:04 |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