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글은 게임 '프레이(2017)'의 스토리의 핵심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게임을 즐기시는 중이거나 즐길 예정이라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게임을 모르는사람도 이해하기 편하도록 내용을 간략하게 줄였습니다.
양해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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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배경이 되는 달과 지구 사이에 있는 우주 정거장이자 우주 연구소인 '탈로스-1호'.
어느날 사고가 터져 거의 모든 기능을 상실하고 대량 학살이 벌어지는 지옥과도 같은 상황이 됩니다.
이 사고의 원인은 옛날 구 소련이 우주개발에 열을 올리던 당시 우주에서 접촉한 외계 생물체 '타이폰'에 의한 사고로
이 생물들은 사물로 의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이 생물체들을 실험하기 위해 있는 우주 연구소 탈로스-1는 이 생물체의 유출로 통제불능 상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게임의 주인공인 '모건 유(남자/여자)'는 기억이 없는 상태로 이 탈로스-1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기억이 없는 상태로 깨어나 무슨 일인지도 알지 못한체 주변 물건들로 의태해 시시각각 주인공을 공격하는 이 괴물들 때문에
주인공은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지만
주인공의 '조력자'를 자처하는 정체불명의 통신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모면하게 됩니다.
이 조력자는 반드시 주인공이 봐야만 하는 기록 정보가 있다고 말하며
주인공이 기억을 잃기전 사용하던 사무실로 주인공을 이끌게 됩니다.
주인공은 죽을 위기를 넘기며 이 기록장치를 재생하게 되는데.
그 기록장치에는 놀랍게도 기억을 잃기 전의 자기 자신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자신이 기억을 잃을것을 알고 있었으며 탈로스-1호의 대참사를 예견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형이 무언가를 감추고 있으며 이 외계생명체가 지구로 가게되면 인류 전체가 파멸할 것이라고 말하며
기억을 잃은 주인공에게 탈로스-1호의 모든 연구자료와 기록 그리고 탈로스-1호 자체를 폭파시켜
모든것을 지워버리고 인류를 구해달라고 말합니다.
이때부터 게임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주인공은 이 외계생명체를 막기위해 모험을 하게됩니다.
그렇게 탈로스-1호를 뛰어다니던 와중에 주인공의 형 '알렉스 유'에게서 통신이 들어오는데
때가 되면 주인공에게 모든것을 설명하겠다며 계속해서 주인공을 설득하려고 합니다.
화를 내지도 협박을 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안전한 곳에 있으라는 말만을 합니다.
게임이 후반부에 들어설 무렵 다시한번 주인공의 형에게서 통신이 들어옵니다.
주인공의 형은 보여줄 기록장치가 있다며 주인공을 자신의 사무실로 오라고 합니다.
이 영상을 계속 보여주고 싶었는데 누군가가 숨겨놔서 찾는데 오래걸렸다는 말과 함께.
그런데 이게 왠일일까요.
영상에 나온것은 주인공과 주인공의 형 이 대화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주인공인 '모건 유'는 이 외계생명체 '타이폰'을 연구해서 '뉴로모드(신경 이식 장치)'라고 하는 발명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 장치는 다른 사람 혹은 다른 생물의 특성 혹은 기억을 복사하여 다른사람이 그 특성과 기억을 습득 하도록 만드는 장치입니다.
다시말해 그림그리는 재능이 전혀 없던 사람을 최고의 미술가로 만들고.
몸이 약해 것는것도 힘든 사람을 미스터 머슬로 만들 수 있는 인류를 새로운 단계로 진화시켜줄 혁신적인 물건이었던 겁니다.
하지만 부작용으로 이 뉴로모드를 초기화 하면 이 뉴로모드를 사용한 이후의 기억은 왜인지 모르게 싹 날아가게 됩니다.
이 때문에 주인공은 기억이 없는 상태로 깨어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주인공의 형이 보여주는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인공의 형은 이 연구는 너무 위험하다고 프로잭트를 중단하려고 했지만
주인공이 이것은 인류의 선물이고 이것은 반드시 인류에게 전해져야 할 물건이라고
무슨일이 있어도 프로잭트를 완성해 달라고 부탁했던 겁니다.
이때문에 주인공의 형은 탈로스-1의 폭발시키려는 주인공을 막고
다른 방법으로 인류를 구할 방법을 몰색하고 있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에는 악인은 없습니다.
오직 주인공의 의지를 이행하기 위한 선인들만 있을 뿐.
주인공의 '조력자'가 보여준 기록장치는 실험 중 뉴로모드의 초기화로 초기화되어 생성된 몇번째인지 모를 주인공이 남긴 기록장치 였습니다.
주인공의 형 '알렉스 유'가 보여준 기록장치는 아직 뉴로모드로 인한 기억 초기화가 일어나기 전 온전한 주인공이 남긴 기록장치 였습니다.
주인을 믿고 주인공에 의지를 잇기로 맹세한 두명의 동료.
두가지 목적.
두명의 자신.
주인공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된 두개의 계획과 주인공의 형과 조력자 사이에서 갈등하고 선택해야만 합니다.
주인공의 형 '알렉스 유'의 말대로 하면 탈로스-1과 그 안에 아직 살아있는 생존자들을 지키고 여태까지 해왔던 모든 연구를 보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이 정말 제대로 작동할지는 미지수 입니다.
조력자의 말대로 하면 주인공을 포함판 탈로스-1의 모든 생존자가 죽고 주인공이 지키고자 했던 연구도 사라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확실하게 지구의 전 인류를 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주인공에 의해 시작된 둘의 갈등 구조는 결국 주인공의 선택으로 끝나는 갈등 구조가 되었습니다.
이후 선택은 온전히 주인공.
즉 당신의 몫입니다.
골때리는구마이;;;
골때리는구마이;;;
이 길찾기 거지같은게임
샷건풀업 이속풀업 힘풀업하면 둠가이놀이 할수있음
하지만 스토리가 점점 진행될수록
결국 선택할수있는 길은 하나뿐이게 되더라
연구도 파괴하고
인류도 멸망시키는 엔딩은 없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