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늘은 징병에 대해 짧게 설명할거야!
징병 하면 우리의 가슴아픈 과거가 떠올라서
뭔가 노예병...? 가드맨...? 육고기방패 비빔소스..? 생각 나고 막 PTSD 오고 할 수도 있는데
징병 병력이 죠낸 쨩쎈 케이스도 있고, 우리가 익히 아는 가드맨 육고기방패도 있어!
군인은 육체적으로 가장 절정일 시기의 주력인구를 데려다
전투 빼곤 아무것도 못하고 유지/소비만 거듭하는 잉여병력으로 만들기 때문에,
기본 유지비도 어마어마한 직종이고, 정예병력을 육성/유지하기 위한 비용도 어마어마해!
역사적으로 군사 제도는 국가가 주어진 조건에서 이 '가성비'를 확보하려는 필사적인 노력의 흔적이야.
징병/모병도 이런 "가성비"의 산물 중 하나야!
동서양을 불문하고 크게는 두 가지 방식의 징병제를 썼는데...
Case 1 : 유사시에 단기간 병력을 징병하는 방식
Case 2 : 인구의 일정 비율을 일괄 징집해서 상비군으로 두고 얘내로 다 해먹는 방식
Case1 같은 경우, 대부분의 일반적인 국가들이 주로 쓰던 방식이야.
최소한의 상비군이 요새나 주요 전선을 받쳐 주는 동안 다량의 병력을 한번에 동원해서 전쟁을 수행해
하지만, 이 경우 징집병의 아웃풋은 다양하게 나오는데...
황산벌의 계백과 결사대는 상비군에 해당되고,
김유신의 원정군은 Case1에 해당되는 상비군 + 동원군 이야.
상비군이기 때문에 소수의 결사대로도 어마어마한 전과를 낼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신라군이 정예하지 않은것도 아니었던 터라
곁가지로 나오긴 하지만, 신라군도 나름 쨩쨩 쎄게 나오잖아. 실제로도 그랬고.
하지만, 이런 징병은 분명 리스크가 있기 마련인데...
1. 동원기간의 제한
징병 대상인 2~30대의 경우, 그 당시 국가 산업의 주력인구야
기본적으로 한명만 빠져도 소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만약에 전사하면 영원히 줄겠지.
거기다 동원 시기에 따라 동원 기간이 단 몇달이라 해도, 한해 농사를 전부 망쳐버릴 수 있기 때문에
오래 동원할수가 없어!
뭐, '난 슈퍼갑인 귀족양반이라 그런거 모루게꼬 평소처럼 정해진 세금이나 내놔!' 했다간
주민들의 반발이나 징병해둔 병사들의 사기도 곤두박질 치는걸로 끝나면 다행이고
진짜로 난리가 나는 경우도 왕왕 있기 때문에;;;
위정자에게 있어, 모병보다는 오히려 징병이 어마어마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그래서 병사들도 농사철엔 머릿속 한가득 농사 생각이 가득하고
위정자들도 농사가 가능한 시기만 계산하며 어떻게든 빨리 끝내고 다시 돌려보낼 생각이 가득해.
그리고 돌려보내기 싫어도, 유지비는 잔뜩 드는데, 유지비를 감당할 수입은 깎여나가기 때문에 망하기 싫으면
돌려보낼 수 밖에 없어.
2. 정예화 육성 난이도 증가
일시적으로 동원했다가 볼일 끝나면 해산하는 구조다 보니,
일정 수준 이상의 정예화를 유지하기가 어려워.
투입 전에 훈련하고 투입시키는건 물론이고
좀 합이 맞을까 싶으면 해산해야 하니까...
그러다보니 몇번이고 동원해야 하는 이런 방식에서는 더더욱 동원한 병력의 보존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수 밖에 없어.
역사적으로 보면, 패배하였다 하더라도 밀리면서도 꾸준히 강성해지는 경우가 있고,
아무리 역사적인 승리를 따냈더라도 소위, 피로스의 승리가 누적될 경우, 가면 갈수록 약체화가 이어지는걸 볼 수 있어.
전투엔 지더라도, 그 전훈과 경험은 다음 전투에서 써먹을 수 있으니까.
일반 병력의 수준을 높게 유지하려면, 전쟁에서 지더라도 병력의 손실이 커서는 안돼.
그래야 다시 동원했을때도 동일한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다.
Case 2 같은 경우엔, 국가 규모가 좀 큰 국가들이 주로 썼던 방식이야.
특히 로마나 중원국가들이 주로 쓰던 방식인데...
군역을 통해 일정 비율을 상비군으로 두는 방식이야.
물론 국가의 위기가 있을때는 Case1 같은 추가 징집도 물론 하고는 했어.
1. 상비군을 유지하기 위한 국력
가장 먼저, 유지비를 감당할 국력이 되어야하고
행정 제도가 완비되어 있어야 하며,
인구가 넉넉해야 사용 가능한 방식이었어.
사실 Case1이랑 똑같은데 상비군 규모가 큰거 아니냐? 할수도 있기는 한데.
Case1과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상시 일정 규모의 징병이 이루어지는 구조란 것이고.
어지간해선 그 상비군을 주축으로 모든걸 커버하는 구조라는것이야!
필요에 따라 병력을 추가로 징집 하더라도 상비군이 주력이고, 전쟁의 향방은 이들의 전투력과 조직력으로 해결해.
높은 비율의 정예 병력으로 교환비에서 우위를 점하기에, 상대가 머릿수로 때우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개판 깨지게 된다!
유일한 단점이 고비용인 대신, 장점도 확실한 고비용 고효율 방식이라
비용만 감당되고 제반 제도들만 잘 구축되어 있으면 전자보다 확실하기에
오늘날까지도 이런 방식을 쓰는 국가들이 많아!
앗! 점심시간!
점심 먹어야 하니까
오늘의 간단 설명은 여기까지!
그럼 안녕~
그러니까 싸게싸게 들어오라고!
깔려고 들어왔는데 의외로 충실해서 통한의 ㅊㅊ드림 ㅋㅋㅋㅋ
한국 징병은 말이 징병제.
오바 좀 보테면 노예병 수준 아니냐 ㅋㅋ
깔려고 들어왔는데 의외로 충실해서 통한의 ㅊㅊ드림 ㅋㅋㅋㅋ
둔전병이란 개념도 있음
그게 농사도 하고 전쟁도 수행하는 병사였던가
평상시에 국경지대에 배치되어서 농사 짓다가 전쟁 나면 투입되는 개념임
일종의 상비군이라고 봐야 하려나
둔전 자체가 해당 지역 개간 + 상비군을 좀 써먹어볼까? + 보급이 비싸니 현장에서 어느정도 확보해서 돈좀 절약해보자! 를 목표로 나왔는데.
앵간하면 그냥 농사짓는게 더 효율이 좋아서
그럴 시간에 전투력을 늘린다! 에 몰빵함...
그러니까 싸게싸게 들어오라고!
대충 굳건이 사지찢는 짤
한국 징병은 말이 징병제.
오바 좀 보테면 노예병 수준 아니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