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글 남겨보아요.
제가 유리멘탈이라 별로 멘붕 될 일이 아닐수도 있어요.. ㅎ
그 상황 속에 있을 때는 암튼 엄청 멘붕이었어서 이 게시판에 남겨보아요.
이사를 하면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처리했는데도 이사오니 처분할 게 몇가지 있더라구요.
소소하게 책이나 생활용품들이었어요. 그런데 버리자니 아깝고 중고판매하자니 어중간한.
그래서 잘 이용하던 중고거래어플에 나눔으로 몇가지 올렸어요.
그 중에 칼블럭이 있었어요. 싱크대에 올려놓고 칼 꽂아두는 생활용품이요.
그걸 누군가 나눔 받겠다 길래 나눔은 착불로 진행하고 있다 말하고 주소와 연락처를 받았어요.
근데 나눔 받기로 하신 분이 갑자기 자기 언니 네로 보내 달라며 주소와 연락처를 다시 주셨죠.
그래서 그 주소로 택배를 보냈어요. 해당 어플에서 제휴 된 편의점 택배로.
택배를 보내고 운송장을 보냈는데 그 언니라는 사람에게 전화가 와서 부탁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눔 물건은 이미 보냈는데 부탁이 뭐냐고 하니
자신이 아이 키우는 엄마이고, 어제도 애가 아파서 응급실에 왔다는 둥.
응? 싶어서 부탁이 뭐냐고 다시 물었죠. 그랬더니 한푼이라도 아깝다는 둥.
동생에게 자신이 예약한 택배 번호를 줬는데 잊어버린거 같다. 자신이 예약한 택배가 더 저렴하니 그 번호로 교체해달라.
이미 보내고 왔고 다시 편의점 가기 상황이 안된다 하니까 몇시에 마치냐고 하더군요.
자신이 그 편의점에 전화해서 (운송장 보낼때 영수증에 전번이 있었나봄) 아주머니에게 부탁드렸는데 짜증내셔서 물건만 빼달라고 했다고.
그리고 택배비가 왜 4400원이냐며. 자신도 나눔 많이 해봐서 아는데 3000원대 면 되는데 하더라구요.
그래서 칼집이 부피도 있고 세로로 길다보니 세로길이에 맞는 박스에 넣어서 박스가 커졌고, 무게를 재보니 그리 측정이 됐다고 말했어요.
그래도 이상하다며 뭐라뭐라 하는데 좋은 마음으로 나눔하려다가 보내기 전에 택배비 관련해서 물어본 것도 아니고
다시 가서 운송장을 바꾸라니 게다가 자기 아이 아픈게 택배비랑 저랑 무슨 상관인가 싶더라구요.
나눔 그냥 안하겠다고 하니 그래주시면 고맙겠다고 해서
조금 짜증났지만 택배비 4400원 내고는 받고 싶지 않은 물건인가 보다
어차피 나눔하나 버리나 나한테 다를건 없으니 그냥 버리자 싶었죠.
물건 빼뒀는지 확인 차, 편의점에 전화했어요. 아주머니 혹시 이런 저런 전화 받으셨냐 물건 빼놓으셨냐 물어보니
역정을 내시며 운송장 바꾸는걸 왜 부탁하냐고 뭐라 하시며 택배 보내버렸어. 가져갔어. 하시는..ㅋㅋ
끊고 다시 그 언니라는 여자에게 택배 보냈다고 한다 하니 엄청 화를 내며 자기가 말해났는데 보냈다고 편의점 본사에 항의하겠다고 ㅋㅋ
아니 근데 저는 편의점 일하시는 분이 택배 물건을 빼놓고 말고 까지 서비스를 해야하나 잘모르겠는거에요. 그거는 그냥 해주면 선의아닌가..
애초에 운송장을 바꿔달라느니 그건 편의점 아주머니한테 할 부탁도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그건 좀 웃긴거 같다 애초에 아주머니가 무리한 부탁을 받.. 은거 아니냐 하려니 아니고 항의해야한다고 화내길래
그럼 알아서 하시라고 하고 전화를 끊고 생각해보니..
아니 이 여자는 내가 나눔을 해주기로 했던 사람도 아니고 왜 이러고 있었지 싶어서
원래 나눔 받기로 했던 그 여자의 동생에게 문자를 했죠.
나눔 받기로 해서 보냈는데 일이 점점 커지는거 같다. 나눔 받기로 해서 보냈으니 내 역할은 끝난거 같다.
택배비 문제는 언니랑 해결하시라라고.
비슷한 내용으로 그 언니라는 사람에게도 보냈어요.
동생이 죄송하다며 택배비는 언니에게 제가 주기로 했다고, 언니가 받는 거라 택배비가 좀 그랬나봐요. 하는데
4400원이 아깝다면 할 말이 없네요. 알겠다고 하고 마무리.
4400원 때문에 여기저기서 고성을 들으니 (그여자와 편의점아줌마) 머리가 아파서 둘 다 차단해버리고
중고거래 어플에서 나눔은 지우고 그 물건들 다 그냥 분리수거 해버림.
솔직히 그 언니라는 여자가 자기가 아이 키우는 엄마이고, 애가 어제도 아팠고 택배비가 비싸다는 흐름으로 이야기가 흘러갈때
생각나는 단어가 있었드랬죠.... 그리고... 암튼 여러가지 의미로 충격이었습니다.
그 칼블럭이 인터넷에서 요즘 4400원에 안되게 파나 싶어서 찾아보니 인터넷에서 최저가로 9300원이네요.
뭐 지금은 며칠 지난 상태라 가격보니 아까웠나보네 싶지만 ㅋㅋ
좀 뭐랄까 그런 사람도 있구나. 나눔하다 이런 일도 생기는 구나 이제 나눔은 안 하기로 다짐했어요.
분란을 내가 만들었구나 싶어서 ㅎㅎ
여튼 그랬습니다...
인간의 그릇이죠.
천원이 안되는 돈이 아까워 선의를 베푸는 사람에게 몹쓸 짓을 하네요.
그사람의 그릇은 천원만 넣어도 넘치나 봅니다.
나눔 받을 자격조차 안되는 모지란인생 입니다.
거지인가...
저런 사람들이 사회를 더 팍팍하게 만들죠.
고맙다는 인사는 커녕 내 시간 날리고 돈 날리니
저런 짓에 질려버리면 손해보기 싫어서라도 나눔같은거 안하게 되구요.
아이를 면죄부로 삼으려는 못된 심보.....
나(쁜)눔
자기 애를 팔아서 4400원을 아끼려고 하신 분이군요. 애값이 4400원밖에 안하냐는 말을 들어도 할말없겠네요..!
이젠 조건까지 걸어야 나눔이 가능한시대인건가.
저도 종종 평화나라에서 나눔하곤하는데..진짜 이상한 사람들 많아요;;
내가 안쓰는물건 버리긴아깝고 자리만 자치하는거라 나눔하는데 울컥할때가 좀 있어요...ㅠㅠ
좋은일하려고 하신건데 진짜 이상한 사람들때문에 기분 상하셨겠어요.
토닥토닥 기분푸시길 바래요..
천원가지고 그렇게 하나...진짜 이해가 안되네요
가독성이 좀 떨어져여 ㅠㅠㅠㅠ고구마 두배로 먹는느낌
빡친다 진짜;;;;;;
나눔은 특정 다수에게만 하는걸로...
착불이 아까우면 애초에 신청을 말아야지 진짜 희한한 인간들이네요.. 고생 하셨어요ㅠㅠ 토닥토닥..
심히 공감합니다...
저도 중고나라 뽐뿌 오유등에 나눔진행합니다만..(글은 나눔 이후 지움) 내가 이러려고 나눔을 했나 자괴감들고 괴로울때가 종종 있더군요.
소소하게 식품부터 시작해서 생활용품 전자기기 뮤지컬 각종티켓 등등 꽤나 많이한 것 같은데 발송이나 전달이후 감사하단 인사 한번 받은적없는 경우도 많고요..후기같은건 제로네요ㅎ...뭐 후기까지도 바라진 않습니다만.
뭐 그래도 이런건 저한테 피해라도 없으니 다행이죠...
자꾸 시간약속잡으시고 펑크내시는분들...(저도 어렵게 시간빼는건데) 택배비 착불에관해 고지하고 예상가격 말씀드리면 그때서야 포기하신다는 분들(많이도 안나와요...기껏해야 커야 만원이하이고 제가 말만 그렇게해지 또 모두 선불로보냅니다만...그래도 택배비정도는 내실 의지는 확인하고 싶어 항상 물어봅니다.) 본인이 나눔물건 자세히 읽어보지도 않고 생각하곤 다르네요? 라고 말씀하시는분들...(아니 유선 무선 구분못해요?)
이런분들 만나다보면 참 힘빠집니다...그래도.. 내게 쓸모없는 것들이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물건이었으면 하는 마음과...잘쓸게요 라는 인사한마디에 기분좋고 싶어서 진행하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