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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스압) 말은 그 사람의 얼굴이라던데..

저는 원래 하던 일을 그만두고 
제과/제빵기술직을 위해 제빵학원을 다녀요.
이제 갓 일주일두 안된 초보이지요.
첫 날 학원에 갔더니
혼자 재료계량하고 계시던 여자분이 있었어요.
다른 조는 인원 수가 다 찼기에
그 여자분께 가서
" 제가 오늘 처음이라그러는데 여기서 하면 되나요?"
라고 정중하게 여쭙고 실습을 시작했어요.
근데 머지않아 이 분과 트러블(?) 이 생깁니다.
사건 1.
말투에 자기자랑이 묻어남.
입에서 나오는 거의 모든 말에 해당.
이건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많으니 그 중 하나겠지
그냥 적당히 들어주고 반응해줌.
사건 2 + 사건 1 
오븐에서 갓 나온 빵을 봉지에 담으려구 잡는데
뜨거웠어요ㅠㅠㅠㅠㅠ
그래서 "앗뜨거! 좀 이따 넣어야겠당"
이라고 했더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가 뜨거워? 하나도 안뜨거운데?
인내심이 없구나? 참을성이 없어서 그래
나는 원래 인내심이 많아서 하나도 안뜨거운데?"
 
이러는거에욬ㅋㅋㅋㅋ어이털림....
어떻게 되먹어야 저런 사상을 할 수 있는지 신기
사건 3
사건 2가 벌어진 날과 같은 날이었어요. 
되도않는 말로 어이털린 후
집에 가려고 같이 나오는데..
남자친구가 차 갖구 와서 기다리는 중이었어요.   
어디로 가냐기에 저기 차 있다구 했더니
"남자친구? 평일 낮인데 일도 안하고 쉬나보네?ㅋㅋ"
 
이러는데..... 와 진짜 진짜 입이 떡벌어지더라고요..
아니... 어떻게 얼굴도 모르는 사람한테
그렇게 결례인 말을 할 수 있는지...
교대근무자라 평일 주말 상관없이 쉬는날이
정해지는 사람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설사 저런 생각을 하더라도
보통은 입밖으로 저런 말을 안뱉지 않나요????
하... 진짜 깊이 빡친채로 헤어짐...
사건 4
다음날.....
평화롭게 빵을 만들고 굽기위해서
빵 틀에 반죽을 넣었어요.
근데 보통 조별로 수업이 진행되고
자기 작품이 헷갈리거나 섞이지 않도록
빵 틀에 번호가 적혀있어요. 
제건 3번이었죠.
어제 처음 만드느라 실수했던 점을
오늘은 잘해보겠노라 신경써서 했더니
꽤 이쁘게 나왔어요.
다 나온 빵을 보고 "우와 오늘은 잘나왔당!"
이러면서 자기만족하구있는데
갑자기 번호가 섞인 것 같답니다..
내가 제일 이쁘게 잘 했는데 이러면서ㅋㅋㅋㅋㅋ
아오ㅠㅠㅠㅠㅠ
제가 제 번호 확인했다구도 말해줬지만
안먹히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
계속 번호 섞인거같애 섞였어! 이 말만 반복..
ㅋㅋㅋ대박이다 벼르별 일이 다있구나
하면서 전 꾸역꾸역 제가 만든거 가져왔어요.  
그리고 오늘...
빵 발효중에 기다리는 시간동안 
그냥 혼자 오유 훑고 있었는데
"근데 어제 그거 자기꺼 아니었어
번호 다 섞인거같애"
라며 다시 그 이야기를 꺼낸겁니다!!!!!
저 진짜 참을만큼 참았어욬ㅋㅋㅋㅋㅋ
안그래도 계속 거슬려죽겠는데...
무슨 의도로 다시 저 말을 꺼내는건지
어이도 없다싶어서 대놓고 말했어요
아니 제가 어제 번호 확인했다니까요?
왜 자꾸 그렇게 말하시냐고
그렇게 생각하고 싶으시면 그렇게 생각하시라고
그랬더니 돌아오는 말이 더 멘붕
"아니 모양이 자기가 만들 수 있는 모양이 아니었어
모양 보니까 딱 내가 만든거 같던데..
내가 제일 이쁘게 해놨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뭐 저는 못생기게 만들라는 법이 있답디까?
어이가 털릴대로 털려서 전의마저 사라짐..
"아 네 그럼 제 눈이 삐꾸였나봐요.
제가 분명 제꺼 번호 확인했는데"
이랬더니 기분나쁘라고한말이아니래욬ㅋㅋㅋ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
진짜 짜증날대로 짜증나서
그럼 대체 무슨의도로 그런거냐고
되게 무례하신거같다고 했더니
혼자서 한참을 들리는 혼잣말롴ㅋㅋㅋ
어이가없네어쩌네 하더군요...
진짜 별별 사람이 다 있는 거 같아요....
 
댓글
  • 느낌적인늬낌 2017/03/30 02:11

    근데 그 사람 오늘이 마지막 수업이었대요!!!!
    소리벗고 팬티질러!!!!!!!!!!!!!!!!

    (JvSKjn)

  • 언제라도! 2017/03/30 02:21

    와 진짜..................................................................뭐 저런사람이

    (JvSKjn)

  • 달콤한샤베트 2017/03/30 05:10

    헐 진짜 기분나쁘다.............
    다읽고났더니 가슴쪽이 쓰리네요 식도역류되는기분ㅋㅋㅋ 하 대놓고 욕해주고싶다

    (JvSKjn)

  • Radiance 2017/03/30 09:05

    빨리 만드신 빵 사진으로 이 암걸리는 느낌을 없애주세요....

    (JvSKjn)

  • bimil 2017/03/30 10:36

    저두 커피와 제빵을 배울때 아주머니 두분이 같은 조를 하셨는데 그 두분이 소리지르시면서 싸우더라고요. 알고보니 어떤 약간 이기적인 아주머니가 모양괜찮은걸 자기가 먼저 포장하고 가져가셔서 그런거였어요. 이것도 한두번이지 매주 그러니까 다른 아주머니가 화가나신거죠..그 아주머니가 평소에도 맨날 자기자랑하시느라 바쁘신분이어서 사실인지도 모르겠고... 맨날 자기가 10살어린 남편이 있는데 자길 공주님처럼 모신다. 자기가 막내여서 너무 사랑만 받고 자랐다 이러면서 사람붙잡고 자기자랑만 계속 하시던분이어서 별로 안좋아했는데 그걸 보니 진짜 정 뚝 떨어지더라구요.

    (JvSKjn)

  • 안녕내사랑 2017/03/30 10:45

    진짜 그냥 노답. 근데 어딜가든 저런사람이 꼭 한명씩있고, 그사람은 눈치가없는건지 계속 그런식으로 필터없는말을 막 해댄다는것. 특히 그냥 친구면 차단하고 안보면되는데 직장생활 상사가 저런식이면.. 그냥 상대하는것만으로 힘이 죽쭉빠짐. 지자랑하는거 맨날 들어줘야하고 그게 뭐가 어려워? 그냥 하면되지 하면서 남 무시하는발언 들어야하고. 최대한 멀리하긴해도 같이 일하는사람이니 어느정도 비위를 맞추고 그냥 그사람이 직장떠나길 바라는수밖에.

    (JvSKjn)

  • 소다사이다 2017/03/30 10:45

    있죠 그런사람 ㅎㅎ
    제빵학원은 모르겠는데 쿠킹클래스는
    그냥 저는 그러려니 합니다
    어차피 계량이 비슷해서 맛은 똑같거든요 ㅎㅎ
    어차피 실력의 차이는 노력의 차이고
    그래서 저는 열심히 노력하여 맛있는 빵과 과자를
    만들어 먹지요 ㅎㅎㅎㅎㅎ
    저런분은 결국엔 집에서도 잘 안되는건지
    포기하고 빵은 그냥 사먹는거지 라는 결말이 ㅎㅎㅎ

    (JvSKjn)

  • 고내기두마리 2017/03/30 10:46

    이런 사람만나면 제가 잘 쓰는 말이있습죠.
    "춥다~ 입닫아라~~"
    "입안으로 바람들어가자나요... 안추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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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이뭐라고 2017/03/30 10:46

    성격이 괴팍하기때문에 주위에 사람이 없는지
    사람이 없어서 외로워서 괴팍해졌는지
    닭이먼저냐 달걀이먼저냐와 같은 난제이지만
    자존감이 없고 주변에서 인정못받는 사람같아요
    그냥 불쌍한 사람이다 생각하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는 마세요

    (JvSKjn)

  • 박꼬야 2017/03/30 10:46

    냅둬여.. 학원에서는 자기가 제일이라고 생각해도
    밖에 나가면 정작 애송이인것은 .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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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코해피 2017/03/30 10:48

    근데 저렇게 자기자랑 잘하시는 분들은...
    자존심이 높으신게 아니라 자존감이 낮으신 경우가 많더라구요... ㅠㅠ 무례하신분 만나서 고생많으셨어요..토닥토닥
    그나마 ㅠㅠ... 마지막수업이라 다행이네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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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cos에이브이e 2017/03/30 10:52

    막줄에 오류가 있는거 같습니다. 사람인지 다시한번 재고해 보실 필요가 ....
    그런데 망한 식빵이 더 맛나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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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여섯자다 2017/03/30 10:53

    으 시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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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getsu 2017/03/30 10:55

    참나 별걸 갖고 다 지랄이네.... 인생 참 피곤하게 사는 사람이네. 저런 사람은 대체 평소에 어떤 사고를 하는지조차 짐작이 안되는군요. 저런게 바로 지랄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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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어 2017/03/30 10:59

    그 사람 혼자하고 있던 이유가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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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렌쥐 2017/03/30 11:34

    저도  제빵학원  댕기는데  저런분  계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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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이네 2017/03/30 11:36

    ㅋㅋㅋ 아이고 속터짐. 옆에있으면 진짜 스트레스에요 계속 신경쓰이고 . 이제안봐도 된다하시니 다행입니다 어디에나 꼭 한명씩은 있더라구요 . 짜증내면 괜히 내가 속이 좁은건가싶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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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젛아♥ 2017/03/30 11:43

    헐이네...세상 혼자 사는 사람이네요. 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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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깨두무구 2017/03/30 11:46

    어떤 사람인지 왠지 알 것 같아요. 저도 비슷한류를 겪어봤어서 ㅋㅋㅋ 진짜 노답이었던걸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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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달러왔음 2017/03/30 11:54

    저는 과자 배우는 쿠킹 클래스 10회 짜리 배울 때요 우리팀은 6번자리고 꽤 팀웍이 좋아서 소꼽놀이 하듯 조근조근 뭐 만들고 있었는데 멀찍이 떨어진 1번자리 아줌마가 교육비도 안내는 도강어린이(자식) 데려와서 자리 차지하고 진행내용이랑 상관없는 거 물어보면서 시간낭비에  쇼트닝이니 기름진 재료 닦기 어려운게 제법 있으니까 부직포 행주를 잘라왔거든요. 그런데 그집 아줌마가 훔쳐다 퍽퍽 쓰고 그 더러운걸 휙 던져놓지를 않나 완성품 나오면 애가 이리저리 헤집어서 집어 처먹지 않나 니꺼 먹으라니까 나중에 자기들꺼 나오면 다시 주겠다 해놓고 정신없이 굴면서 갖고간거 돌려주지도 않더라고요. 진상은 어디에나 있지만 너무 가까이서 보셨네요 그나마 안나온다니까 참 개운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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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rChief 2017/03/30 11:55

    "앗뜨거! 좀 이따 넣어야겠당"
    이거 심쿵 포인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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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더워치 2017/03/30 12:02

    약간...정신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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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려한저격질 2017/03/30 12:02

    갑자기 전에 한 사무실에서 생활했던 조현병 의심되는 사람이랑 같이 있었던 기억나네요.
    글을 보니 상당히 닮아보입니다. 아마 저사람도 정신병있지 않나 의심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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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닥파닥꿀멍 2017/03/30 12:11

    입에 필터링장착 안하신 분인가봐요... 그래도 다시는 안봐도 되니 다행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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