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162170

저희 집 정치 이야기(feat.국민경선 참가한 부모님)

2012년에 저희 부모님은 문재인 씨를 찍으셨고, 할아버지께서는 ㄹ혜를 찍으셨습니다.
대선이 끝나고 작년 초까지만 해도 할아버지께서는 열렬한 새누리 지지자셨고, 아버지는 "문재인은 한 번 나와서 졌으면 물러나야 하지 않느냐"라고 말하셨지요.
물론 전 그런 아버지랑 할아버지의 생각이 마음에 안 들었지만..
모든 것이 ㄹ혜 탄핵으로 바뀌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이제 ㄹ혜를 완전히 버리셨습니다. 새누리가 자유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탄핵 무효 내란 선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당엔 두 번 다신 표를 안 주시겠다고 저 앞에서 말씀하시기까지 했습니다.
아버지께서도 문재인 씨를 다시 보기 시작하셨습니다. 안희정 씨의 언행을 보고 "기회주의자"라고 하시는 걸 듣기도 했습니다. 당장 이 사회의 묵은 적폐를 청산할 만한 능력과 소신을 지닌 사람은 문재인 씨 밖에 없다고 하십니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상상을 못하던 말이었습니다. 31일인가? 그날에 부산 지역 ARS 투표를 하시는데, 그때 문재인 씨를 찍겠노라고 공언하셨습니다.
이전부터 저희 집의 정치 성향은 할아버지를 빼고는 그런대로 비슷했는데, 이젠 일심동체로 반 자유당, 반 ㄹ혜, 정권교체를 지지하게 됐습니다. 이게 다 ㄹ혜 덕분입니다(?)
 
+ 뻘소리. 민국 15년생(1933)으로 올해 85세인 본인 할배도 북한은 공산주의가 아니라 1인 독재의 양극화 집단이라 말하시는데, 사회주의 공산주의 분간도 못하고 북한더러 공산당이라 말하는 박사모놈들이랑 ㅇㅂ는 뭘까요(...)

댓글
  • 백팀장™ 2017/03/30 09:10

    정말 부럽습니다. 자랑스러운 할아버님과 부모님을 두셨네요.
    저희 아버님도 꼭 글쓴님 아버님처럼 마음을 바꾸시면 원이 없겠습니다. ㅠㅠ

    (QwNb7q)

  • 리플러증후군 2017/03/30 09:39

    부러워서 추천요...

    (QwNb7q)

(QwNb7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