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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일본 수송선 내의 생활.txt

 

군의 수송선은 끔찍하기 짝이 없고 지옥선과 같다는 말은 익히 들어왔던 터였다. 그러나 실상은 그 이상으로 열악했으며

그 어떤 노예선이나 강제수용소도 이에 비하면 양반이었다.


(중략)


가로세로 2x3칸인 198 제곱미터에서 이를 3개 층의 다단식 침대 공간으로 나누어 계산했을때

인간이 쭈그리고 앉아있을 만한 공간은 총 60제곱미터다. 한마디로 무릎을 감싸 안은 자세의 인간을

다다미 2장-3.3 제곱미터-에 10명씩 쑤셔넣은 상태로 2주 이상이 지난 것이다. 질식한다 한들 이상할게 없었다.

그야말로 비정상적이고 형언하기 힘든 상태였으며, 그 안의 모든 상황이 이 세상 것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이곳의 공기는 이리저리 떠다니는 먼지와 습도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밀도가 높았는데, 깜깜한 선창 통로 곳곳에 매달린

알전구조차 안개가 낀 듯 뿌옇게 보였으며 숨이 턱 차오르게 만드는 사람들의 훈김과 함께 옷과 몸은 순식간에 축축해졌다.


(중략)


결국 참다 못한 사람들이 하나둘 줄줄이 갑판으로 나갔다. 그러나 갑판에는 트럭이나 기재가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히 실려 있었으며,

통로같은 기재 사이의 틈새 역시 인간들로 꽉 차서 허리를 굽히기도 힘들 지경이었다.


그 구불구불한 미로에 일렬로 서 있는 사람들 선단에는 가설 변소가 있었다.변소에 가는 것은 그야말로 '하루 일과'였다.

인간은 화물이 아니다. 화물은 선창에 가득 채워넣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인간은 배설을 한다.

화물선의 변소는 당연히 선원 수에 해당되는 만큼밖에 없다. 3000명을 태웠으면 3000명분의 변소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뱃전에는 나무 상자 같은 가설 변소가 나란히 세워졌고 분뇨는 선복을 타고 바다로 흘러 들어갔다.

그러나 그 숫자도 충분하지 않았기에 변소를 가려는 사람들의 줄은 끝이 없었으며 그 결과 24시간 내내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분뇨로

배 전체가 분뇨범벅인 채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날씨는 그나마 괜찮았다. 그러나 모지항을 출발한 이후로 매일같이 비가 왔다. 변소에 들어갈 순서를 기다리면서 비에 흠뻑 젖었다.

흠뻑 젖은 병사가 추위에 떨면서 선창으로 내려오면 젖은 의복과 먼지투성이 몸 그리고 대변 냄새가 진동하는 이상한 악취에 숨막히는

습기까지 더해졌다. 이러한 상황은 선창 안에서 더더욱 견디기 힘들게 만들었고, 사람들은 숨을 쉬기 위해 갑판으로 나갔으며

조금의 틈이라도 보이면 그 자리를 차지하고서는 꼼짝도 안 했다. '조직의 자전'은 커녕 군율이고 뭐고 없었다.

갑판에 나올 수 있는 숫자는 기껏해야 3분의 1정도, 약 1000명이었다.


'어느 하급장교가 바라본 일본제국의 육군' - 야마모토 시치헤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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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수송선이 아니라 자국 군대를 수송하는 중임 

이정도면 유보트보다 더 열악한듯




댓글
  • Vm〜 2020/08/31 06:24

    일본군이면 가능

  • 2020/08/31 06:26

    유보트가 천국으로 보인다

  • Vm〜 2020/08/31 06:24

    일본군이면 가능

    (DEkFwe)

  • 2020/08/31 06:26

    유보트가 천국으로 보인다

    (DEkFwe)

  • 퍼페토 2020/08/31 06:30

    옛날 노예수송선 수송실은 ㄹㅇ 지옥이었겠네

    (DEkF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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