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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사 수에 대한 잡상

일단 저는 기관에서 일하는 신경과 의사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적습니다. 





한국에서 의사 수가 부족하냐, 아니냐로 말이 많은데 적어도 지방의 응급실에서는 부족합니다. 대학병원인데 밤12시 넘으면 응급실에 내과 외과 이런데가 문을 닫는 경우도 꽤 있어요. (환자가 오면 돌려 보냅니다) 


불펜에도 의사들이 많은 듯 한데, 수련 받을 때를 한 번 생각해보세요, 저는 1주일에 130시간 이상 병원에 있었습니다. (사실 연차가 올라가면서 자는 시간이 더 길어지기는 했습니다만...) 새벽에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내가 무슨 죄를 지어서 이래야 하나, 왜 도와줄 사람을 더 뽑지 않을까, 그런 생각 해보신 분들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의사 수를 늘리겠다는 발상 자체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어떤 의사를 늘려주냐가 문제가 될텐데요, 지금 정부가 말하는 내용은 기피과와 역학조사관을 키워 10년을 지역에서 근무시킨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불펜에서 여러 번 지적되었듯이, 수련 (인턴, 레지던트, 전임의, 전임의를 2년 한다 치면 총 7년)에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공공의대 설립한다고 당장은 효과가 없고, 저 같은 사람은 이게 의료정책의 효율성을 위해서라기 보다 정치적인 이유로 진행된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이것도 불펜에서 여러 번 나왔습니다만) 10년이라는 시간 자체는 수련기간 (인턴, 레지던트, 전임의, 전임의를 2년 한다 치면 총 7년)을 빼면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닙니다. 3년만 더 일하면 뭘 하든 상관이 없어요. 그냥 대도시로 가서 하고 싶은 거 하면 됩니다.


안 그래도 저수가와 심평원에 짜증에 나 있던 의사들, 특히 전공의들이 빡치게 됩니다. 10년 뒤에 경쟁업자가 10% 뿅하고 더 늘어나는데 어떤 직군이든 화가 나겠죠.


(한의사/ 한약 관련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지만 적지 않겠습니다. 저는 과 특성 상 한의사들과 얽힐 일이 좀 있는데... 그냥 나라에서 한의사 면허제도를 없애버렸으면 좋겠어요)






의사 수를 조정하려면 다른 방법도 있을 겁니다. 저는 수가, 보험 규정, 그리고 전공의 티오를 조정하는 게 생각이 나네요. 


문재인 케어가 시작되고 뇌 MRI 상당부분이 급여화되었습니다. 그랬더니 신경과 지원자가 늘어나더군요. (사실 저희과도 그렇게 수련이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보험재정을 축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만약에 특정과 특정 행위의 수가를 상향 조정해주면서 전공의 티오를 늘려주면 적어도 4년 뒤에는 해당과 전문의가 확충될 것입니다.




입원환자와 응급실 환자에 대한 전담의사 (hospitalist)도 괜찮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전공의를 늘리면 수련받는 동안에는 응급실과 중환자를 보는 인력이 될 수 있겠지만, 이들은 나중에 시장으로 나옵니다. 결국 경쟁업자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미 전문의를 딴 사람들을 전담의사로 고용하면 시장이 과열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겠죠.


(의협에서 어제 지역에는 은퇴의사들이 가면 된다 이런 소리를 했던데... 그래서는 응급진료에 대한 해결이 될 수 없습니다. 다 늙어서 응급실 뛰라고 하면 누가 가나요?)


지금 국내에서도 전담의사를 뽑는 대형병원이 생겼습니다만 아직 소수에 불과합니다. 전담의사를 운영하는 나라에 비하면 아직 대우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연히 검색을 했었는데 미국 hospitalist 뽑는 광고를 보니 급여 조건이 참 심플하더군요. "무조건 우리 병원 과장(faculty)보다 3배 준다." 텍사스에 있는 지인에게 들으니 원래 병원 의사들과 관계도 수평적이고, 심지어는 연구과제 따와서 연구를 진행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네요.


사실 입원환자만 전담한다면 전담의사를 꼭 같은 과로 할 필요도 없습니다. 장담하는데 내과 의사가 몇몇 수술과보다는 더 잘 볼 겁니다.


전담의사를 활성화시키는 것도 아마 10년보다 짧게 걸릴 것입니다. 의대 설립하는 것보다 돈도 적게 들 가능성이 높구요. 지금 병원에 응급실, 중환자실 갖춰져 있는지 평가 다 하고, 국가에서 지정하는 특정 시설 (외상센터 같은)이 있으면 지원금도 줍니다. 지역에서 전담의사를 고용하는 대형병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방법일 거 같습니다. 요즘 상급종합병원 평가에 목을 메는 수련병원이 많은데, 거기에 전담의사 고용여부가 포함되어도 괜찮을 겁니다.




사실 위에서 적은 것은 이미 해오고 있던 것입니다. 전담의사가 어려우면 전문 간호사도 괜찮겠죠. (저는 간호 인력의 부족도 우리나라의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고용할 수 있다면) 이 방법들이 효과적인지 검증해서 다 소용없다는 자료가 있으면 아마 복지부의 의견도 (적어도 저 같은 사람들에게는) 설득력이 있을텐데, 아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지역 공공 의료에 대해서는 말을 적지 않겠습니다. 공공의료는 매우 어려운 영업방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사실 유명한 정치인에 대해 호/불호만 있고 정부와 정책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었는데, 남원 시장과 전남도지사 공문, 부동산과 맘까페에 일제히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의사들이 파업을 하건 말건 정부는 들을 생각이 없는 것 같아 우울합니다.


긴 글 죄송하네요.




댓글
  • 백마의종 2020/08/21 08:26

    고생 많으십니다 결국 다양한 토론과 분석이 필요하고
    조정은 천천히해야하는건데
    너무 급진적이에요 검토도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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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아리떼 2020/08/21 08:27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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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NG받네 2020/08/21 08:27

    좋은 내용이네요..
    당국 공무원들은 이런 아이디어가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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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whope 2020/08/21 08:29

    입원 전담의를 초기부터 도입해서 적극적으로 쓰고 있는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데, 결국 트레이닝 받은 장점 살리고 전공의 로딩 줄여주려면 저 방법 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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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초 2020/08/21 08:31

    이 정부는 대선 치루면서 진 마음의 빚을 갚으려고 무리수 쓰는거라 통치철학 따윈 없다는 생각이
    각종 누더기 정책을 보면서 느끼는데 그 결정판이 이시국 의사관련인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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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카신 2020/08/21 08:32

    결국 이런건 다 돈들어가는 거니 안하는거고
    실효성은 없고 결과는 나중에 (자기정권 아닐때) 나오고
    지방의대 설립으로 지방표까지 챙겨올 수 있는 의대신설에 목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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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블베이비 2020/08/21 08:3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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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오랑이 2020/08/21 08:35

    입원전담의를 지원 지금 많이 늘었지만 왜 의사들이 주저하는지 알면서도 냅두는거 화가납니다 그사람들 고용안정을 시켜줘야합니다 외상센터도 만들어 뽑고 임용도 정식으로 안해주고 당장 몇년 먹고 살고 끝나는것도 아니고 다른데 취업할때 소용도 없는 커리어...정책이 항상 일부러 빈구석 만들고 원하는데로 안하면 감추고 몰아세우는게 수법인거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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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퓌로스 2020/08/21 08:45

    무작정 정부나 여당까는 글이나 반대로 의사들 적폐취급하는 극단적이고 피곤한 글들만 보다가 간만에 정독했네요. 제가 의사나 의료계 종사자도 아니고 이러쿵 저러쿵 하긴 힘들고 저도 정책을이 너무 급진적이고 빠르게 밀어부친다는 생각입니다. 민식이법의 예를 봐도 그렇고 정책이나 입법이 의도가 좋다고 결과가 다 좋은건 아니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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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떨이9 2020/08/21 11:08

    댓글 감사합니다. 오늘부터 당직 체계인데 마음이 무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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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바보 2020/08/21 13:07

    반갑습니다.
    저도 신경과 의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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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오랑이 2020/08/21 13:21

    선생님 딴건 몰라도 절대 무리하지마세요 무리해서 봐서 잘넘기는건 그렇다쳐도 문제생기면 다 우리한테 뒤집어 씌울겁니다 환자가 진료 거부하는데 어찌해야하냐 보건소 문의하면 문제생기면 병의원에 법적책임 물을 수있다고 답변하는 나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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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헤헤헤 2020/08/21 13:54

    주제가 뭔지 잘모르겠습니다
    전담의사 늘려서 월급 3배로 주자가 핵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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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루룩쩝 2020/08/21 13:55

    말씀하신 내용들이 이상적이긴 하지만..그걸 시행할래도 돈도 들고 여러 이해집단끼리 충돌하고 그래서 쉽지 않으니까 지금까지 끌어왔겠죠.
    그래서 정원확대정책에 찬성하거나 무관심한 국민들이
    이해는 갑니다. 그냥 의사 늘어서 그래서 나한테 나쁠게 뭐야... 해서 기피과 지원늘면 좋은거고. 아니어도 의사월급 좀 깎이고 말겠지.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의사들이 건보재정 파탄날거다 협박해도 사실 4000명 는 정도로 얼마나 파탄나겠습니다. 국가단위에선 푼돈이죠.
    근데 그냥 파업한다고 돌만 안더졌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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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우 2020/08/21 14:00

    한의사 이야기는 괜히 꺼내셨네요 곧 좌표달고 게시글없는 사람들 단체로 나타나 양념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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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루룩쩝 2020/08/21 14:00

    어쨌든 실효성이 거의 0에 수렴하는 정책임은 분명한데..
    대의를 위한 희생도 아니고 표팔이 정책에 내 월급 깎인다 하면 당연히 결사반대하는 게 인지상정아닌가요..
    심지어. 수가 정상화등 진짜 필요한 정책에는 아무 관심없다는 사실이 느껴져서 좌절감까지 더해진 상황에서요...
    일부 국민들은 코로나의사 파업의사 분리해서 생각하시던데 필수의료하시는 의사선생님들이 누구보다 분노하고 계실거라 확신합니다.(제 주위에도 몇 분 계시고요)
    그냥 지지까진 바라지고 않고 국민 생명 볼모로 잡는다이런 소리만 안듣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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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거인 2020/08/21 14:19

    180석 차지한 과정도 의심스러운데 결과는 무능한 독단이네요.. 빨리 이 아마추어 정권 내려가길 ㅜ 나라 망하는 거 순식간이게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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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떨이9 2020/08/21 14:34

    푸헤헤헤// 전담의사를 대접 잘하면 싼 값에 노동력 부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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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떨이9 2020/08/21 15:07

    호오랑이// 말씀 감사합니다. 늘 몸조심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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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떨이9 2020/08/21 15:12

    후루룩쩝// 직군에 상관없이 시위와 집회로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게 맞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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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구메77 2020/08/21 15:30

    각 분야가 계속 경쟁적으로 수가 올리다보면 언젠가는 슈퍼 리치 되시겠내요 미리 축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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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나무집 2020/08/21 15:30

    근본적으로 사람의 욕망을 짓누르는 정책은
    성공할수가 없는데 이 정부는 참 이상해요
    암만봐도 목표가 중국공산당 아닐까 싶은..
    서울 엔간한 곳에서는 단지 내에 소아과치과내과 있고
    버스타고 좀 더 가면 3차, 대학병원이 있는 나라에서
    의대정원 세금늘려서 4천명 더 늘이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그 사람들이 격오지니 농촌이니 가서 개업을 할 리가 있을까요?
    근본적인 고민 없이
    자신들의 지지율을 위한 적폐만들기 위한 쇼인게 뻔한데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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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불륜스 2020/08/21 15:38

    좀 의아한게
    지방 어느 “대학병원 응급실”이 밤 12시 되면 문을 닫나요?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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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헤헤헤 2020/08/21 15:54

    재떨이9// 그러니 결국 의사 월급 더줘서 해결하라는거네요 의사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수 있는거 뭐 충분히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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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라우드 2020/08/21 15:55

    글쓴이 님 대처 방안이라고 적으신 것 처럼 정책을 집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비단 이 정권 뿐 아니라 그동안의 정권에서 그렇게 하지 못한 이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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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불 2020/08/21 16:26

    슈라유드 // 왜겠습니까 돈들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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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떨이9 2020/08/21 16:31

    The 불륜스// 응급실이 통째로 닫지는 않습니다.특정 과가 철수하죠. 맹장수술을 못 해서 다른 병원에 못 가는 경우를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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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떨이9 2020/08/21 16:32

    푸헤헤헤// 그게 더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효과가 있을 거 같아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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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라이새끼들아 2020/08/21 16:36

    의사파업 응원합니다.
    끝까지 가서 이겨주십시오.
    저같이 지지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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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팍 2020/08/21 16:39

    The 불륜스// 경북 최대 도시라는 포항의 3대 병원중 ㅅㄹ 병원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더 멀리 ㅅㅁㄱㄷ병원이나
    ㅅㅁ병원으로 이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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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떨이9 2020/08/21 17:03

    슈라우드// 저도 보건의료정책 이런 걸 전공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수가는 보험재정에 직접적인 손해가 있습니다. 보험규정은 비보험이었던 진료를 보험으로 전환해주는데 주력했는데, 이것도 재정에 부담인 것 같습니다
    전공의 티오는 지금까지 의사들이 티오를 줄이기를 원하는 방향이었구요. (제가 의대입학할 때부터 의사 너무 많아서 망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아마 이 글을 보는 의사 중에서도 반대하는 분이 있을 겁니다
    전담의사는 의사들이 마뜩치 않아 하는 부분과, 대우가 충분하지 못한 점이 같이 있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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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4683074 2020/08/21 17:22

    글쓴님이 한의사 보는 마인드가 국민들이 의사수 늘리는거를 보는 마인드나 같습니다
    그냥 지들 밥그릇챙기기
    잘읽다가 한의사 나온 부분읽고 안읽었습니다
    전 한의사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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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떨이9 2020/08/21 17:28

    114683074// 네 이해합니다. 하지만 가끔 욱할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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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동구리 2020/08/21 17:29

    기본적으로 절대적숫자가 부족한게 핵심이죠 다른방법은 근본적해결책이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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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스 2020/08/21 17:30

    의사수 자체가 적은 건 제 지인 현직 의사도 똑같이 지적하는 문제인데, 이걸 정치적인 이유로 인정 안하더라구요.
    그냥 비급여 미용시장에서 요구하는 수치보다 의사 수 자체가 적어서 비전공의사들도 미용 분야로 뛰아들고 있는 건, 그냥 수요에 비해 의사 숫자 자체가 적어서 발생하는 문제라서 우리나라처럼 미용의료가 성업하는 나라는 의사의 공급을 좀 더 늘려야 하는 건 맞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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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떨이9 2020/08/21 18:04

    동동구리// 부족해서 나타나는 현상이 뭔지, 증원의 방법은 의과대학인지 전공의 수련인지, 의사 내부 인력을 사용하면 좋은지, 외부 인력을 추가할지. 고민할 거리는 많습니다. 저는 의과대학이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하고 싶어서 글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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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푸 2020/08/21 18:05

    추천합니다. 문가와 부하들이 자꾸 미련한 방법을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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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불 2020/08/21 18:10

    바스 //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무작정 인원만 늘리면
    미용의료만 더 많아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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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봭퐐쉽숵둔둔홥뉘돠훠훠훠 2020/08/21 18:30

    네임드 대깨문 성형외과 의사 이주혁이 쓴 페이스북
    2022년부터 400명씩 10년간 4천명 의대 입학 인원을 증원한다면 이 중 최초 졸업자는 2028년에 나오고 군생활 3년과 수련의 과정 5년을 모두 끝마치면 2036년부터 실제 인원 충원의 효과를 보기 시작한다.
    앞으로 16년 후인데 그때쯤이면 벌써 북극 빙하 다 녹고 기후 이변 해수면 상승으로 인류는 영화 워터월드나 미래소년 코난같은 상황이 돼 있을지 모르겠다.
    게다가 코로나19 대유행 혼란 속에서 이런 거 부담을 짊어질 이유가 과연 있을까? 저토록 먼 미래를 설계하기에 지금이 과연 적절한 때일까?
    빠르고 효과적으로, 논란도 별로 없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들이 사실은 매우 많다고 생각하는데......
    예컨대 공공의료 병원들 및 감염병 병상을 유지 관리하는 병원들에게 수가 인센티브를 주는 건 어떨까?
    코로나같은 게 왔을 때 병상을 못 내주겠다고 하는 병원들은 이후 수가를 적게 적용해서 쪼금만 주는 식으로 페널티를 부여하고, 병상을 팍팍 내주는 병원들은 수가를 후하게 적용하여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다. (현행 수가 제도의 일부 변경이 필요하다)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병원들에 대해 여타의 병원들보다 더 높은 수가를 인정해 줘서, 건강보험의 사회 보장성이 더 잘 실현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다. 그런 게 기계적인 의사 수의 증가보다 더 불균형 문제를 빨리 해결할 것같은데.....
    지역 불균형은 세제를 다르게 적용해서 할 수도 있다. 즉 (배부른) 서울에 있는 대형 병원들로부터 의료균형 발전 및 감염병 관리를 위한 특별세를 교부해 징수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으로 예산을 편성해 지방의 거점 공공의료 담당 병원들이 지역의료를 위해 소신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써주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하면, 지방 병원들의 재정이 좋아지고 시설도 현재같은 열악함을 벗어날 수 있으니 의사들도 그런 병원으로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자녀 교육이나 인프라때문에 지방에 안 가고 죽어라 의사들도 서울 강남에만 붙어 있는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것도, 엄청나게 많은 해결방안들이 있다.
    현재의 의과대학 입학 자격 요건에서 지역별 안배를 하는 것이다. 예컨대 서울에 있는 A 의과대학이라 하면, 입학생 요강에 지역별 to를 만들어, 제주도 몇 명, 경상도 몇 명. 이렇게. 그리고 서울 내에서도 강남3구 거주자 몇 명, 강북 지역 몇 명, 그렇게 해 놓는 것이다. (최소 10년 이상 실거주 조건 달고...) 그래놓으면 의사들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일부러 지방에 내려가서 산다. 위장전입도 있겠지만, 부작용 차치하고 실제 지방 거주 인구가 늘어나면 그쪽에도 의료 인프라 등이 반드시 필요해진다. 게다가 사교육을 위해 일부러 서울 강남으로 전입하려는 수요도 떨어뜨리고 전체 수도권 특히 강남 3구 집중율 및 집값까지 움직일 수 있다.
    의료 불균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사 수 증가는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의 수많은 의료 관련 모순점들에 대한 해결, 그걸 위한 정책들과 함께 밀고 끌고 가야 하지 않을까. 현재의 보건복지부 정책은, 예산 주기 드럽게 싫어하는 기재부장관 눈치만 보는 실무자들이 지역의 몇몇 사학 재벌들과 짬짜미 속에 급조된 안이 아닐까 나는 염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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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스 2020/08/21 19:02

    이불// 네 맞아요.
    그래서 오히려 의사수를 늘려야 한다는 겁니다. 미용 분야로 더 많은 의사가 공급되야 오히려 그다음 순위의 과들로 의료 인력이 분배될거라는 겁니다.
    성형과 미용분야가 포화상태가 되지 않으면, 무조건 기피과는 생길수 밖에 없어요.
    비급여 미용관련 개원시장이 아직도 의사가 부족하기 때문에 의사를 쓸어가서 기피과라는 개념이 생기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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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유진빠 2020/08/21 20:17

    지역에서 현재의 기피과에서 의료를 할 의사를 10년간 4000명 늘리자는 사람들이 정작 하는 말은 그 새로 뽑힌 인원들이 다 피부 미용진료를 서울와서 해서 피부,미용 시장 포화되서 의사들이 지금의 기피과로 넘어올거라는 소리를 하고 있음... 앞뒤가 안맞는다는 생각이 안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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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스 2020/08/21 20:23

    안유진빠// 님, 예전엔 7 급 공무원직을 거들떠 보지도 않던 변호사들이 요즘은 경쟁률이 생길만큼 지원자가 늘어난 이유는, 변호사가 많아져서입니다.
    변호사가 적어서 김앤장 수요에 겨우 맞추는 수준이면, 공무원은 거들떠 보지도 않아요. 일단 상위 시장부터 공급이 충족되는게 안정의 첫째조건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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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국슈 2020/08/21 20:31

    [리플수정]바스// 기피과는 그런구조가 아니에요
    흉부 산부인과등 기피과 = 비급여항목 적고 저수가때문에 개인이 개원하면 거의 망해서 23차병원 취업해야되는과 > 병원도 적자때문에 사람 최소로 뽑아서 쥐어짜내기 운영하거나 아예 운영안해버림 > 전문의따도 일자리가 없음 or 열명은 필요한자리 세명 이런식으로 뽑으니 근무강도 헬
    이 구조가 오랜기간 반복되면서 기피과가 되는거에요 미용공급이 넘친다고 기피과로 못옵니다 고용해주는 병원이 없어서요 지금도 자리에 비해 전문의 숫자 넘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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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불륜스 2020/08/22 04:21

    재떨이9// 아니 어떤 대학병원인지 말씀해주셔야죠? 그정도면;; 서울에서도 맹장수술 안하는 대학병원 많아요 주변 로칼로 보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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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불륜스 2020/08/22 04:24

    엔팍// 포항엔 대학병원이 없잖아요
    설마 선린병원을 대학병원이라고 생각하는건가;;;
    세명기독도 포항성모도 개인병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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