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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람중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공식적으로 우리나라에는 없는 말

어제 잠을 잘 못자서..

점심시간에 컵라면으로 대충 때우고... 오침을 하려고..
면식을 했습니다.

그런데, 라면이 익는 것을 기다리는 약 4분간..
심심해서.. 컵라면 용기와 뚜껑에 있는 글들을 다 훑어보고 있는데..

갑자기 '스프'라는 말이 눈에 띄더라구요..

뭐.. 영어의 SOUP을 한국어 수프로 쓰이는것 까지는 이해가 되지만..

라면스프라고 했을 때의 그 '스프'가... 물에 탔을 때에 soup을 만들어주는 용도로 쓰이는 것까지도 이해가 갔지만..

과연 '스프'라는 단어가 있을까?? 라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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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라면에서 쓰고 있는 그 단어..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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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말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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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냥 누구나 다 이해하고 그 단어가 무엇을 지칭하는 명사인지 다 알고 있잖아요...




심지어 스프로 검색을 하면 이렇게 많은 상품이 뜹니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soup도... '스프'라는 네이밍으로 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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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위의 스프와 라면에 들어가는 분말스프는 누구나 조금은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나요??


갑자기 난데없는 지적호기심이 발동하여 네X버에 검색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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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습니다... 스프라는 단어가 없어요...
수프를 잘못표기한 것이라는 말이 있긴 한데..

라면에 들어가는 그것...
탈탈 털어서 톱니를 따라 자르면 맹물을 국물로 만들어주는 그것...
우리와이프는 살찐다고 반밖에 안넣어 주는 그것!(무슨 맛으로 먹으라고..ㅠㅠ)

그것이 세상에 없는 말이었어요..
그래서 국립국어원 국어사전까지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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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습니다...
유사한 단어나...
잘못표기된 단어라고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이걸 보면서 든 생각은..

제 인생의 기억이 남아있는 가장 어린 시절로부터 지금까지 거의 30년인데..
그동안 '스프'라는 단어 자체는...너무나도 일반적이고, 당연한 거였는데..

그게 우리나라에 공식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단어라니..

사람들이 자장면을 자꾸 짜장면으로 발음한다고..
짜장면을 표준어로도 등재해주는데..

'스프'는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단어라니...

좀 멘붕이었습니다.

'스프'가 없는 말이었다는거.... 알고 계셨나요??


국립국어원에서 등재?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댓글
  • 빵중독자임 2017/03/28 16:26

    신선한 충격이다! 스프... 제품에만 붙어있는 단어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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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다르 2017/03/28 16:28

    국립국어원 저것들은 귀족의식이 너무 심해서 말을 안들어요
    사람들이 20년넘게 짜장면이라고 써도 그렇게 안듣다가 간신히 짜장면도 표준어에 등록됬죠
    순우리말 버전도 이상하게 책정하고 해석이 다르다고 알러줘도 듣지도 않습니다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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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인라이더 2017/03/28 16:57

    스프 파우더가 어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테인레스를 스덴 이라고 표현하는것과 비슷한 방식의 일본식 줄임법이 아니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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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난마귀 2017/03/28 17:33

    분말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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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raculum 2017/03/28 17:34

    아마 일본에서쓰는 표현을 그대로 가져온걸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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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울파 2017/03/28 18:03

    ラーメン スープ
    라멘 수(스)푸(프)
    결국 일본말 얻어쓴 단어죠
    에어컨(air conditioner), 데모(demonstration), 밧데리(battery) 다 이런식이에요
    일본한테 영어를 배우면 이렇게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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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nako 2017/03/28 18:05


    th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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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묵월 2017/03/28 18:05

    트랜스 지방을 순화시킨다고 변이 지방으로 바꾸자고 하니...
    타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 없이 그냥 독단적인게 많은 것 같습니다.
    가끔씩은 언저적으로도 지식이 부족한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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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성사이다 2017/03/28 18:07

    수프
    물 수자에 크림 프자
    물처럼 묽은 크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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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르난데스 2017/03/28 18:12

    라면이 누들 수프고
    수프 양념을 수프 가루라고 부르다가 스프로 정착된게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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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윈의물고기 2017/03/28 18:17

    '표준어'라는 개념 자체가 애초에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아니, 그런 개념이 있는 것까진 괜찮은데 표준어가 아닌 말을 '틀린 표현', 표준어에 있는 말을 '옳은 표현'이라고 규정하는 태도가 굉장히 문제가 많죠.
    표준어로 지정되어있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이해에 어려움 없이 사용하고 있으면 그건 살아있는 단어가 되는 겁니다.
    표준어에 등재되어 있더라도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으면 죽은 단어가 되는 거고요.
    '표준어'의 문제는 언어의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못한채 멀쩡히 살아있는 단어를 자꾸 죽어있는 단어로 교체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저는 '도긴개긴'이라는 단어를 들을때마다 귀가 턱턱 막혀요.
    이런 단어는 이걸 의식적으로 사용하려하지 않는 이상 아무도 쓰지 않는 말이죠.
    사람들 다 '도찐개찐'으로 잘 말하고 있는데 갑자기 나타나서는 틀린 표현이니까 쓰지 말아라?
    저는 바램(x) 바람(o)과 같이 문법의 일관성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면 국가가 국민들 언어사용에 관여를 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표준어라는 개념을 표준문법의 개념으로 바꾸고 단어 사용에서는 제한을 두지 말아야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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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동참치 2017/03/28 18:29

    수출용 라면에서는 soup base라고 써 있던데, 이걸 스프라고 쓴 것 같네요.
    근데 이걸 우리말로는 뭐라 해야되죠? 국물용 맛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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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비향 2017/03/28 18:34

    원래는 숩 수웁 이정도가 맞는거 같은데 왜 스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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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외배꼽 2017/03/28 18:39

    당연히 외래어 표기에 있을줄 알았네요 ㄷㄷ
    [스프 국립국어원등록] 미래의 성지순례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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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터스크루 2017/03/28 18:44

    양념분말?  양념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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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곡 2017/03/28 18:48

    국립국어원 이 꼰대들 보면 정말 답답하죠
    짜장면도 그렇고 닭볶음탕도 그렇고
    니가 치킨 먹길 '바래'의 바라다의 활용형도 인정 안하고 있죠
    몇십년째 '바래'가 관용적으로 굳어져서 쓰이고 있는데 게다가 '바라'라고 하면 사람들 알아듣지도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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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멧 2017/03/28 18:49

    수프와 스프는
    초코랑 쵸코 같은거죠
    굳이 막 진지는 치킨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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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phaGO 2017/03/28 18:57

    '랍스터' 도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랍스터' 가 아니라 '로보스터' 가 옳은 표기이죠 최근들어 랍스터도 허용되었다는 말을 들은 것 같긴한데 사실 표준어규정이란게 이건 맞고 저건 틀린거야! 라고 못박는게 아니라 단지 표준과 비표준 여부를 등록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그걸 사용함에 있어서 어느것이 틀렸다고 단정지을 순 없습니다. 그냥 사전에 등록되느냐 안되느냐의 차이? 정도죠.. 위에 언급된 쉬림프,랍스터 또 여러가지 방언들과 은어들이 사전에 없다고 해서 그게 한국어가 아닌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그런 표준어규정을 문제로 만들어서 학생과 수험생들을 괴롭게한다는거죠ㅋㅋ 사실 이런건 언어 그 자체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전혀 쓸모없는 지식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내가 원하는 등급을 맞느냐, 또는 수험생들의 합격과 불합격의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그게 더 큰 문제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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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라빠라밤밤 2017/03/28 19:08


    당장 생각나는게 이 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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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쮸우 2017/03/28 19:09

    외국에 나가보니 동양권의 국은 모두 수프로 불리더군요. 된장국=미소수프. 다만 국립국어원은 스프를 수푸로 인정하지않거나 관심이 없나봅니다. 분말스프=국거리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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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wiftScout 2017/03/28 19:11

    얼마전에 무한도전 쉬는 기간동안에 레전드 편 방영해주길래 봤는데
    2006년 일찍 와주길 바래 하던 영상을 딱 틀어줬는데
    자막이 "일찍 와주길 바라~" 로 수정되어 있더군요
    재석이형은 낄낄 대면서 '자! 오늘 갑작스럽게 진행된 일찍 와주길 바래 특집!!' 이러는데
    자막은 바라... 바라... 너무 어색했어요
    솔직히 바라 가 표준어인건 아는데 현실에서 누가 바라 라고 씁니까
    괴리감만 느껴지지...
    이런 것좀 편입 좀 시켜줬으면 좋겠어요
    무슨 신조어나 국어 파괴단어를 편입시켜달라는 것도 아니고, 많은걸 원하는게 아닌데...
    '네가' 라고 써 있는걸 보면 니가 라는 뜻인줄 아는데 소리내어 읽으면 내가랑 네가랑 구별이 쉽지 않은것도 그렇구요.
    실생활에 불편한게 많은데 엣헴 드높은 우리 천상의 규율은 '니가' 랑 '바라'는 인정하지 않는다! 신성 모독이다! 하는건 너무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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